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오랜만에 돌아와서 댓글들과 글들을 다시 읽어봤어요.
말로는 죽고싶다 했지만, 가장 살고싶었다는걸.
나를 걱정해주는 이들이 있다는게 좋아서 더 자주 이곳을 방문했고,
나의 이기심으로 모두를 걱정시켰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때도, 지금도.
미안해요.
하고싶은 말은 이거였고,
이 말을 하러 왔어요.
전처럼 그런 선택을 하겠다는건 아니에요.
아직 나는 나 그대로, 성장하지 못한 그 모습 그대로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이기적이게 이 질긴 인생 이어가보려고요,
사실, 이런 말 쓰는 것도 미안해요.
내가 우울함이 피크를 찍었을때, 웃는 이들의 입고리를 찢어버리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염치없게 또다시 글을 올린 이유는 혹시 걱정할까봐.
나는, 연락이 안되거나 그 사람의 안부를 알 수 없으면 극도로 불안하거든요.
그리고 또 미안해서.
내가, 너무나도 미안해요.
옆에 계속 있어주지 못한것도.
내 글이, 댓글이 실은,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었던 것도.
예인님이 떠올라서
아키라님이 떠올라서
소이님이 떠올라서
다시 이곳을 찾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그 당시 내뱉었던 말들이
제 자신에게도 상처이더라고요.
미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