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특별편+

로덴바이드 성의 침실. 그 하얀 침대 위에서 침대 시트만큼 하얀 소년이 그와 정반대의 색을 가진 뱀파이어에게 마주보고 안겨있었다.

"트리스."

"으응...주인님..."

로미니티와 트리스는 키스하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하얀 눈이 아름답게, 살포시 내리고 있었다. 밤새 내린 눈이 이미 정원을 포근하게 덮었고, 창틀에도 하얀 솜털마냥 수북히 쌓여있었다.

야하고 진한 키스를 마친 뒤 트리스가 로미니티의 그것을 빨기 시작했다.

"츄웁 츕츄룹 쪽쪽"

그의 다리 사이에서 바라본 그의 눈은 태양보다도 붉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시선 때문에 잠에서 깼다.

"헉."

트리스가 눈을 뜨자 그의 눈앞에는 뜨거운 불길같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로미니티가 보였다.

'아, 꿈이었나?...뭐 그런 꿈을...' 트리스의 얼굴이 로미니티의 눈빛마냥 쌔발갛게 타올랐다. 로미니티는 그런 트리스를 보면서 생각했다.

이 꿈도 로미니티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트리스의 꿈들은 로미니티에게 버이질 않았다.

"꿈을 꿨나," 로미니티가 묻자 트리스는 크게 움찔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어떤 꿈이었지?"

그 물음에 트리스는 입을 다물었다. 물론, 계속 입을 다물고 있을 수는 없겠지만, 사실을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로미니티의 눈빛을 보고는 바로 거짓말을 포기해버렸다.

"주인님과.... 키스하는... 꿈이요...."

그러자 로미니티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그렇다기엔 엄청 뭘 빨아대던데."

이제 트리스의 얼굴은 불길색이 아니었다. 수치심이 딸기, 토마토, 사과, 그 어느 붉은 과일보다도 붉은 색으로 떠오르는 얼굴색과 함께 끓어올랐다.

"펠라치오도...했...." 뒤늦게 말하고 트리스는 슬금슬금 이불 속으로 숨으려했다.

그러자 의자에서 일어난 로미니티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트리스의 입술에 키스했다. 꿈속에서 했던 것 보다도 훨씬 진했고, 기분이 좋았다.

키스가 끝나자 로미니티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거짓말을 했으니 벌을 받아야지."

트리스의 눈에는 두려움보다 기대감이 더 비춰졌고, 둘은 하루종일 젠틀한 섹스부터 거친 섹스까지 야한 짓은 모조리 다 했다.

-크리스마스 특별편 끝-

※본편과는 관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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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12-25 01:14 | 조회 : 8,865 목록
작가의 말
Xe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들 좋은 연휴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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