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이 되기 위한 방법 19화 : 세계평화

"넌 세계평화를 이루고 싶지 않느냐?"



"갑자기 왠 세계평화인가요?"



"안전최우선은 세계평화이기도 한단다."



"그렇군요."



"세계평화는 전쟁도 없고 갈등도 없다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전쟁을 위해서 군대가 있고 돈 때문에라도 갈등이 생기는데."



"어떻게 갈등까지도 없앤다는거죠?"



"그게 세계평화이긴 하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지."



"그럼요?"



"너도 초인이기도 하고 기술력도 있어서 세계평화에 일조하고 있단다."



"제가 그런가요?"



"조금이라도 하면 하는거지."



"그거 기쁘네요. 평화로워진다니..."



"계속 해야 한단다."



"그렇죠."



"저와 스승님께서 이루어가는 세계평화란 어떤 것이죠?"



"안전이란다."



"안전이요?"



"안전이 왜 세계평화와 직결되죠?"



"점점 그냥이 된단다."



"그냥이 된다구요?"



"그렇단다."



"완전한 그냥은 안 되구요?"



"그건 모르지. 그전에 세상이 다 없어지겠지."



"예컨대 법률은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있단다."



"사회는 언제나 분쟁을 일으키곤 하지."



"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문제로 갈등을 빚는단다."



"그걸 언제나 법률로 해결하지는 않지만, 법이 왜 있는 것일까 생각해 본 적 있느냐?"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국가니까. 법으로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삼권분립 등이 국가를 형성하잖아요."



"그게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공정성과 형평성, 자유와 정의를 위해서 아닌가요?"



"공정성과 형평성, 자유와 정의는 좋다."



"하지만 그것을 필요로 하는 상황은 항상 있고 있을 수 있는 법이지."



"왜 상황이 되는 것일까 생각해 본 적 있느냐?"



"아니요. 그런 적 없습니다."



"수많은 위험들이 다가오면 그게 현실이 되고 상황이란다."



"상황이란 항상 위험한 것이지."



"그러니까. 어떻게든 해야만 한단다."



"그렇군요."



"아무 상황도 발생하지 않으면 위험이 없는거지. 완전히 없지는 않단다."



"그렇군요."



"뭔가 문제가 생긴다는 건 해결하든 안 하든 위험이란다."



"그렇죠."



"위험을 없애는 게 안전이겠지?"



"그렇습니다."



"안전해진다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란 다 없어지겠지?"



"그렇죠."



"국가나 사회, 법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란 다 위험일 뿐이란다."



"왜요?"



"그런 것이 뭐 때문에 있는지 모른단다."



"왜 모르는데요? 책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



"국가나 사회, 범죄와 사고, 갈등이 없는 세상이 더 안전하고 세계평화인 것이지."



"범죄와 갈등이 없는 세상이 세계평화라는 건 납득이 되는데요. 국가와 사회가 없어지는게 왜 세계평화죠?"



"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친단다. 그 사람들은 무언가 문제를 떠안고 상황 속에 있지."



"게다가 천재지변이라든가 예기치 못한 사고들도 속속들이 등장하지."



"거리를 스치는 사람이 범죄자인지 선량한 시민인지, 선량한 시민이어도 범죄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지도 위험이란다."



"위험을 없앤다는 건, 천재지변과 같은 자연 현상부터 마음속 불의한 악의조차도 없애는 게 가능한가요."



"가능하지."



"의식주를 필요로 하고 이 때문에 돈을 벌어야 하니까 사회가 존재하지.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공정하게 하려면 국가도 필요하단다."



"스승님께서는 국가나 사회, 법률이 없어져야 한다면서요. 그것들이 없으면 누가 안전을 지키나요?"



"난 당장에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더 큰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 최소한의 위험을 감수하는 게 싸움이란다."



"난 극도로 위험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위험들 속에서 항상 최소를 구해왔지."



"범죄자가 존재하는 이상, 선량한 시민을 지키기 위해 법률이 필요하단다."



"그렇죠."



"법률이 왜 필요한지 이제 알겠느냐?"



"알겠습니다. 결국 법률도 없어져야 하는거죠?"



"그렇지. 그게 세계평화지."



"그 정도로 세상이 안전해지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다. 엄청나게 안전해져야 하지."



"구속하는 게 있어서 자유가 있고 옳고 그름을 따지니까 정의가 있단다."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실에 다 있단다. 그래서 뭔가이기도 하지."



"다 주어져 있고 주어져 있는 뭔가이군요."



"그렇지. 안전한 것이나 안전한 행동이 뭔지를 알려면 배움도 필요하단다."



"필요로 해서 움직인다는 건 항상 힘들단다. 적든 크든 말이다."



"그렇다고 힘든 게 곧 고통은 아니란다. 별개는 아니지만 고되지."



"돈을 벌어야만 하는 가장이 보통 노동의 강도에서 느끼는 힘듬에 100배를 느끼고 살아가야 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 지 상상이 가지?"



"그렇죠. 일을 계속해야만 하는데 몸도 죽어가고 일도 못하고 결국 그만두거나 짤리겠죠."



"일을 하지 못하는데 월급을 주는 건 피해니까 가차없이 짜를 수도 있지."



"사람들이 대다수 힘들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상황이고 위험이란다. 힘든 것도 없애줄 수 있으면 없애야지. 그게 안전이다."



"없앨 수 있나요?"



"없앨 수 있지."



"예가 부족하긴 하지만, 이 모든 일을 동시에, 일시에 다한다면 그건 세계평화의 길이겠지?"



"그런 것 같습니다."



"위험을 없애서 안전이고, 위험순으로 없애가면 안전한 세상이 된다. 안전한 세상이란 곧 세계평화이기도 하지."



"화하거나 화목하게 지내는 건 세계평화에 들어가지 않나요?"



"화목하게 지내는 건 나쁜 일은 아니지만 세계평화에 들어가진 않지. 그것도 위험이 전혀 없진 않단다."



"그럼 이 세상에는 위험이 1도 없는, 절대적 1도 없는 것이란 없겠네요."



"그렇지. 그게 맞단다."



"왜 세상은 위험한거죠?"



"이유는 없단다. 그게 현실일 뿐이지. 그냥이라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주어진 현실인 이상 어떻게든 해야만 하지."



"위험은 위험을 초래한단다. 그래서 상황이 악화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세상이지."



"그래서 취업도 막혀 있고 돈 벌이도 할 수가 없는거로군요."



"대단한 위험이지만, 위험을 해결하려고 최소한의 위험에 뛰어들어도 그 해결마저도 못하게 막힌 상황인 게다."



"그게 세상이군요."



"그게 세상이란다. 알고 보면 끔찍하기도 하지."



"그래도 살아가야 하니까 사는 거란다."



"저는 아직 의무로써는 초인이고 7개의 기술력을 다 쓰더라도 제 그냥해 정도로는 세상 전체를 안전하게 하진 못하겠죠?"



"아니다. 하긴 한다. 아주 조금이지만 하고 있단다. 조금이라서 티가 안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스승님께서는 세계평화를 실현해가고 계신가요?"



"그렇단다."



"누구도 그것을 모르죠?'



"그렇지."



"내가 세상을 수도 없이 지켜냈고 모든 것을 다 지켜냈지만 영광이나 명예, 부와 권력 따윈 결코 없단다."



"다 지켜낸 용사께서는 그것 때문에 입은 피해를 갚을 길도, 희망도 없이 버려지나요."



"그럴 수도 있고 그럴 가능성이 높지. 지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고 뭔가를 준다는 건 힘든 것이기도 하니까."



"수없이 지켜낸 끝에 몸뚱이가 있어서 쉬지 않을 수 없었단다. 그땐 말그대로 안식이었지."



"그때는 돈도 없었나요?"



"없었지. 몸은 움직이는 게 고작이고 침대에 누워지내면서 빨리 나을 생각만 해야 한단다."



"희망이 없네요."



"그렇긴 하지. 그래도 어떻게든 했단다."



"네가 앞으로 신성성이 되어 세계 전체를 그냥해로, 그냥해를 절대 결코 관둘 수 없는 경지에 이르르면 세계평화를 실현해가도 그걸로 뭔가를 얻으려 하지 말거라."



"이미 안전을 얻은 것이니까."



"구할 건 구했네요."



"돌아다녀도 안전한 세상이란 그것만으로도 힘든 게 없어진단다."



"수도 없이 저를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시고 가르쳐주시는 스승님은 안전한 세상이라는 범위보다 큰 모든 것에 이르기까지 안전, 그냥을 하는군요."



"그렇지. 잘 이해했구나."



"이 세상이 날로 위험해지는 걸 막고 지켜내거라. 게다가 카오스라 불리는 게 생겨나 극한도 한없이 초월하는 위험에 맞닥뜨렸을 때 싸움을 조금이라도 포기하지 말거라."



"카오스가 뭔가요? 스승님."



"모든 것을 다 무한고문하고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게 만든 뒤 고문하고 또 고문한단다. 그런 것이지."



"그런 것이 실존했나요?"



"없었다. 하지만 싸우긴 싸웠지. 그냥기적100으로 시간과 공간을 절대적으로 초월하여 싸워야 하는 것도 싸움도 없어졌단다."



"그런데도 싸우긴 싸우셨군요."



"싸우긴 싸워도 싸운 적도 없지. 카오스와 맞닥뜨리면 그것만으로도 카오스가 될 정도니까 말이지."



"그래서 자신도 모든 것도, 카오스도 지켜내기 위해서 다 그냥이 되었단다."



"다 그냥이라뇨?"



"싸우긴 싸웠어도 싸운 적이 없는 게 그냥이지. 그게 그냥이고 그냥이 전부다."



"그런 기적도 있나보군요."



"있지. 상상할 수 없고 형용할 수 없는 기적 중의 기적, 최고 최상의 기적이란다."



"앞으로 카오스가 생겨날 일은 없겠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위험이 항존하는 이상에는 뭔가가 생겨나고 위험은 더 커진단다."



"그러다가 형용불가한 괴이한 것들도 탄생하고 그것을 없애려 싸워야 하기도 하지."



"지금도 그럴 수 있습니까?"



"내가 그 가능성조차도 없애고 있긴 하지만, 내가 없어지고 난 후에는 네가 해야만 한다."



"네게 큰 짐을 짋어지게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지켜낸 세계를 끝까지 지켜내다오."



"위험이 극단적인 위험으로 번져서 무언가 생겨나서 없애지 않으면 모든 것이 다 극한 위험에 처하게 될 때, 누구든지 용사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때, 그때 나서야 한다. 용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단 1도 없어도 말이다. 난 그렇게 했단다. 그냥 자동이었지."



"존경합니다. 스승님."



"아니다. 언젠가 날 뛰어넘을 날이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겠지만 명심하거라. 위험은 없애야만 한다. 더 안전하고 안전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 결국 세상이 없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을 것은 없겠지. 삶의 굴레에서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니까."



"알겠습니다."



"다 지켜낸다는 건 자신도 지켜내야 하는 것이고, 아무도 알게 해서는 안 된단다. 그럼 그것에 접하게 되고 변해버리고 그것만으로 사람이 변질되지. 이미 예전으론 결코 돌아갈 수가 없게 된단다. 그래서 용사긴 용사여도 그 누구도 절대 모르는 용사여야 한다."



"알겠습니다."



"상상할 수 없이 괴이하고 끔찍한 범죄들은 위험이 더 큰 위험을 부르고, 그게 더 커져서 한순간에 발생한단다. 그럼 무한 어떻게든 뿐이다. 그러기 전에 지금부터 무한 어떻게든을 하거라. 너무나 힘들겠지만 안전한 세상이 되고 나름 만족도 얻을 수 있을 게다."



"제가 세상을 지켜내겠습니다."



"그러려무나."



"이제 알겠느냐. 왜 사는지는 몰라도 알 수 없어도 사니까 살아야 한다. 그럼 필요가 생기지. 필요가 생기면 해결하지 않을 수 없단다. 그래서 움직여야만 하는 건 힘들고 고되지. 그게 세상이긴 하다. 다 힘든 것 뿐이란다. 그래서 그냥 없어지는 게 행복일 수도 있고 자연의 이치일 수도 있지.



"스승님께서는 지금은 몸뚱이가 없으셔서 힘든 게 하나도 1도 없으시잖아요?"



"그래도 세상이 있어 위험이 도사리고 위험을 없애려면 살아가야만 하지. 살아가야만 한다는 운명은 불가피하고 번거롭기만 하단다."



"몸뚱이가 없는 그냥이어도, 그냥은 아닌 게지."



"그렇군요."



"그럼, 역시 안전최우선만이 살 길이겠군요. 그게 전부죠?"



"안전최우선만이 전부란다. 이제 알겠느냐?"



"네.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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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3-24 01:01 | 조회 : 75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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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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