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사는 집 [1]


흩날리는 벛꽃잎 사이,
이질적인 약초냄세를 풍기는 커다란 가방을 짊어지고, 하회탈을 쓴 소년은 환도를 비틀게 쥐고 서 있었다.

“네 이름은 무었이냐?”

“...사람 먹는 나무, 위형이다.”

“기억해두지. 그럼 이만 사라져라.”

위형에 이름을 들은 소년은 비틀어쥔 환도를 꺼내들어 마주선 괴물에 가슴을 갈랐고 사내에 가슴께 사이로 꽃잎이 흩날렸다. 슬프게 자신에 몸을 바라보던 인형은 점차 흩날려 사라져갔다.

이내 사내에 인형이 완벽하게 무너지자 신비하게 빛나던 벛꽃나무 숲은 사라지고 죽은 나무와 사라진 사람들, 그리고 풀벌레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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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벚꽃나무와 약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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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동댕동...

드럽게 무더운 여름,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교실 한가운대에 이질적인 남자아이가 앉아있었다. 그건 바로 나에 이야기이다. 비이상적으로 새하얀 얼굴에, 부시시한 머리를 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어이, 귀신~ 오늘은 돈 가져왔어?”

이렇게 양아치들이 꼬이기 마련이다.
아.. 진짜 뭐 같네..

“..아니.”

“귀신아, 이 형님이 말했잖아. 돈 안가져오면 맞는다고!”

나를 후려치려는 강한 주먹이 보였다.
피하려고 한다면 피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피한다면 더욱 시끄러워질테지, 안아프게 얼굴 각도를 돌려서 맞아야할 거 같다.

-퍽!

타격음이 크게 퍼지고 내 코에서는 코피가 흘러내렸다. 좋았어. 좀 덜 아프지만 심하게 맞은 것 처럼 보이게 돼었으니 이정도면 그만 때리고 갈 테지.

“아..진짜..귀신, 다음에도 안챙겨오면 뒤진다. 알겠냐?”

“...”

아 시끄러워..빨리 꺼져라 좀..

“야, 알았냐고?”

“야 그만해, 애 울겠다.”

말리는 소리조차 조롱거리이며 뒤따라 들리는 키득거리며 애들이 웃는 소리에 부정적인 감정에 반응하여 괴물들이 몰려 들고 있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괴물들에 소리

[아가야, 가서 이 칼로 저 녀석들을 찌르렴. 그럼 아무도 너를 괴롭히지 않을거야...어서..]

좆까라 씨발놈들아.

아마 보통 사람이라면 괴물들에 속삭임에 넘어가서 칼이나 양아치들을 찌를 그럴 상황이겠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괴물들이 보이고, 저들에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다.

“미안..다음부터는 들고올게.”

“오냐. 다음주에는 들고와라? ㅋ”

“응.”

이내 흩어지는 양아치들과 괴물들.
오늘 아침부터 좆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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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간, 낮잠을 자며 시간을 때우던 중 밝은 갈색이 허리까지 내려오고 교복을 오버핏으로 입은 2학년으로 보이는 선배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안녕..?”

갑자기 말을 거는 선배에 의아함이 들비만 일간 나는 목례를 가볍게하며 말했다.

“..네 안녕하세요.”

“혹시...네가 그 해결사..약장수 귀신이니...?”

손님이었군.

“뭐..그런데..”

“...! 그럼 혹시 한 사람 좀 찾아 줄 수 있니?”

“누구요?”

“..임초이라고, 2학년 3반에 여자아이가 있어...내 쌍둥이 동생인데 사람먹는 나무를 조사하러 간다고 하고서는..갑자기 사라져 버렸어...”

“...네, 알겠어요. 찾아드릴게요.”

“고마워...!”

“비용은 추후 계산해서 계산서 보내드릴게요.”

“...응..근대 조금은 싸게해 줄 수있니..?”

“디씨 없습니다.”

“..그래..”

이윽고 선배가 떠나가고 다시 자리에 앞어졌다.
일단 의뢰는 받았으나 졸리니까 자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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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오전시간 내리 자다가 정보수집을 하기 위해 옥상, 잘 보이지 않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한참 도시락을 까먹으며 학생들을 기다리던 중 들어오는 여학생들이 웃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한참을 오늘 수업얘기에 화장품 얘기, 가쉽거리들을 이야기하던 중 드디어 의뢰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야, 너네 그거 들었어?”

“뭐를?”

“그, 우리동내 초입에 벚꽃나무 있잖아. 그게 글쎄 사람을 잡아먹는데.”

“에? 뭔소리야..나무가? 말도 안돼..”

“사실이야! 얼마전에 사라진 초이도 그 나무 조사하러 갔다가 사라졌는걸!”

“거짓말 하지마..초이는 아파서 쉬는 거라고 했잖아..”

“그래도..”

“아 씨... 괸히 기분 나쁜말 하지 말고, 딴얘기나 하자..”

드디어 원하는 정보를 얻은 나는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 정보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번 의뢰는 내 생각보다는 굉장히 큰 사건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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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10-31 23:14 | 조회 : 2,258 목록
작가의 말

시대가 전국시대 일본일 수도 있고, 삼국시대 한국 일 수도 있고, 근대 일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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