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당히 12화










"아,아으.."

기어오면서 너무 세게 기었나, 무릎에 멍이 들은건지 무릎이 바닥에 눌릴때마다 아팠다. 옆에 있던 계단 손잡이를 잡고 일어섰다. 얼마 안걸렸지만 그새 준우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오지마! 오면 여기서 떨어져버릴거야"
"하 알겠어요."

계단을 내려가기 위해 손잡이를 잡고 한 걸음 두 걸음 조심히 내려갔다. 여섯계단밖에 못 내려갔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앉아졌다. 다행히도 손잡이를 잡고 있어서 굴러떨어지지 않았다.

다시 일어서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준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급해진 마음에 빨리 일어나서 내려가는 순간 내 몸은 앞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 짧은 순간에 나는 그냥 차라리 앉아서 갈걸 그랬나 하고 후회하며 눈을 꽉 감았다.

"읏-차~!"

나는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누군가가 받아줬다. 어리둥절하면서 눈을 살짝 떠봤는데 엄청 잘생긴 사람이 보였다. 그리고 받아줬다기 보단 안았다 에 더 가까웠다.

안겨있어서 그런지 맞았던 종아리가 그 남자 옷에 쓸려버려서 따가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신음이 나왔다.

"아흐..! 아파 놔줘..."
"오.. 꼴리는데?"
"야, 안 놔?"

준우는 언제 온건지 모르는 사람한테 안겨있던 나를 낚아챘다. 아무리 내가 가볍다고 해도 60키로 중후반인 남자인데, 휙휙 쉽게 날 안아드는 이 인간들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나저나 다리에 힘을 줘서 그런지 상처가 터져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피는 바닥으로 한 두방울씩 뚝뚝 떨어졌다. 내 허벅지를 잡아서 안고 있는 준우는 못봤겠지만 내 뒤에 있는 잘생긴 남자는 봤을거다.

"어우 야 넌 애를 피날때까지 패면 어떡해, 으으 아프겠다.. 애기야 형이 약 발라줄까?"
"시끄러, 넌 여기 왜 온거야? 이제 가."

라고 단호하게 말한 준우는 날 그대로 안아서 다시 2층으로 올라가려고 뒤를 돌았다. 아까 때리던거 마저 때리러 가는거 같은 생각이 들어 나는 잘생긴 남자의 옷깃을 확 잡아버렸다.

두명 다 의아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길래 당황해서 존댓말을 써버렸다.

"야,약 발라주세요..!"
"그래~ 여기로 넘어와"

준우 품에 안겨있던 나는 준우의 손을 뿌리치고 그 남자한테 손을 뻗어서 넘어갔다. 준우가 쉽게 내버려둘거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넘어가는 도중에 준우가 내 다리를 잡아버려서 "아..!" 라고 했더니 놔줘서 쉽게 넘어 갈 수 있었다.

"그럼 약바르고 올게 넌 거실에서 기다리던지 말던지 알아서 해~"

준우랑 눈이 마주치기 싫어서 이 남자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품에 얼굴을 묻었다. 받아주기라도 하는듯 이 남자는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

"자 애기야 이제 일어나볼까?"
"응... 아 졸려어.."
"빨리 발라줄테니까 다 바르고 자자"

어느새 방에 도착한건지 잠시지만 졸고 있던 나를 깨웠다. 침대에 날 내려놓고 약을 가져와서 종아리에 살살 발라주기 시작했다. 따갑기도 하고 아팠지만 내가 움찔댈때마다 멈칫하는게 느껴져서 조금 웃겼다.

"으... 조금 아픈데.."
"다 끝났어 조금만~"

다 끝나긴 개뿔, 30초정도가 지나야 약 바르는게 끝이 났다. 그대로 나는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뒤에서 내 바지랑 속엇을 벗겨낸것이다! 당황한 나는 잠이고 뭐고 발버둥을 쳤다.

"왜 벗겨!!! 이거 놔!"
"약발라주려고! 보니까 그쪽도 맞은거 같은데?"
"아..으 이건 됐어!!"

괜히 소리를 치며 속옷이랑 바지를 올렸다. 알았다며 자라고 토닥여주면서 나를 재워줬다. 잠이 솔솔 왔는데 이 사람은 인간 수면제인가 싶었다.

-하성이가 잘때 거실 상황-



덜컥-

"야 너 여긴 왜 왔냐?"
"왜 오긴~ 친구 보러 왔지"
"친구는 무슨, 그나저나 하성이는?"
"너가 때려놓고 걱정은 되니? 약발라주고 재웠어"
"내가 때렸으니까 걱정이 되는거야."
"됐고 나 며칠동안만 재워줘~"
"또 왜."
"아니 집에서 친구들 불러서 놀았는데 내쫓겼어ㅠ"


준우는 지천이를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왜냐면 지천이가 말하는 친구들을 불러서 놀았다는게 섹스파티를 열었다라는 뜻인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 돼."
"아 왜애"
"하성이 있어서 너 줄 방도 없어."
"아 아까 걔 이름이 하성이야? 이름도 이쁘네~"
"아 씨, 관심 갖지마."
"응 싫고 저번에 썼던 방 쓴다~ 빠이!"
"아오 저.."







김지천 (24)
-가리지 않고 아무나랑 다 한다
-준우랑 친구지만 준우는 지천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능글맞은 성격
-자신이 M,섭만 아니면 모든 플레이는 다 한다
-잘생김(하성이가 잘생겼다는 소리를 할 정도로)


8
이번 화 신고 2021-01-07 18:18 | 조회 : 1,583 목록
작가의 말
위기

조금 걸렸네요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