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덧없이 살아가야하는 인생.
웃으며 살아가야하는 인생.
목표없이, 즐거움 없이 살아가야하는 인생.

과연 즐거울까.

그냥 날 잠식시켜줘.
나의 숨을 앗아가줘.
나의 숨통을 끊어줘.

포기할수 있게.
희망따윈 버리게.

제발 날 죽여줘.
제발 날 살려줘.

이런곳에서 살고싶지않아.
늘 행복한 집인데.

나는 괴로워.

발버둥치며 올라가려했어.
이 세상을 새롭게 마주하려했어.

근데 그게 안되더라.

이미..피할수 없더라.

난 살고싶어.
난 살고싶어.

그래서 죽고싶어.
제발 죽여줄래.

내가 나를 버리는게.
나에겐 너무 가혹해서.
나에겐 너무 힘들어서.
나에겐 너무 행복해서.

여러가지 감정들이 교차하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내가 웃으면 다들 좋아하는데.
나만 바라봐주는데.

그게 힘든 내 자신은.
왜 그러는걸까.

그냥 무너지면 희망따윈 찾지도 않을텐데.

웃으며 손을 내밀어주는 모습에 괜히 또.
기대가.
희망이.
모든게.
행복해져.

이내 그 손을.
날 끌어올려준 그 손을 놔버리며.

날 더 심연속으로 집어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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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1-26 10:12 | 조회 : 999 목록
작가의 말
Sa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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