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경비를 더 강화하고..."
"아니 첩자를 먼저 찾아야한다니깐!!! 강화를 하는틈에 빠져나가면!!"

때 아닌 습격으로 회의장은 오랜만에 한껏 달아올랐다.

"황제폐하께서 눈치 못채셨을 정도로 암기에 능숙한자이니 감옥 관리를 철저히하고.."
"일단 범인을 심문하여.."

전혀 예상치못했던 일이기에 모두 놀라서 우왕자왕 거리는걸 내려다보던 황제는 한 숨을 내쉬었다

70년만에 이 대륙에 등장한 소드마스터인 황제조차도 이번 습격에 대해선 꽤나 복잡했다.
소드마스터가 된 그는 일반 인간에 비해 오감이 발달해 개미하나 지나가는것까지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자기 방에 인간이 들어와도 모르고 있었다니..

적어도 이번 습격자에게 초월자의 힘이 있다는건 분명해보였다

한 분야에서 인간으로써 이루기 힘든 경지에 도달한자들을 다들 초월자라고 불렀다
소드마스터가 초월자의 대표적인 예였다.

초월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된다
소드마스터가 가장 흔히 발견되는 초월자이고 역사에 의하면 춤추는 분야에서 초월자도 나온 사례가 있을 정도로 분야는 수도 없이 많았다.

어디 춤 뿐인가 사기꾼 분야에서 초월자가 나와 대륙이 그 한명 때문에 다 손해를 본 일도 있었다.

만약 그가 초월자라면...아니, 확실히 초월자일것이다
내가 눈치채지못했다면 같은 초월자이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었다

예상할 수 있는 분야가 지나치게 많았다

암기, 스파이, 은신, 정령술, 마법...등등..

머리가 아플지경이었다.
만약 정령술이나 마법같은 이능력계열의 초월자이면 좀 곤란해졌다.
그런 분야는 초월자가 극히 드물긴하지만 드문만큼 능력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서 아무리 감시를 잘한다한들 도망치는게 어렵지않았다.

어제 그 침입자는 잘 잡아 감옥에 두고 초월자로 추정되서 삼엄한 감시를 하고 있긴하지만...

만약 이능력계열이라면 진즉에 나갔을지도 몰랐다

''아무리 감시가 심해도 보통 인간이 하는 감시이니...''

진심으로 도망치고자했다면 진즉에 도망쳤을것이다
아직까지 얌전히 있는걸보니 도망치고자하는 의사가 없는거같지만 그래서 더 복잡했다.

보통 감옥에 갖히면, 그것도 황제를 시해하려다 갖히면 당연히 사형인데 도망갈 능력이 있음에도 그러고있지 않다는건.....

뭔가 원하는게 있는게 분명했다

"회의는 이정도로 하지, 난 감옥으로 가보겠다"

무엇을 원하기에 순순히 잡혀있는것일까

그러나
정작 황궁을 시끄럽게한 장본인은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하아암.."

자고 일어나니 몸이 조금 찌뿌둥했다
언제나 최상의 잠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잠자리만큼은 신경써서 꾸며놨는데 몸이 찌뿌둥하다는게 이상해 의문을 품기도 전 나는 내가 눈뜬곳을 보고 납득했다

''나 어제 감옥에 잡혀왔었지?''

뻐근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풀었다.

감옥내부를 둘러보았지만 딱히 구경할거린 없었다
쇠창살과 차갑고 딱딱한 벽과 바닥, 그리고 멋없는 흰색 침대

그리고 감옥치곤 사람이 몇 없었다
내 맞은편에 한명, 대각선에 한명..

이게 전부였다

심심해서 말걸어보고싶었는데 나머지 두명이 아직 자고 있었다

그나저나 난 여기 왜 갖힌거지?
나는 딱딱하고 볼품없는 침대에 털석 주저앉았다

내 나이 916살
내 존재는 세상에서 거의 잊혀져 역사서 앞부분에나 내 기록이 남아있을것이다.
뭐, 전설로나 내려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이렇게 많으니 드래곤쯤 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확실하게 인간이다.

근데 어떻게 이렇게 오래사냐고?
내가 초월자거든

가끔 민가에서 전설로 내 이야기가 내려오곤 하던데 그걸 들어본 사람이면 내 이름을 듣는 순간 대충 알것이다.

이안 프로스트

그래, 그 위대한 정령술과 마법의 동시 초월자가 나다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프로스트 왕국의 한 왕자로 태어난 나는 16살이라는 나이에 사대 정령왕을 모두 소환해 정령술 초월자가 되었고
취미로 배웠던 마법에 상상을 초월하는 재능이 있어 36살의 나이에 마법 초월자가 되었다

초월자 중에서 극히 드문 이능력계열에 동시 초월자라니 세상에 다시없을 전례였다.
뭐, 내 자랑은 916년 동안 질리도록해서 이제 질리니까 넘어가도록하자

내가 이렇게 별거없는듯이 이야기하지만 신이 나한테 연락을 했을 정도로 나는 주목받고 있는 존재였다.

지금은 할일없이 재미있는걸 찾아 돌아다니는 백수지만..

"흐아아암"

음? 맞은편 사람이 일어난 모양이었다.
마침 심심한데 앞 사람이랑 대화나 할겸 쇠찰상앞으로 가 털석 앉았다

어, 경비병도 있었네?
아 여기 감옥이니 당연히 있겠구나

이제서야 알아챈 경비병의 존재가 눈에 밞혔으나 별로 신경쓰이진 않았다
경비병이 갑자기 창살앞에 앉는 나를 보고 경계하는듯한 눈빛으로 날 주시했지만 난 창살안에 있는데 뭘 그렇게 경계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야야, 앞에 있는 사람아!"

경비병이 움찔 하고 몸을 떨었지만 딱히 제제할 생각은 없는듯했다
원래 이런거 제제하지않나?

"뭐야, 어떤 건방진녀석이 날......음?"

내 앞 사람은 침대에서 기어나와 쇠창살앞에 서더니 멈칫- 하고 몸을 떨었다
그리고 나도 예상치못한 존재에 눈을 몇번 깜빡였다

"너 왜 여깄냐??"
"너는 왜 여기있는데???"

나는 눈앞에 사내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런 감옥과는 전혀 어울리지않는 남자였다
나와 같은 새하얀 머리칼을 갖고있는 이 남자는 사파이어같은 푸른 눈을 깜빡였다

참고로 말하면 난 저 놈이랑 눈동자 색은 다르다, 그나마 다행인 일이었다
눈동자 색까지 같았으면 정말 열렬하게 싫었을거야

나는 언뜻보면 금안으로도보이는 호박색 노란 눈동자를 갖고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아, 머리칼 색이 같다고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절대 형제아니다

난 애초에 저놈이랑 종족자체가 다른데
저놈은 화이트 드래곤이고 난 인간이다
재는 지금 인간화를 하고 있는데.....아니 근데 드래곤이 왜 인간들의 감옥에 있는데?

"너 결벽증 있잖아, 감옥엔 대체 왜 있는데?"
"아들이 결벽증 짜증난다고 고치래서 고치려고 왔는데"
"아"

저놈 생각해보니 엄청나게 심각한 아들바보였지

드래곤은 번식을 잘 하지않는 종족으로 유명했다
그들의 수명이 엄청나게 길기도 하지만 애초에 자손에 대한 애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알들이 버려지고 그 알들은 얼마 못살고 죽었다.

그런데 그런 드래곤 중에 저놈은 유독 유별났다

"넌 왜 있는데?"
"나도 몰라"
"뭔 소리야, 감옥에 있는거보니 그냥 순순히 잡혀준거같은데 일부러 들어온게 아니라고?"
"진짜 몰라, 나 그냥 심심해서 산책하고 있었는데 따라오라길래 따라갔더니 여기 들어가래서 들어갔는데 감옥이었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을 감옥에 넣었겠어? 너가 뭔 잘못을 했겠지"

이게 건방지게 구네?
나보다 약해빠진게...

"그나저나 한동안 세상에 코빼고 안비치더니 오랜만이다?"
"그러게"
"마지막으로 본게 한 300년 전인거같은데 그동안 뭐했냐?"

나는 300년동안 내가 뭘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다
사실 생각할것도 없었다

"잤는데"
"잤다고?"
"어, 할것도 없고 심심해서...200년만 자려고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잔거같더라고"
"언제 깼는데"
"어제"
"뭐야, 넌 잠깨자마자 감옥들어온거야?"
"그니까 어이없어"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다고 감옥에 갖히냐고

나는 그저 617살때 도저히 할게 없어서 잠을 잤을뿐이고 정확히 300년후 917살에 눈떴을 뿐인데
그리고 심심해서 산책 좀 했을 뿐인데 왜 갖히냐고!!!

"하지만 이것도 나름 흥미로워서, 한동안 갖혀있으려고"
"......"
"근데 너..."
"왜?"

아까부터 궁금했던게 있었다
근데 물어보기 좀 미안했다

친구가 관계가 지극히 협소한 내게 그나마 친구라고 부를만한 녀석중 하나가 재인데 이런 질문 하기가 진심으로 좀 그랬다
하지만 그런걸 신경쓸 정도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시간이 흐르며 사라진지가 오래전이라 나는 그냥 궁금하니 물어보기로했다.

"너 이름이 뭐냐?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 새끼가 오래 살더니 치매걸렸나"
"너 아들 이름은 기억나, 리오였잖아"
"오, 그래 내 이름은 까먹어도 아들 이름은 까먹으면 안되지"

인상을 한껏 찌푸리더니 아들이름은 기억해내자 자기 이름정도야 까먹을 수도 있다며 그는 흔쾌히 이름을 알려주었다

"내 이름 루브잖아"
"아, 그래 루브"

그 뒤로 결벽증은 나았냐고 물어보며 한동안 대화를 이어가는데 저 개자식이 대뜸 시비를 걸었다

그러다 싸움이 붙었는데 모든 싸움의 시초가 그렇듯 정말 별거없는 사소한거라 그런지 기억은 나지않았다

오로지 지금 내게 중요한건 저놈을 잡아다 족치는것이었다

"이게 약해빠진게 건방지게 구네!!!"
"나이만 쳐먹어서 성격나쁜 할아버지가 빨리 안뒤지고 뭐하냐!!!!!"
"야!!! 이렇게 젊고 예쁜 할아버지 봤냐?!! 나 할아버지 아니거든!!!! 영원한 젊음을 주는 정령의 축복같은거 모르냐 이 멍청아!!!"
"참나, 그거 외형만 안늙거든? 나이 먹으면 다 할아버지지!!!! 니 나이면 인간들한테 조상님 소리 들을 나이야 임마!!!!!!"

결국 빡친 나는 세상 두려울게 없기 때문에 항상 나 하고싶을대로 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니까 뭔 말이냐면 쇠창살을 날려버리고 루브 저 자식한테 달려들었단 소리다

쇠창살이 날아감과 동시에 긴장하며 우리를 지켜보고만 있던 열명정도의 경비병이 달려들었지만 마법으로 적당히 다 튕겨내며 접근하지 못하도록했다

이 놈 머리털을 다 뜯어놓지않으면 화가 안풀릴것같았다.

"내가 니 아들도 살려줬는데 이 새끼가 못하는 말이 없어!!!!"
"악!! 내 머리!!!! 탈모 걸리면 책임 질거야?!!"
"그니까 누가 건방지게 그딴 소릴 지껄이래?!"
"아이씨!!! 너 심심하다고 징징댈때마다 놀아준게 누군데!!"
"그건 니가 친구없으니까 나한테 달라붙은거잖아 임마!!!"
"이게 뭐래?! 내가 너 놀아주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가 널 놀아줬겠지!!!"

이 놈이 진짜 놀아주고 아들살려주고 내가 해준게 얼만데 나한테 이딴식으로 대해?

이 자식 아들 태어난지 얼마안됬을때 독초먹고 빌빌대길래 치료해준게 누군데!!
뒤질뻔한거 살려줬더니 이 자식이 은혜를 갚아도 모자랄지언정 막말을 하네

그렇게 서로의 머리채를 쥐어뜯으며 싸울때였다

내가 그자식의 머리털을 세가닥 뽑는걸 성공하고 한마디 외쳤을때였다.

"너 자꾸 그런식으로 나오면 니 아들한테 너 한때 바람폈다고 다 말한다!!!"

그래, 내 이 한마디 끝나자마자 서늘한 감각이 느껴지길래 살짝 몸을 숙였는데 그와 동시에 왠 검기가 날아갔다

"와, 어떤 건방진 녀석이 감히 나한테 검기를...."

누군가 싶어 검기가 날아온쪽을 보니....어디서 본 애같은데...

"지금 뭐하는거지?"

검기를 날린 남자가 싸늘하게 말했다
보통 인간이었다면 쫄았을 목소리지만 917살인 내게 고작 저런게 무서울리 없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두려워할 존재는 오로지 신 밖에 없었다

감옥 안은 난장판이 되었다
근데 이 난장판 속에 죄수 한명은 아직도 자고있네
신기해서 쳐다보다가 나는 다시 검기를 날린 남자를 쳐다봤다

어디서 본거같은데
묘하게 낯이 익은데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그의 검이 살벌한 검기에 둘러싸여 있었으나 고작 저런게 무서울리없는 나는 성큼성큼 다가갔다

검기가 무서운 루브는 얌전히 구석에 숨길래 한심하다는듯 한번 쳐다봐줬다

"우리 어디서 만난적있지않아?"
"뭐...?"
"으음...뭔가 익숙한데.."

이리저리 뜯어보고 요리조리 뜯어봤다

그가 어이없다는듯이 웃었다
뭐지, 내가 뭐했나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흥미로운거 외엔 기억에 오래 담아두지않는 나이기에 사람 기억못하는것 정도는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곧 나는 그를 기억해냈다
그래 저놈이 날 감옥에 가두라고 했었다!

"너 나 감옥에 넣으라고 한 그 애지!!!"
"허?"
"맞잖아! 나 감옥에 왜 넣는건데? 난 억울해!"

하지만 재미는 있었다
이런 예상치못한 전개, 지루한 내겐 매우 재미있었다

"내가 특별히 재미있어서 봐주는건데, 아니 근데 진짜 왜 감옥에 넣었는지 이유나 좀 들어보자!"

내가 감옥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선 루브도 궁금한지 슬쩍 나오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번 비웃었다
사실 그냥 비웃어주고싶어서 비웃었다

"너...암살자 아닌가?"
"..뭔 소리야.....암살자는 별로 재미없는데 내가 왜 해"

다짜고짜 암살자라니
어이가 없었다
내가 아직 사람 죽인적은 없거든?

"그럼 내 방엔 왜 침입한거지?"
"침입이라니? 난 산책하고 있었는데"

어이가 없네
내가 언제 그쪽 방을 침입했다고 그러세요

그때 갑자기 루브가 튀어나와 내게 물었다

"너 산책코스 한번 말해봐"

갑자기 이걸 왜 물어보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말했다
루브는 가끔 내가 모르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데 재능이 있었다

"음...그러니까, 잠에서 깨고 심심해서 좌표를 아무대나 잡아서 텔레포트를 했는데 엄청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큰 건물들이 모여있는곳 지붕이더라고?"

루브가 좌표를 아무대나 잡았다가 용암 속으로 떨어지면 어쩌려고 그런 미친짓을 하냐고 했지만 난 가볍게 비웃으며 ''너같은 애들이나 용암에 빠져 죽는거야 바보야'' 라고 말했다.

"아무튼 그래서, 인간들의 문명이 얼마나 발달했는지보기 위해 신기해서 지붕 위를 돌아다니는데 다리가 아프더라고"
"그래서?"
"근데 춥더라고"
"어"
"그래서 그냥 아무 건물에 있는 창문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의자가 있길래 쉬었어"
"너가 잘못했네"
"왜!!!!"

아니 내가 뭔 잘못을 했는데!
다리 아파서 쉰게 왜 잘못이냐고 반박했지만 그는 ''그러니까 왜 황제의 침실에 들어갔냐 멍청아! 너가 죄지은거 맞아!'' 라고 했다

"아니 너는 산책하다가 다리아파서 벤치에 앉아 쉬면 그게 죄냐?!"
"너가 쉰곳은 벤치가 아니잖아!!!, 넌 무단가택침입죄에 황족시해죄라고!"

아니 그게 왜!?
나는 이해하지못했다.








한편 황제는 머리가 매우 아팠다
감히 나를 앞에 두고도 자기들끼리 싸우는 꼴이 매우 어이가 없었다

이야기 들어보니 보통 인간은 아닌거같은데 자기가 죄를 저지른건지도 모르는걸보니 진심으로 머리가 다 아팠다

뭐하는 사람인진 모르겠지만 세상에 대한 상식이 모자란 사람임은 분명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냥 저 남자는 상식이 모자란 초월자인데 실수로 내 방에 들어왔고 그래서 잡힌듯했다

''그냥 멍청이였어....''

누가 배후일까 부터 시작해서 그런 실력자를 고용한 조직이 어디일까 머리를 그렇게 굴려댔는데 그냥 멍청이었다는 사실에 허탈하고 화가났다

하지만 그래도 의심을 완전히 거둘 순 없었다

둘이 싸우는 사이에 나는 잠깐 곰곰히 고민해봤다

''무슨 사정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인간세상에 그다지 익숙해보이지않으니...''

그를 잘 꼬셔서 황실의 편으로 만들면 편할것같았다

"그럼 실수였을 뿐이란거군"
"그래! 난 죄 없어"
"그럼 사과의 의미로 황실에 머물 수 있게 해주지"
"잉...?"

눈앞에 침입범....아니, 소년은 눈을 깜빡이며 고민하더니 "심심한데 뭐, 나야 좋지" 라고 말하며 흔쾌히 수락했다

"근데 넌 누구야?"

뭐야, 내 정체도 모르고 있었단말인가?

''뭐지, 외형만 자라고 정신연령은 4살쯤 되는 사람인가''

뇌가 저렇게 순수하다니

10
이번 화 신고 2020-01-02 16:32 | 조회 : 1,581 목록
작가의 말
개냔이

아니야...개 외모만 소년이고 나이는 917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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