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네가 거기서 왜 나와?

"선,"

나가는 바다를 부르려던 입을 도로 막았다. 훈련장을 빠져나간 바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발소리도 들리지 않을만큼 조용했다.

나가가 손을 앞으로 뻗었다. 불안감과 함께 먹이를 물기 전 맹수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였다. 좌우로 두어번 휘적였지만 주변의 그 무엇도 공중을 떠다니지 않았다.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왜.....'

특기가 나오지 않아.
나가는 울컥 차오른 눈물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요령없이 눈물을 닦아내는 바람에 눈가가 금세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바다도 다를 건 없었다.

화장실의 작은 칸막이에 들어간 그녀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어찌나 세게 물었는지 곧이어 새빨간 피가 맺혔다. 입술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그녀도 요령있게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번에는 눈을 꼭 감았다가 떴다. 눈방울에선 반짝임은 일렁이지 않았고, 창문 밖에선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났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텔레파시 한 번만. 바다는 이미 사라지기 직전 얄팍한 희망을 가지고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나가를 향한 텔레파시에 대답은 없었다.


'와. 망했네.'

온 힘을 끌어모아 거대한 한숨을 만들었다.
그 순간 수많은 장면들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가장 먼저 지나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떠올리기 싫었던 백모래와의 첫만남이었다.

갑작스럽게 생겨난 특기는 갑자기 사라질수도 있겠지.

백모래의 말이 서늘하게 가슴을 뚫었다. 바다는 명치를 얇게 눌렀다. 숨도 못 쉴만큼 통증이 느껴지자 숨을 힘껏 참았다. 그래. 이 특기때문에 겨우 숨 붙이고 있는건데, 특기가 없으면 내가 어떻게 될지는 뻔하지. 바다는 뒤집어질 듯 울렁거리는 속을 움켜쥐었다.

'죽어.'

검붉은 피가 질척거리는 소리가 다시 한 번 떠오르자 소스라치게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등을 타고 내려오는 서늘한 감각에 바다는 그만 문을 박차고 나섰다. 바로 앞에 자리한 거울로 올라간 시선은 불안하게 얼굴을 훑었다. 찬 물에 손을 씻자 서늘함이 배가 되는 듯 했다. 세면대에 튄 물방울이 붉어 보일 정도였으니. 괜히 물을 틀었어. 바다는 잠시 후회했다.


탁.
탁.

문을 두드리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긴장과 함께 문을 열자, 다급하게 떨리는 나가의 손길은 바다의 얼굴을 보고 멎었다. 지나치게 안심한 표정과 함께였다.

"죄송해요. 너무 무서워서."

바다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문을 닫았다. 자동으로 켜진 불빛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꺼진 것이 들렸다. 그 작은 소리에도 놀랐는지 나가의 어깨가 눈에 띄게 들쑥했다. 바다 또한 주먹을 쥔 손 안의 땀을 티내지않으려했다.

"왜 그래요? 아직 날도 밝은데.."

바다는 안심하란 듯 일부러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장마철 짓궂은 날씨 탓에 눅눅한 공기가 축축하게 피부와 닿았다. 어두컴컴한 바깥에, 환하게 불을 킨 스푼 내부도 가라앉았다. 하지만 고등학생이나 된 나이에 무서워할 정도는 분명히 아니었다.


나가는 창피함과 민망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떨리는 손을 내밀었다. 바다의 긴 옷자락을 살며시 움켜쥔 그가 입을 달싹이며 한참을 망설였다. 눈망울만 데구룩 굴리며 눈치를 보던 나가는, 먹었던 것을 전부 토해내듯 뱉었다.

"선배. 저 특기가, 특기가......
안 나와요."

"..........."

바다는 빠르게, 하지만 조용하게 숨을 삼켰다. 헛기침을 할 정도였다. 동시에 고개를 숙인 나가가 분명 울고 있을거라 생각했는지, 그의 팔을 붙잡았다. 놓쳐버린 물건을 잡아올리는 것처럼 다급한 손길이었다.

"나가. 진정하고 고개 들어봐요, 나가."

부드럽게 불리는 이름에 나가는 얼굴을 들었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나가의 눈동자를 보자, 바다는 그제야 나가가 눈을 감고 다닌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바다는 회색빛 눈동자를 가만히 훑으며, 차분히, 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나가. 흥분하지 말고, 울음 그치고 설명 들어요. 나도 특기가 안 써지는 건 마찬가지에요."

"선배도요?!"

믿지 못한다는 표정이었다. 바다는 손을 들어 주변의 아무 곳이나 겨냥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을 증명하듯, 평소완 달리 그 어떤 변화도 일지 않았다. 나가가 했던 것과 똑같았다. 나가의 놀라운 시선을 받아내며 바다는 말을 이었다.

"나가. 일단 울음은 그치고,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특기가 안 나온다고?"

섬찟한 감각이 뒷목을 훑고 지나갔다. 의문의 남성이 누구인지를 예상함과 동시에, 온 몸의 털이 곤두서는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바다는 재빠르게 고개를 돌렸다.


"근데 왜 화장실 앞에서 그러고있어?"

익숙한 목소리. 한 손에 들린 큐브 하나. 검게 솟은 머리카락.
다행이다.
바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래, 키네시스라면 안심할 수 있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특기를 못 쓰게 하는 약물같은 게 있다고 들었는데. 둘 다 그런 거 먹은 거 아냐?"

"하지만 스푼에 와서 입에 들어간 거라곤 정수기에서 받아먹은 물 밖에 없어요."

바다가 증언을 요구하듯 나가를 바라보았다. 나가는 흘러내린 눈물을 뒤늦게 꾹꾹 닦으머 고개를 끄덕였다. 키네시스는 여유롭게 웃음을 흘리며 한 손으로 턱을 받쳤다.

"음....나도 짐작가는 게 한 가지 있긴 한데. 혜나한테 들은 거거든.
다른 사람 특기를 못 쓰게 하는 특기자도 있다고 했어. 예를 들면,"

키네시스의 손가락이 어느 한 지점을 정확히 가르켰다. 두 사람의 날카로운 시선은 빠르게 그 끝으로 향했다.

"듄 선배 같은 사람."

"........."

모든 것을 이해한 바다의 표정이 들이부은 시멘트처럼 서서히 굳어갔다.

"....듄, 선생님."

바다는 그 이름을 한 번 불러보았다. 긴장으로 범벅이 되었던 손바닥은 서서히 서늘해졌다. 머리는 차갑게 돌아갔다. 그간 머리를 돌며 재생되던 생각들이 한순간에 쓸모없어짐을 느끼자, 바다의 얼굴은 차갑게 변했다. 모든 것이 짜맞춰지는 기분나쁜 직감이 들었다.

"네? 어? 하지만 듄 쌤은 아무것도...."

나가는 뒤에 서 있는 듄을 보고도 상황이 정리되지 않았다. 어쩌면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은 걸수도 있었다. 듄의 고의가 아니라는 일말의 희망 아래에, 그저 고집을 피운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듄은 그 모든 희망을 제 발로 부쉈다.

"제 파이프에서 난 연기를 맡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특기를 잃어버립니다. 죄송합니다."

".........."

바다의 눈동자가 텅 비었다. 분명 듄을 담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이게 산뜻하게 사과 한 번에 끝날 일이던가? 곰곰히 생각해보았으나 정답은 부정이었다. 아무리 곱씹어보아도 이 행동은 쌍욕을 먹어도 쌌다. 적어도 그녀에게 있어서는 그랬다.

바다는 마음속으로 욕지거리를 한바탕 퍼부었다.
험악한 표정을 눈치채자, 듄은 손을 내저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특기가 사라졌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알아보려던 것 뿐이었습니다. 절대 나쁜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예상대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전혀 모르고 계시더군요. 이건 여러분 잘못이 아니라, 스푼의 직원교육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제가 여러분을 교육하겠습,"


창틀이 움직이는 소리가 듄의 말을 잘랐다. 공사장에 온 듯 덜컹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바다는 고개를 돌려 창문밖을 보았다. 소나기가 심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바람이 거세었나. 하지만 나무에 달린 청록색 잎들은 하나도 흩날리지 않고 있었다.

'설마.'

하는 생각은, 차가운 유리파편이 깨짐의 뒤늦게 떠올랐다.

"꺄악!"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몸을 뒤로 한껏 젖혔다. 뒷목에 단단한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었으나, 얼떨결에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조심해야지."

키네시스의 목소리와 함께 조심스레 눈을 뜨자, 얼음처럼 투명한 조각이 허공을 떠다녔다. 전구가 깨지며 떨어진 파편이었다. 아슬하게 눈동자를 찌르기 전 공중에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바다는 꼭 쥔 손바닥의 땀방울을 느꼈다.

'특기가 돌아왔다.'

힘껏 사용하면 되는 거였어. 밧줄을 끊어내는 것처럼.


"안 불편해?"

허탈함도 잠시, 뒷목에서 들리는 키네시스의 목소리에 주목했다. 자신이 그에게 몸을 기대고있단 사실을 알아차리자마자 그녀는 다급하게 벗어났다. 그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주변의 파편들을 정리했다. 하지만 바닥에 모여있으면서도 자꾸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바다는 나가와 듄 사이로 시선을 옮겼다.


"뭐가 마음에 안 드냐니, 전부 마음에 안 들어요!"

나가의 크나큰 목소리가 어두컴컴한 복도를 가득 메웠다. 이미 전구는 다 떨어져버린 상태라 그 어떤 동굴보다 컴컴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가는 더이상 무서워하지 않았다. 안경은 이미 깨져 바닥을 뒹굴었다. 특기가 돌아온 건 마찬가지였지만, 두 눈을 부릅뜬 채였다.

"실험이라니. 남은 인생을 저울질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잘도 이딴 짓을....."

나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화가 수그러든 것은 아니었다. 건물 벽에 조금씩, 하지만 확실하게 금이 가는 것이 그것을 증명했다. 거미줄마냥 죽죽 그어지는 그림은 점점 크기를 넓혀갔다.

"이러다가 건물 다 부서지겠는데."

"지금 한가롭게 구경할 때가 아니잖아요."

바다는 키네시스의 몸을 팔꿈치로 툭 쳤다. 강한 특기자가 한 공간에 세 명이나 있기에 괜찮다 생각할 지 몰라도, 아래에 묻혀버린 사람을 전부 구하기는 어려웠다. 시간을 멈추어도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한 건물은 멈추지 않으니까.

그때, 다나와 귀능의 바쁜 걸음으로 다가왔다.

"나가, 그만해! 건물 다 무너지겠다!"

평소의 나가였다면 다나의 매서운 눈매에 바로 수그러들었겠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쉽게 지나가진 않을 모양이었다. 나가는 다나의 손을 뿌리쳤다.

"서장님도 동참하셨을 것 아니에요!"

"나는...."

다나의 이성이 가까스로 말을 멈추었다. '지금 하라곤 말 안했어' 란 말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다시 목을 타고 넘어갔다. 결국 다나는 시선을 피하며, 하지만 당당하게 대답했다.

"아니? 전부 저 놈이 꾸민 일이야."

"아 그래요?"


"단순하네."

'그걸 믿니.'

밤낮 바뀌듯 한순간에 바뀐 나가의 태도에, 키네시스는 실없는 웃음을 내뱉었다. 바다도 그런 나가가 신기할 정도였는지 마음속으로 헛웃음을 지었다. 진짜로 웃긴 건 절대 아니었다. 애초에 웃을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나가는 다시 듄을 날카로운 장미 가시처럼 쏘아보았다. 꽉 움켜쥔 손톱 밑에서 피가 맺혀나왔다. 그의 입에서 호흡도 없이 긴 말들이 연이어 나왔다. 핏대까지 세워가며 악을 쓰고 소리를 질렀다.

"이딴 경험 하나도 안 유익하고, 말로 알려줬어도 충분했어요.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알아듣는 사람 아닌 거 쌤도 알잖아요. 그리고 교육상태를 왜 날 통해서 알려줘요, 내가 무슨 실험체에요? 왜 내가 내 잘못도 아닌 일로 이렇게 무서워해야 하는데요!!!"

바다는 말없이 나가의 외침을 들었다. 미소지은 입가가 약하게 떨렸다. 마주잡은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더 이상 친절한 태더는 아니었다. 예의바른 태도. 그게 한계였다.
솔직하게 생각해서, 누가 조금만 건드리면 바로 터질 것 같다. 바다는 그리 생각하며 심호흡을 했다.


10분도 채 되지 않았던 아찔했던 경험에서, 앞으로 있을 수십년의 세월을 끊임없이 저울질했던 것은 나가뿐만이 아니었다.

특기자로 살다가 일반인이 되면 감히 내가 적응할 수 있을까. 쓸데없는 고민부터 시작해, 결국 이 끊임없는 저울질은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도달했다. 지금 쉽게 죽어야 하나. 물론 답은 정해져있었지만,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생각없이 굴었나봅니다. 그렇게 민감한 문제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화가 풀릴 때까지 맞겠습니다."

듄의 여린 낙엽같은 머리카락이 쏟아졌다. 바다는 말없이 무감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리 탐탁지 않아 보였다. 결국 바다는 말없이 고개를 돌렸고, 나가는 두 주먹을 꽉 쥔 채 용을 쓰며 화를 참았다.

'나 같으면 팰텐데.'

왜 나가가 그런 헛수고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던 다나의 뒤로, 불호령같은 매서운 목소리가 들렸다. 맹렬하게 달겨드는 외침이었다.

"그만두지 못해? 나가!"

"......."

나가의 표정이 얼어붙다 못해, 생기가 빨려들어간 듯 사라졌다.

바다는 복도 한 가운데의 남자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잇는 것처럼, 하나하나 자세히 훑기 시작했다. 푸른 눈동자가 날카로운 눈을 품었을 때야 비로소 그가 나가의 부친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가의 성질 더러운 눈매를 꼭 닮아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나가의 손 안의 상처를 보았음에도 다짜고짜 윽박질렀다.

"그렇게 울면서 전화하길래 무슨 큰일났나 싶어서 왔더니 이게 뭐야. 스푼? 초능력? 네가 초능력자라고? 애초에 창문이고 전구고, 벽에 금이고 전부 네가 한 거라며? 너 좀 말리라고 사방에서 난리더라. 어디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아빠, 이건 저쪽이 먼저...."

"그런 건 상관없어!"

나가의 팔이 힘없이 끌려갔다. 바다를 비롯한 다른 이들이 숨 죽여 조용히 지켜보았다.

"이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너 강하다며. 네가 진심으로 화내면 상대방은 두부마냥 쉽게 죽는다며! 그렇게 힘자랑이 하고 싶으면 레슬링을 해. 넌 병아리한테 쪼이면 짜증난다고 밟아 죽일거냐?!"


키네시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얼떨결에 병아리 꼴이 된 듄의 당황스런 표정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것관 별개로 나가 부친의 행동은 잘 이해되지 않았다.

'보통은 아들 걱정이 먼저 아닌가?'

바다는 어떻게 생각하나 싶어 힐끗 쳐다보았지만, 톡 건드려도 울음이 터질 듯 울상이라 말을 걸지 못했다.


"...됐어. 남을 돕는 아르바이트 같은 거라더니, 자기 자신도 통제 못하니 어떻게 일할지도 눈에 훤하군. 애초에 초능력자 집단이란 것도 속이고 위험한 일을 했던 거잖아.
일 때려치워!"

그는 나가의 팔을 억지로 붙잡았다. 나가는 몇 번 저항하려다 순순히 부친을 따라갔다.
귀능은 그가 건네준 명함을 쥐었다. 수리비는 거기 적힌 번호로 전화하면 말해주겠다고 했다. 귀능은 냉큼 받을 수도 없고, 거절할 수도 없어 엉거주춤 받아들었다.

한순간에 소란이 정리된 건물안은 조용하다 못해 숨소리까지 들렸다. 침을 넘기는 것까지 소음으로 치부될까 두려울 정도였다.

"....크,
큰일났다....."

듄이 겨우 꺼낸 말은, 고작 그게 다였다. 큰일났다. 이제 어쩌나.

아마 옆에 혜나가 있었다면, '잘한다 잘해! 잘하는 짓이야!' 라며 대놓고 소리질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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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13 00:01 | 조회 : 990 목록
작가의 말
화사한 잿빛얼굴

앗 1분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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