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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앞으로 한 팀으로 일하게 된 '클로버' 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언럭키님."

" 아, 으, 응..."

그리고 침묵.

생각보다 훨씬, 더. 명랑하진 않은 것 같다. 고 그녀는 생각했다.

*

"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본능적으로 온 거에다 이 근처는 자주 오지도 않는데..."

" 아...어, 어쩌지...다들...찾고 있을...텐데..."

언럭키가 비틀거리며 일어나자 클로버가 재빠르게 잡아 주었다. 본인이 놀라서 다시 넘어질 뻔했지만.

" 뭐, 이렇게 되었으니. 해 볼까요."

그녀는 주머니 속 핸드폰을 집더니, 전화 앱의 키패드로 아무 번호나 눌러 전화를 걸었다.

그녀가 원하던 대상이 전화를 받았다.

*

" 아, 안녕하세요."

" 아, 네. 안녕하세요. 클로버 씨?"

" 네. 맞아요."

갈색 머리에 실눈, 언럭키와 같은 줄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입은 여성. 윤이었다.

" 설마 행운 특기로 이런 걸 할 수 있을 줄은. 저희 리더를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 아니에요. 그리고 이제는 같은 팀이잖아요."

클로버가 담담히 말했다. 윤은 그녀가 조금 기뻐 보이는 것 같다ㅡ라고 생각했다.

*

" 아, 왔다!"

" 언럭키 님!"

스푼 건물 앞에 도착하기 무섭게 히어로들이 뛰어나왔다.
클로버는 조금 놀랐지만 그의 특기를 생각해내고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던 서장 다나는.
생각보다 더 엄청난 특기자를 데려온 것 같다, 는 느낌이 들었다.

*

30분 전.

" 제가 갈게요."

" 네가? 넌 행운 특기자잖아. 비행 특기가 있어?"

" 아뇨. 행운 뿐이에요."

" 그럼 그냥 있어. 곧 비행팀 오니까..."

" 아뇨. 제 특기는, 행운. 그러니까, '운 좋게' 그분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

유니폼은 윤보다 키가 커 한 치수가 컸을 뿐 그녀의 것과 동일한 디자인이었다. 마음에 안 들면 나중에 바꾸라고 했지만 그럭저럭이었다.

언럭키와 윤과 함께 서장실에 잠깐 앉아 있는 동안, 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두기 위해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 팀 멤버는 총 몇 명인가요?"

" 지금 차량을 몰고 오시는 분인 사이코메트리 마고 씨, 저희 오빠인 듄, 그리고 저희 셋. 이제 총 다섯이에요."

" 저희는 보통 무슨 일을 하나요?"

" 일단은 리더 호위가 대부분이고, 스푼 쪽과 함께 일을 하기도 해요. 저희 오빠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인성 교육을 맡아 줘요."

" 그렇군요."

" 아마 클로버 씨는 특기 활용도가 높으니까 자주 함께 일하게 되시지 않을까요."

" 확실히..."

" 아, 일단 지금은 간부 회의에 갈 거예요. 간부는 필수 참여라. 저희가 없으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저희는 경호원처럼 언럭키 님 뒤에 서 있어야 해요."

" 힘들겠네요. 그래도 안전이 중요하니..."

" 뭐, 그렇죠..."

클로버는 간부 회의에서 실수하지 않게끔 주의하자고 다짐했다.

다짐했'었'다.

" 이봐, 혹시 그쪽 말고 내 직속 부하가 될 생각 없나?"

짜증이 치솟았다.
회의실 안의 탐욕스러운 눈동자들이 그녀를 비추고 있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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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06 21:26 | 조회 : 1,137 목록
작가의 말
소시민 A

아 드디어 올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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