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당히 11화






"후으.."

두려움에 흐르는 눈물을 팔로 스윽 닦아주고는 다시 벽을 짚었다. 아니 거의 벽에 붙어있다라고 볼 수도 있다. 너무 무서워서 어쩔 수 가 없었다. 불가항력이다.

"손만 벽 집으랬지 누가 벽에 몸 붙이랬어요?"
"아니.. 기다려어..."
"이상태로 때릴까요? 그러면 더 아플텐데."
"아..! 알게써!! 알겠다고오... 흐아아..."

더 아플거라는 말에 무서워서 몸을 벽에서 떼고 손으로만 벽을 짚었다. 준우는 어디서 가져온건지 모를 기다란 막대기를 하나 들고 휘둘렀다.

짜아아아아악-

"하윽!! 아,아파 그만해애...."
"20대 맞는동안 욕 안쓰시면 봐드리고 아니면 계속 맞는거에요."
"후아으.. 너무 많잖아...!"
"20대가요? 여태껏 욕 쓴거 봐준거에 비해 적은거 같은데, 더 추가하기 전에 입 닫아요."

짜아아아악- 짜아아악-

대답할 겨를도 없이 긴 막대기는 내 종아리를 가격했다. 한 부분만 때리니 미칠 거 같아 발을 동동거리기도 했다.

짜아아아악- 짜아악- 짜아아아악- 짜악-

"우아아아...!! 아파! 아프다고오..!"
"이제 겨우 7대밖에 안맞았는데요?"
"으후...아픈걸 어떡해애..으"
"약한 소리 그만하고 자세 또 흐트러지네요, 계속 그런식이면 5대씩 추가할거에요."

라며 내 종아리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 아픈건 아프지만 후다닥 자세를 바로잡고 섰다. 서자마자 바로 막대기가 날라왔다. 알고 있었지만 아픈건 오지게 아팠다.

짜아아아악- 짜아악-

"하아윽! 앞..!하아.. 으,흑..!!"
"꽤 버티네요? 욕 못고친거 다 아는데."
"고쳐써...! 악,으윽!!!"
"흐응.. 그래요~"

짜아아악- 짜아아아악- 짜아악- 짜아아아악-

맞으면 맞을수록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것 같았다. 괜히 센척하면서 고쳤다고 했지만 준우 말대로 아직 욕 하는 건 고치지 못했다. 7년동안 욕만 쓰고 살았는데 이걸 바로 고치는 것도 이상하다.

짜아아아아아아악-

"ㅅ,이..! 우.. 어흡ㅡ!!"

아까까지만 해도 맞을만 했는데 지금 맞은건 상상도 못해본 아픔이였다. 그래서 욕이 20%쯤 나왔는데 벽을 짚던 손으로 급하게 입을 막아버렸다.

수상하게 바라보던 준우는 다시 때리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맞을수록 다리에 힘이 풀려 앉아버릴 것 같다. 두 손은 입을 막아서 지탱할게 다리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다리마저도 후들거려 쓰러질거 같으니 속으로「어떻게하지」만 반복했다.

"타잉...!! 하으,, 흑! 혀,형 잠시마안...!"
"부르지마.""

단호한 준우말에 차라리 지금 쓰러져버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버텨서 쓰러질때까지 맞아보자고 다짐했다.







-





짜아아아악-

"안 일어나요?"
"..아..윽!..나 이제 더 못맞아...."
"처음부터 다시 20대 채우고 싶어요?"
"아,니 그건 아닌데.."

맞다가 두번정도 욕을 해버려서 지금 얼마나 맞았는지 모른다. 정신이 아득한데 왜 안 쓰러지는건지 나도 참 의문이다.

"하성아 이제 5대 남았는데 얼른 일어나요."
"후으...씨 나도 안 일어나진다고..!!!"
"씨? 하.. 욕을 고치긴, 고쳐드릴테니 고칠때까지 맞아보죠."
"아, 악!"

준우는 못일어나고 있던 날 들어서 침대로 던져버렸다. 그러고는 마구잡이로 때려댔다. 엉덩이고 종아리고 어디든 말이다. 고통스러워서 몸부림을 쳐도 준우는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때렸다.

빠가악!

"후으으...흑! .. 아흐,,"
".. 기다려요, 새로 가져올테니."

결국 얇고 얇던 막대기가 부러졌다. 준우는 다른걸 가지고 온다며 방을 나갔다. 그 순간 기회라고 생각하고 멀쩡하지 않은 다리로 절뚝거리고 벽을 하나하나 짚어서 방을 나갔다.

준우가 바로 옆방에 간건지 옆방에서 부시럭소리가 들렸다. 조용조용히 걸어가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우당탕 넘어지고 말았다.

"?"

시발, 좆됐다.

준우가 방에서 나오기 전에 계단쪽으로 마지막 힘을 내서 기어갔다. 계단에 다 도착했을 때 준우가 무슨소린지 나왔을 때였다.

"멈춰!"
"아, 아으.."






11
이번 화 신고 2021-01-03 16:51 | 조회 : 1,532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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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학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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