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I'm just playing games I know that's plastic love

난 단지 게임을 하고있을 뿐, 나도 알아 이게 가짜 사랑이란걸

Dance to the plastic beat another morning comes

가짜 비트에 춤을 추고, 또 다른 아침을 맞이하지

- 타케우치 마리야, Plastic love 中







75억년 후의 지구, 지금의 지구는 달의 중력에 의해 자전을 멈춘 상태이다.
다행히도 75억년동안 꾸준히 발전해온 과학 기술 덕에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멸종하는 일은 면했지만, 달이 지구의 주위를 도는것을 멈추었으면서도 계속 중력으로 지구를 끌어당겨 공전마저도 멈추게 하며 지구의 밤과 낮이 영원히 고정되어 버려서 이제는 사느니만 못하게 되어버린 것 이다.
그러자 몇몇 권력층의 사람들은 어둡고 추운 밤 쪽에서 살기 싫다며 저들이 낮 쪽에서 살기 위한 계획을 짠다.
그 이름하야 하위층 추방 계획.
그 계획은 권력층을 낮인 쪽으로 이민시켜 유토피아를 세우고, 하위층은 밤인 쪽으로 이민시켜 디스토피아를 만든다 하는 아주 질 나쁜 작전이었다.
하지만 하늘이 무색하도록 그 작전은 성공적으로 시행되어 상위층들이 사는 낮쪽에는 유토피아, 하위층들이 사는 디스토피아가 만들어졌고, 유토피아의 사람들은 과학을 이용하여 따뜻하도록 기후를 살짝 조정하고는 따뜻하고 밝은 행복한 역사를 이어갔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디스토피아의 역사는 불행했느냐?
분명 초기에는 그랬다.
하지만 점점 대를 잇고 생활에 적응해가며 디스토피아만의 경제는 날에 갈수록 호황을 이루었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경제는 유토피아를 넘어서는 수준이되어 그들만의, 밤만의 사이버 펑크식 찬란함에 다다랐다.
이제 그들의 밤에는 양 대신 돈이 세어지며, 별 대신 네온사인이 반짝이고, 자장가 대신 EDM이 울린다.
해를 잊고 살며 맘 속 채워지지 않는 차가운 아스팔트와 어두운 하늘의 허무함은 그들의 껍데기를 더욱 화려하고 빛나게 할 뿐이었다.
어쩌면 유토피아보다도 가장 찬란하고 가장 허황된 그 곳,
그곳이 바로 이 디스토피아이다.

이 화려하고 가식적인 디스토피아 속에서 맘속에 형광색 플라스틱과 여러색의 네온사인, 텅 비어버린 음료수 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네온사인으로 만들어져 안이 텅 비어있는 심장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NEON SIGN HEART.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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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7-09 17:30 | 조회 : 845 목록
작가의 말
김페가수스

NEON SIGN HEART의 전체 테마곡은 타케우치 마리야의 Plastic lov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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