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당히 13화











"으아.. 몸이 뻐근해..."

무엇보다도 다리가 쓰리고 아렸다. 어제는 없었던 붕대도 종아리에 감싸져있었다. 아마도 준우가 둘러주고 간거겠지. 일단 쉬마려우니 화장실부터 가야겠다.

침대에서 일어서려고 하자 다리가 심하게 부들부들렸다. 그런 다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나는 옆에 있던 서랍을 잡고 쓰려졌다.

쿠다당탕! 타앗...

"으핫! 아오씨..."

그래서 서랍에 있던 물건 몇몇개가 바닥으로 떨어져버렸다. 큰 소리가 나서 준우랑 준우친구가 들어올줄 알고 마음을 조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들어왔다.

심지어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기회인가 싶어서 부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방을 나갔다. 머리를 빼꼼하고 아래를 둘러봤지만 준우는 어디에도 안보였다.

절뚝... 절뚝.. 난간을 잡고 간신히 계단까지 걸어 올 수 있었다.

"으아..! 우흐씨 힘들어죽겠네..."

여기까지 오는데도 엄청 힘들어죽겠는데 계단은 또 어떻게 내려간담. 그냥 뛰어내릴까? 아님 구르던가 라는 생각도 하다가 앉아서 계단을 내려가기로 했다.

왠지 데자뷰같은 느낌이 느껴졌다.

"이게 뭔 개고생이래.."

한칸, 두칸, 세칸 내려가다보니 어느새 1층으로 다 내려왔다. 1층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절뚝거리며 현관문을 향해 엄청 뛰어갔다.

다리가 매우 아팠지만 괜찮다. 이곳을 나갈수만 있다면 말이다. 위이잉 띠리리- 철컥! 한치의 고민없이 문을 열었다. 나는 혹시라도 앞에 있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이 틈을 타서 밖으로 나가는 문으로 엄청 좆빠지게 뛰었다. 건물을 나오고 나서도 계속 뛰었고 뛰면서 민재한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

"여보세요?"
"하아..하악...! ㅇ,야!!"
"음? 거친 소리가 들리는데 섹스중??"
"아니!!! 나 지금...하아..!! 데리러 와!!!"
"어딘데"
"몰..흐으으 힘들어! 몰라!!"
"주변에 아무 건물에 들어가있어봐"
"후우... 응"

민재의 말대로 주변에 보이는 건물에 들어갔다. 그제서야 숨을 고를수있었다. 좀 진정이 되서야 종아리가 아려왔다. 자리에 철푸덕 앉고 민재한테 지금 내 위치를 휴대폰으로 보냈다.

땀도 많이 흘려서 닦고 있던 중 갑자기 위에서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소리로 들어서는 2명, 아니면 3명정도의 사람인것 같았다. 좀 가까워질때쯤 말소리도 들렸는데 이 목소리는 준우랑 어제 본 그 사람인거 같았다.

"흐읍!...."
"?"

입을 두 손으로 틀어막고 몸을 숨겼다. 심장이 터질것만 같은 긴장감이 흘렀다. 그 발소리가 멀리 가면서 조용해지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고 바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골목으로 들어가려고 할때 마침 민재가 도로에서 빵빵거렸다. 고민도 없이 바로 옆자리로 탔다.

"튄거야?"
"응 집에 아무도 없길래 걍 튐"
"너네집으로 가면 되지?"
"안돼 우리집 준우가 사버림.."
"그러면 이제 어디서 지내게"
"? 당연히 니집이지"
"내가 안받아주면 어쩌게~?"

그건 생각 못해봤는데.. 곤란하다는 듯이 눈을 굴리니 민재가 웃으면서 알겠다고 했다. 이미 자기네집으로 가고 있었다나 뭐라나, 그냥 나를 한번 떠본것같다.

"아! 야 잠시만 뒤에 차 없지?"
"ㅇㅇ 왜"
"폰 버리게"

위치추적이 가능한 이 휴대폰을 달리는 차에서 밖으로 던져버렸다. 이제 나는 준우랑 빠이빠이다. 그 집에 있으면서 많이 맞기는 했지만 침대는 짱 좋았었는데..



"도착했어 내려"
"ㅇㅋ"





괜히 주변을 경계하면서 차에서 내렸다. 어차피 지하주차장이라서 없겠지만 말이다. 민재가 은근 돈을 잘번다. 그래서 차도 뽑고 집도 좀 좋은곳으로도 샀단다.

띠띠띠띠띠띠-

"이게 우리집 비밀번호, 외워~ 못외우면 집에서 나갔다가 못들어오는거고ㅋㅋ"
"아씨 따로 종이에 적어줘!"
"생각 해볼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바로 보이는 성인..용품? 성인용품 몇개가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민재는 이런게 아무렇지도 않은듯 안으로 들어갔다.

바닥에 있는 그것들을 피해서 조심히 나도 들어갔다.

"여기가 내 방인데 남는 방이 없어서 나랑 같이 쓰면 됨"
"에? 싫은데"
"그럼 거실에서 자던가~ 그건 네 마음대로 하고, 이 집에 지내기 전에 조건 하나가 있어"
"뭔데"
"4일에 한번씩 나랑 플레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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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1-31 21:09 | 조회 : 98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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