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동거 시작합니다

"어,어...당연하지."
저런 말을 할줄은 생각도 못했네.

숨을 깊게 들이 쉬곤 홍령이 말했다.
"일단 들어가자. 오랜만에 깨어 났는데 좀 쉬어야 하지않겠어?"

"아니? 사실 아까부터 컨디션 최고야. 가비가 날 만든때랑 비슷할정도로"

"백염을 없앨때 신력을 다 쓴게 아니였어?"

"맞아, 근데 이상하게 힘이 넘쳐흘러. 다시 태어난 느낌이랄까?"

"다행이네. 그래도 일단 들어가야돼. 나온지 너무 오래되서 아마 지금쯤 걱정할껄."

"그래, 그전에 잠깐만."

붉은 빛이 둘의 주변에 잠시 맴돌곤 사라졌다. 홍령이 의문스러운 표정을 짓던것도 잠시, 바로 자신의 팔을 확인했다.

"강휘, 너..."
아니나다를까 신령의 주인이라는 증표가 팔에 새겨져 있었다.

"뭐, 혹시 모르니까. 이번으로 세번째네. 잘부탁한다고, 홍령!"

"...나도 잘부탁해, 강휘."

마주보며 웃고있는 둘은 죽마고우가 따로없었다.


-


홍령의 호위이자 스승으로써 일생을 바친 백율 장군은 지금 살면서 가장 큰 고민을 하고있었다.

'전하를 찾으러 가야하나, 기다려야 하나. 가야하나, 기다려야 하나. 가? 말아?'

그의 주군이 잠시 나간다고 한지 무려 2시간째. 평소라면 뭘하고 계신지 보고 오면 되지만, 오늘은 혼자 계시고 싶어 하실것같아 못가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오래 걸리는거 아닌가? 혹시라도 무슨일이 일어났으면...'

백율이 더 이상 못기다리고 전하를 찾아가려고 할때, 문이 벌꺽 열였다.

"전하! 걱정했잖습니까! 근데 기분이 굉장히 좋아보이..."

툭.
백율은 주군의 뒤에 있는 남자를 보고 들고있던 서류를 떨어뜨렸다.
"...신령?"

"오! 오랜만이다, 잘 살아있었냐?"

백율은 당황스러운 눈으로 홍령을 바라봤다.
"전하! 이게 어떻게된 일입니까!"

"어떻게 된건진 저도 강휘도 잘 몰라요. 믿기 힘들겠지만 갑자기 제 앞에 떨어졌어요."

"...누군가의 속임수일지도 모릅니다!"

"그건 아닐거예요, 분명 강휘가 맞습니다!"

"그래도...!"

답답해서 더 이상 못 들어주겠는 강휘가 백율의 머리 바로옆으로 불꽃을 날렸다.

"아직 모르겠으면 한번 맞아볼래?"

머리가 뜨거워진듯한 착각을 느낀 백율이 침을 삼키며 말했다.
'이 정도의 신력...'
"...확실히 본인이군."

"...그렇네."

"뭐야! 너까지 의심하고 있었냐?!"

"음...한 1% 정도..."

"이것들이 진짜!"

홍령이 웃으며 말했다.
"일단 강휘가 지낼곳이 필요하니까, 빈방 하나만 준비해주세요."

"예, 어느 쪽방이 좋을까요?"

"보는 눈이 많으면 안됩니다. 신령이 돌아왔다는게 알려지면 무슨 논쟁이 일어날지 몰라요. 혹시 지금 비어있는 궁이 있을까요?"

"음...요새 신년제 때문에 사람이 없는 궁은 없을것 같습니다."

"필요없는데?"

강휘의 간단명료한 한마디에 두사람이 의문을 가졌다.

"무슨 소리야? 여기서 안지내게?"

"아니, 그냥 같이 지내는게 제일 낫지않나? 왕의 침실에 누가 감히 막들어와? 니 군휘대랑 친구 몇명 들어오겠지. 그리고 내가 지내는 김에 호위해줄수도 있고, 안그래?"

홍령의 눈이 살짝 놀란듯이 커졌다. 그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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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28 02:53 | 조회 : 1,302 목록
작가의 말
슈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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