세계최강이 되기 위한 방법 20화 : 그냥

"그러니까 누구나 세계평화를 이루어 갈 수 있겠네요."



"그렇지."



"그냥해만 하면요. 그냥해 너무 쉽잖아요?"



"너무 어려울 수도 있지."



"다 뭔가임을 깨닫는 건 사실 그냥해를 제대로 해서란다."



"우선 그냥해에 그냥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다 어떻게가 있고 규칙이 있거나 조건이 있기도 하다."



"다들 그런 것 뿐인데 그냥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그냥해가 쉽지만은 않단다."



"나는 그냥, 그냥, 그냥해인데 어떻게가 들어가면 난해해진단다."



"그냥은 조금 설명하긴 했다. 맞지?"



"네. 그냥으로 가야 한다면서요."



"그렇지."



"안전한 게 그냥은 아니란다. 그냥에 가까워져도 그냥은 아니고 단지 그렇게 볼 뿐이지."



"그냥은 그냥이다. 하지만 그냥도 설명이 필요하겠지?"



"자. 뭐가 있다고 하자. 뭐가 있으면 그냥이 아니다. 그냥이면 뭐가 없다. 그렇다면 그냥해는 뭐가 있어서 행동하는 게 아니라 뭐가 없이도 행동하는거겠지?"



"그렇습니다."



"그런데 몸뚱이가 있고 세상이 있고 돈을 벌어야 하고 상황이 있다. 다 뭐지 않느냐?"



"뭐라고 본다면 뭐겠지요."



"그냥해는 뭐와 별개다. "



"뭐든지 그냥해와 내가 말하는 그냥해는 다르단다."



"뭐든지 그냥해는 있긴 있다. 그건 매우 어렵고 힘들고 무섭기도 하다. 내가 뭘할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그냥 하는거니까 말이다."



"내가 말하는 그냥해는 전체를 말한단다.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고 무엇이든 알 수 있게 되고 성공하려거든 틀어막히는 걸 어떻게든 해볼 수 있는 전체 말이다."



"그렇군요."



"뭐든지 그냥해는 생각도 없고 이유도 없이 완전 그냥해고..."



"그냥해는 위험을 생각하고 대처하는 그냥해다. 뭔가를 없애긴 없애도 처막히고 처막히지. 그래도 그냥해를 하니까 처막힘을 없앤단다."



"처막음은 존재한단다."



"처막음이라... 그게 뭐죠?"



"사실 뭔가가 다 쳐막음이긴 쳐막음이다."



"왜 처막죠?"



"무언가 크든 작든 성공을 이루려고 할 때 그것을 와해하고 무산시키려는 게 존재한단다."



"왜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른다."



"간단히 말하면 돈이 기초생활이라도 하는데 필요하다면 절실하겠지?"



"그렇죠."



"그런 사람이 돈을 벌려고 하면 보통의 몇 배로 힘들거나 피곤하단다."



"몸이 아퍼올 수도 있고 심상치 않은 일에 직면할 수도 있지."



"불운하게도 돈벌이가 안 되는 곳만 만나게 되지."



"꼭 그렇지는 않잖아요."



"그래도 그런 게 존재한다는 건 알아두거라."



"보이지 않는 통장이 실존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처막음이란다."



"그 통장만 있고 얼마든지 노력에 따라서 벌 수가 있으면 그것보다 안전한 건 없단다."



"그걸 저지하려는 힘처럼 뭔가가 생기거나 찾아온단다. 그리고 쌓이지. 그게 처막음이란다."



"그런 이유에서도 사실 그냥은 존재할 수가 없단다."



"처막히니까 뚫어야겠지?"



"그렇죠."



"죽이려 드니까 살아야겠지와 같단다. 그게 크든 작은 있는 법이니까."



"그렇군요."



"그래서 7개의 기술력이 빛을 발휘한단다."



"그렇습니까."



"그냥해가 아니면 사실 아무리 노력해도 처막음을 어떻게 해볼 재간이 없단다."



"다 뭔가니까. 알고 보면 다 처막힘이란다. 그게 없는 게 그냥인 게지."



"그렇군요."



"뭔가가 그냥 뭔가가 아니고 그런 뭔가라고 알아두거라."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위험이 찾아오는군요."



"제 발로 찾아오지."



"돈이 무한히 많다고 해서 안전한 건 아니란다."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도 상당한 위험에 빠질 수 있지."



"그러니 안전하게 써야만 한단다. 안전을 위해서 쓰거라."



"알겠습니다."



"돈이 있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분명한 건 돈을 벌거나 아끼려고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걸 미연에 막을 수가 있지."



"게다가 돈이 있으면 몸이 편해지거나 하는 일이 잘되거나 하지. 처막힌 게 뚫린단다."



"자본주의처럼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것과 같나요?"



"그건 아니란다. 안전해지지. 돈이 필요하면 더 벌면 되고."



"다 안전해지는 게 진짜 안전이다. 조합은 그걸 이룬단다. 조합을 하거라."



"아무 걱정 없이 사는 것만큼 편안한 것도 없단다. 위험이 항존하긴 하지만 위험을 최대한 줄여서 안전이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단다. 뭐가 좋니 뭐가 좋다느니 말도 많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좋은 건 없단다. 좋은 게 뭔지 모르겠구나. 좋다는 것도 뭔가일 뿐인데."



"좋은 게 왜 없나요? 전 좋은 게 있는데요. 맛있는 음식도 있구요."



"좋다는 것도 뭔가고 처막힘이란다."



"왜죠?"



"좋다는 것이 덧없거나 영속적이지 못하다거나 사라지거나 발생한다거나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요?"



"계속 좋다는 건 고문일 뿐이지. 그런 것도 실제로 있단다."



"계속 한없이 좋은 건 없나요?"



"없지. 없어야 하는데 있긴 있단다. 그건 병이지."



"쾌락이 잠깐이어도 위험이다. 쾌락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되니까. 그게 한없이 영구적인 쾌락이 되버리면 구제불능의 폐인이 되버린단다. 그렇게 되고 나면 끝인 게다."



"무엇이 좋다거나 기분이 좋다거나, 이게 정말로 좋다기까지 생각하여도 실은 결코 좋은 게 없단다."



"몸이 힘들고 지치고 피곤할 때 누워있으면 편안하고 좋은데요. 몸이 추울 때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면 편안하고 좋은데요."



"그건 위험을 없애거나 덜을려고 해서 그런거지. 무엇이 이런 이유에서 좋다지. 이유 없는 뭔가도 있긴 있지만 거진 다 이유가 있단다."



"필요에 의해서 좋은 게 진짜 좋은 거라고 믿든 안 믿든 그게 사실이다. 산다는 건 위험이고 힘들 뿐이지."



"그럼 행복도 없나요?"



"행복도 없지."



"무엇을 바라야 하나요?"



"바라야 한다는 것도 왜 바라야 할 상황인지는 몰라도 바람은 그저 욕구와도 같은 것이다."



"어떤 욕구든, 무엇을 하고 싶다는 욕구든 역시 필요에 의해서, 이유가 있어서, 충족되길 필요로 해서 있는거란다."



"왜 욕구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없애야 한다. 위험이니까."



"욕구만 놓고 보자면 그냥이란 없는 게지. 그냥이다. 그냥 한다. 그런 건 있을 수 없단다."



"좋은 것도 행복도 없으니 역시 그냥 계속 좋다는 건 실제로 없는 것이지."



"상상력이 아무리 풍부해도 현실 앞에선 무력하고 볼품없단다."



"어떻게 하든 그냥은 없단다. 그래도 그냥을 알 수는 있으니 최선을 향해 가야지."



"그게 안전최우선인가요?"



"그렇단다. 지금 당장은 모르겠지만 극한의 극한 상황이 되면 안전최우선의 진정한 의미를 절실히 깨닫게 되지."



"뭐가 생겨날지 몰라. 생겨 나게 되면 끝없는 고문을 당해. 그걸 생겨 나지 못하도록 어떻게든 하는데, 수만 번, 수십만 번 생겨 나려고 해. 이런 상황보다 급박한 건 없단다."



"그래서 안전이 제일이라는 걸, 용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세상이야말로 안전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구나."



"그래도 어떻게든 하셨잖아요?"



"그건 기적이지. 기적은 일어날 지 일어나지 않을 지 모르는 법이란다. 게다가 기적이 있어야만 한다는 상황은 부닥쳐서는 결코 안 된단다. 어떻게든 해도 안 되는 것 뿐인데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산다는 건 괴로움일 뿐이란다. 괴로움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니까."



"어떻게든 하면서 살아야겠군요."



"그래야지."



"그냥도 있고 그냥인 것도 있고 그냥이 없다는 것도 모두 알거라."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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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3-29 00:23 | 조회 : 1,06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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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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