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재회 (2)

"...아, 드디어 모든 것이 끝난 건가. 이제 벌써 저녁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고."

대략적으로 준비한 면접을 끝내고나서야 나는 정문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시험을 치르러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푸른색이었던 하늘은 이미 붉은 노을이 지고 있는 중이었다.

"이러니까 경비 대장인 김승호가 <그랜드 스쿨>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거구나. 그저 시험의 준비만 하는 데도 이렇게 에너지를 소모하니."

그 예로 자신의 면접 순서가 아닌 대기하는 시간의 풍경만 봐도, 면접을 보고 온 학생들이나 기다리면서 대기하는 학생들이나 표정이 별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모두가 자신의 몸상태에 피곤해하고 있었던 것이 확실히 인상적이긴 했지.

하기야 오늘 한 활동만 해도 한 과목당 한 시간은 소모된 필기 시험과 2시간 동안이나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는 실기 시험이었고, 게다가 그 피로해진 몸으로 시험관들과의 홀로 면접을 치뤘으니 그야 피로도 많이 쌓이고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여러모로 지치는구만.... 특히나 이 몸으로는 말이야....)

우선 내가 당초 생각해둔 계획은, 시험이 끝난 후에 여러 가지 생필품을 사갈 예정이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피곤함이 극심했기에 그 일은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마침 가는 길에 여러 상점이 있었지만 사온 물건을 들 힘조차 없을 것 같다.

(아니, 진짜 내가 웬만하면 일이나 업무 등을 잘 미루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 정도니.... 나중에 세라 피아가 들으면 분명 뭐라고 할 것 같네. 확실히, 나의 이 행동은 지금까지 내가 여기에 와서 바뀐 것들 중에서 제일 큰 변화일 것이 틀림없을 거야.)

항상 성실히 업무를 떠맡던 나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고는 잠깐 눈물을 또륵 흘린다. 나, 이 휴가 나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

또 한편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내 안에 있었던 시험의 압박감이 사라졌다는 것에 안도가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내가 염려하고 있던 것과는 달리 나름대로 잘 대응한 것 같기도 하니 이쯤 했으면 꽤 괜찮게 한 거겠지. 면접도 상당히 잘 본 것 같고.

그리고 나는 학생들과는 다른 의미로 피곤해 할 시험관들의 상황을 떠오르곤, 잠깐 걸음을 멈추면서 몰래 실소했다.

"크크, 그렇지만 시험관들의 속은 여러모로 혼란한 상태였겠지만. 만약 그것이 내가 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 도대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네?"

분명히 정안섭은 그 거대 골렘에게 모든 힘을 담아 공격했겠지만, 저것은 사실 약점인 마핵만 없더라면 C등급까지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진 녀석이다. 당연히 어중간한 파워의 장건영의 방패가 잠깐 동안은 그 팔을 저지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리 오래 시간을 끌지는 못했겠지.

그렇게 그들의 공격은 골렘의 팔에 꽂혀 실패했지만, 골렘의 거체가 넘어져 흙먼지와 내가 만들어낸 <연막>의 기체들로 시험장이 잘 보이지 않았을 때가 드디어 내가 손을 쓸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너무 오랜만에 두 가지 마법을 같이 사용했지만, 그래도 예전의 내 신체가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었어. 천재라고 불리는 7각성들이지만, 아직 여기까지의 경지에는 오르지 못했겠지."

내가 한 것은 그저 그의 마법에 또 한 가지의 마법을 사용한 것뿐이겠지만, 동시에 두 가지 마법을 집중력을 더해 계속 유지하라는 것은 아직까지의 정안섭에게는 버거운 얘기가 될 것이다.

그의 화살에는 지금까지 엑스트라들이 주구장창 썼던 <가속의 화살>과 시험장에서 나온 마법들 중 유일하게 E급 마법이었던 <가속>이 쓰여졌다.

하지만 그 마법들은 전부 화살의 파괴력을 높여주는 역할밖에 할 수 없어 시전자의 활 실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고, 그리고 결국은 골렘의 팔에 막혔다.

아마 그도 골렘의 팔에 막힐 가능성을 상정해서 골렘의 팔을 뚫을 수 있을 만큼의 파괴력을 담아 활시위를 놓았겠지만, 그가 자신과 거대 골렘의 전력을 잘못 판단하여 일어난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정안섭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브론과 장건영의 대처조차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고. 너무 그의 마지막 일격에 의존하지 않고도 둘 모두 나름대로 그것의 상대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드는구만. 체력의 문제일려나?

"뭐, 어떻게 되든 이제는 상관없나. 어차피 내일이면 그 결과를 알 수가 있을 텐데."

<그랜드 스쿨>은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제일 마지막으로 입학 시험을 보고 그 다음 날에 시험 결과가 발표된다. 아마 뽑아야 하는 인원수가 적어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매우 빠른 편인 것은 확실하군.

그리고 그 다음 날이 바로 등교, 실로 속전속결이 아닐 수가 없다. 물론 그 학교에서 학생들을 선정해야 할 시험관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나도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가 있었다. 애초에 이 시기에는 여기밖에 학교의 선택지가 없기도 하고.

"여러번 말한 것 같기는 하지만, 절대 저곳은 쉬운 곳이 아니야. 학교 안에서도 나름대로 긴장하는 것이 좋겠어."

우선 지금은 이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를 향해 가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이러다 지쳐쓰러질지도 모르니까.


★★★


한창 열기가 돌고 있는 이곳은 <모험가 길드>이다.
1층에서는 여러 명의 접수원들이 모험가들의 의뢰 완료를 맡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일 꼭대기에 있는 길드 마스터의 방에는 한 명의 남성이 초조한 눈빛으로 창밖의 석양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더 기다린 결과, 창문에서 하나의 그림자가 재빨리 길드 안으로 들어온다. 지난이 기다리고 있던 대상이 맞았는지 그것이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입을 뗀다.

"...왜 이렇게 늦은 거냐. 분명히 지금은 바쁜 때라고 말했잖아."
"애초에 이런 상황을 만든 너한테 그런 말을 듣고 싶진 않은데. 그리고 나도 분명 저번에 내 부하를 이곳에 한 명 남기고 갔을 테고."

지난은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초조한 낯빛을 보이며 빠르게 확답을 요구하지만 그 남자로서는 아직 더 할 말이 있어 보인다.

"게다가 만약에 다른 수호자들이었으면 너의 그 부탁, 들은 체도 하지 않았을 거다. 나도 네가 위급 상황이라고 해서 도와주는 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오지도 않았을 테고."
"...내가 빚을 내겠다고 해서 재빨리 달려온 거 아니냐?"
"흠, 흠."

(100% 정답이군, 저 간사한 녀석.)

안 그래도 서둘러야 할 텐데, 계속해서 상관 없는 이야기를 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눈앞의 남자에 지난은 짜증이 확 솟구쳐 올라오려고 했지만, 그의 말도 일리가 있었으므로 우선은 참기로 했다. 진심으로 이 둘이 싸우면 <유메니티>가 통째로 날아갈 테고.

"...그래서, 그 녀석은 어떻게 된 거지? 분명히 내가 생포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걱정 마라. 처음에는 네가 곧장 잡으러 가지 않는 것을 보고 강한 녀석이라 생각했었지만, 그저 네가 탐지계 능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알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은 놈이었다. 그렇지만, 정작 네가 필요한 건 그 녀석이 아닌 것 같더군."

그렇게 말하고는 그림자는 품에서 하나의 쪽지를 꺼내더니 그에게 휙 던져준다.

"-이게 뭐지? 어딘가의 약도인 건가?"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아마 ''흑월''에 대한 정보겠지? 거기에는 로딘이 여러번 조사해서 알아낸 흑월의 장소가 적혀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곧바로 거처를 이동할 모양이니,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고 하더군."

이미 지난의 모든 상황과 목적을 알고 있던 그림자로서는 같은 수호자로서 이 정도의 도움만 주고 곧바로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예상 외로 지난이 자신을 막아 세우자 얼굴을 거세게 찌푸린다.

"뭐야?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너희들과 같이 흑월과 싸울 일은 없을 텐데?"
"아니, 나도 너한테 그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아. 물론 이 정보도 중요하긴 하지만, 정작 네가 생포한 그 녀석은 도대체 왜 여기에 없는 거냐?"
"...굳이 알 필요는 없어. 내가 그를 이리로 데려왔다고 해도 어차피 나에게 심문을 요구할 생각이었던 것 같고, 이미 정보를 알아낸 이상 더 이상 그 녀석에게 볼일은 없을 텐데?"
"아니. 그 녀석은 나의 길드원을 노린 것도 모자라 폭력까지 저지른 놈이야. 그리고 지금은 국가로부터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져 있는 범죄자지. 아무리 너라고 해도 한 나라를 상대로 은폐는 불가능하니까 잔말말고 빨리 이곳으로 데려와."

지난의 그 말은 아무리 냉정한 그라도 예상치 못했는지 잠시 동안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든다. 이런 전개가 될 지는 그 또한 몰랐을 테지만, 곧 차근차근 지난을 향해 질문을 건넨다. 일종의 테스트로서.

"...어디까지나 만약, 만약이지만 그 녀석을 내가 이쪽으로 데려온다면 너는 그에게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고 경비대에게 넘길 수 있을 것 같냐? 지금의 네 상태를 본다면 나는 불가능할 것 같은데."
"-확답은 할 수 없군."

그림자의 말에 잠시 멈칫했던 그였지만, 곧바로 그는 솔직하게 부정한다. 그가 자신과 같은 수호자라는 것을 잊게 만들 만큼, 밀도가 높지만 잔잔한 분노가 지난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방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번쩍, 그들의 뒤에 있던 책상 부근의 도구가 초록 불빛을 내어 방 안을 환하게 비추었다. 지난이 암살자의 심문을 위해 미리 준비해두었던 [진실과 거짓의 수정구슬]이 그의 말에 반응한 것이다.

"저게 뒤에 있기 때문에 진실을 말한 건가. 게다가 오자마자 심문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하다니, 철저하군. 하지만 곧바로 진위를 알 수 있었으니 상관은 없지. 그 자는 넘겨주지 못하겠다."
"-왜? 애초에 왜 너는 그렇게까지 그 범죄자를 감싸는 거지? 그 녀석이랑 유착 관계라도 있는 거냐? 혹시 그게 너의 부하 중 한 명이라는 건가? 만약에 그렇다고 해도 나는 길드 마스터로서 그 녀석을 잡아들일 건데, 설마 그걸 막지는 않겠지?"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싸늘한 분위기로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눈빛을 짓는 지난. 아직은 그의 생각을 알 수 없기에 참고 있는 것 같지만, 꽉 쥔 그의 주먹에는 붉은 피가 주르륵 흐르고 있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폭발할 것 같군. 어쩔 수 없나.)

정말로 성가신 놈이라 생각하면서도 그림자는 어쩔 수 없이 비밀을 감추지 않는다. 지금의 그를 막기 위해서는 비록 비밀로 하고 싶었다고 해도 나중의 후환이 두렵기도 했으니까.

(지금의 저 녀석은 말 그대로 분노 폭발 직전 상황. 워낙에 정을 퍼다주는 저 녀석이니 만큼, 길드원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여유가 없었나 보군.)

-그러면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서 설득하는 방법으로 가는 수밖에.

"너도 그 녀석과 싸워봐서 알겠지만, 그 녀석의 강함은 어느 정도 되는 것 같으냐?"
"...? 일단은, 우리 수호자들보다는 현저히 약한 녀석이지. 네가 데리고 있는 부하들이 모두 저 녀석을 가볍게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맞아. 말단인 로딘조차도 저 녀석쯤은 가볍게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로 약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인간들 중에서는 제법 강한 녀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그 ''약한 녀석''에게 너의 부마스터가 피해를 크게 입었잖아?"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길드원의 이름을 들먹이자, 지난은 다시 살기로 온몸을 감싼다.

"...이봐, 너는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냐.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하는 목적이 도대체 뭐지?"
"어디까지나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 녀석도 나름대로 재능이 있다는 거지만, 아직 완전히 다루지는 못하고 있더군. 그러니까 잘 훈련해두면 막강한 전력이 우리들 손에 들어올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후욱! 분노에 가득찬 지난의 발차기가 그의 면상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멈추었다. 조금만 더 다가갔더라면 분명히 그가 크게 튕겨져 나갔을 아주 강력한 일격.


"-평소의 습관 때문인지 말이 좀 헛나간 것 같기도 하군.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도록 하지. 미안하다, 지난."
"후우, 후우."

지금의 지난이 공격을 멈춘 이유는 딱히 그의 말투가 자신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수호자로서의 다툼은 주인에게 별로 좋은 인상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말이다.

(...진정하자. 지금 이 녀석을 때린다고 해도 나중에의 일에 악영향을 끼칠 뿐이야.)

생각으로는 알고 있지만, 감정으로는 제어하기가 힘든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든 다스리려고 노력한다. 여러번 심호흡을 하며 숨을 고르면서 다시 한 번 생각 회로를 돌린다.

(이 녀석은 모든 수호자들의 정보를 연결해주는 정보통.... 그러니까 저 녀석의 부하가 늘어난다는 말은 통신이 넓어진다는 말로 분명 그 분께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도통 이해를 해보려고 해도 쓰러진 부마스터와 불안해 떨고 있었던 이니의 모습이 자꾸만 그의 머릿속을 지나간다. 하지만 그 어떠한 일이 있다고 해도 주인의 명령은 절대적일 터.

(우리 수호자들을 위할 것인가, 그게 아니면....)

역시 이번에는 넘겨주는 것이 나을까? 그게 아니면 억지로라도 잡아넣는 것이 나으려나? 머릿속에서 여러 의견을 내면서도 다시 묵살하기를 반복한다.

얕게 식은 땀이 흐른다. 마침 이번 흑월 사건의 실태로 인해 자신의 주인은 이미 그에게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제일 바쁜 수호자를 상대로 시간을 잡아 끌고, 이 무슨 추태란 말인가.

(...도대체 나는 어떻게 하면-)


-탁


그때,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눈앞의 남자. 정작 이대로 놔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를 제지한 것이다.

"...솔직히 네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그렇다면 나도 나름 절충안을 제시하도록 해야 할까? 그러면 만약에 네가 그 녀석을 꼭 잡아넣어야 한다고 한다면 여기에 데려오도록 하마."
"-!"
"상황적으로 보면 내가 전적으로 계약을 어긴 것은 맞으니까. 네가 한 의뢰의 내용은 그 녀석을 데려오라는 거였지, 달랑 정보만 가져오라는 건 아니었으니."

갑자기 아무런 징조도 없이 공중에서 온몸이 꽁꽁 밧줄에 묶이고 입에는 제갈이 물려있는 그 자식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분명히 전이용 마법 중 하나.

"...!"
"자아, 일단은 진정해라. 대신 나도 조건을 붙이도록 하지. 본격적인 협상이다. 나도 설마 같은 수호자끼리 이렇게 협상을 할 줄은 나도 몰랐지만. 어찌됐든 이런 건 서로 대등한 상황에서 해야겠지?"

그는 바닥에 떨어진 그 남자를 손으로 쓰다듬는다. 그러자마자 그는 고개를 들어 그의 모습을 보면 잠시 움찔하더니 말 그대로 공포로 미쳐날뛰기 시작했다.

"후우.... 너, 도대체 이 녀석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나랑 싸웠을 때만 해도 이런 반응은 보이지 않았는데."
"말을 듣지 않는 녀석의 마음은 미리 짓이겨놔야 그만큼 작업이 쉬워지거든, 솔직히 이 녀석은 신입보다는 더 나은 전투력이지만, 네가 원한다면 다시 줄 수도 있지."

고개를 돌려 지난의 얼굴을 마주본다.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 지나가다 보기라도 한다면 모두가 섬뜩해할 장면일 터.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바쁘다는 것을 지난은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재빨리 상황을 진행해줘야 한다.

"-자, 아무런 이견이 없다면 부디 협상을 진행할까. 시간이 없으니 아무런 꾸밈도 없이 곧장 말하도록 하겠어. 이번에 내가 내거는 조건은 흑월의 지배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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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10-31 20:48 | 조회 : 4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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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ZX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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