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8화

언젠가는 8화

그 시각. 야오의 동생인 이유민은 자신이 즐겨찾고 쓰는 사이트인 기리기리 웹소설 전용 사이트에서 쓴 실화소설을 마침내 완결내고 후기까지 쓴 뒤 이제야 좀 놀 수 있겠네 라는 마음으로 푹 쉬려는 찰나 갑자기 폰에 누군지도 모르는 번호로 진동이 울려댄다.

“응? 이 시간에 누구지?”

지잉지잉울려대는 게 거슬리니 일단 받아는 본다.

“여보세요?”
“어, 유민이냐? 잘 지내지?”

전화상 반대편에 울리는 중저음의 낯익은 목소리. 민중혜형이었다.

“어?! 혀엉! 나야 잘지내죠. 형은 잘 지내세요?”
“그럼, 잘 지내고 말고. 요새 뭐하냐? 소설아직도 쓰냐? 나 네 소설 엄청 좋아하는 거 알지?”
“그럼요. 형이 제 소설에 가장먼저 관심가져다 주셨잖아요. 히히.”
“훗, 녀석.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너 그 기리기리사이트에서 실화소설 완결냈더라? 그리고 후기도 잘 봤다~ 이야······ 너 정말 응큼한녀석이더라? ㅋㅋㅋ.”
“앗, 혀어어엉······.”

유민이는 응큼하단 말에 부끄럽고 흥분해서 자신의 아들이 서버렸다.

“히이이익······!!”
“응? 왠 신음소리? 무슨 일있어?”
“앗! 아, 아니에요오······.”

축축한 아랫도리. 비록 전화로는 괜찮지만(?) 만약 이 모습을 형이 본다면 백프로 위험한 상황이다. 꿀꺽하고 마른침을 삼키며 최대한 전화하는 상태에서 신음소리가 들키지 않도록 꾹 참고 아래쪽을 스윽스윽만지면서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한다.

‘최, 최대한 들키지않게······흐읏♡.’
“유민아?”
“히야아앙!!♡♡”
“에?”
“아······!”
“유, 유민아?”
“앗, 저 그게······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나저나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설마 제 실화소설을 전제로 안부전화를 하신 건 아니죠?”

우연찮게 자기 신음소리를 들려준 걸 당황한 나머지 유민은 급하게 화제전환했다.

“어, 어······ 당연히 아니지. 내 친구, 아니 네 형 잘 있나해서. 요새 그 녀석뭐하냐?”
‘아······.’

유민은 자기 친형이야기에 흥분해서 서버린 자기 아들래미가 급시들어버렸다.

“그 새끼라면 저처럼 실화소설을 최근에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7화랑 7.5화 둘로 나눠서 올렸더라고요.”
“그르냐. 사이트어디야? 좀 알려줄래?”
“형, 그 새끼 실화소설 보시게요? 왜요? 보지마요.”
‘내 소설만 봐줘. 나만 바라봐줘. 오직나만.’
“왜? ㅋㅋㅋ. 그 녀석 소설에 악플달려있어서 그거 읽고 혼자 꿍해있을까봐? ㅋㅋㅋㅋ 그거라면 걱정마, 그 녀석 그 정도로 멘탈약하진 않아. ㅋㅋㅋㅋㅋ.”
“그게 아니라······ 윽.”
“응?”
“알았어요. 알려드릴게요. 그 새끼가 쓰는 실화소설 사이트, 이소부아라는 사이트에요. 장르는 BL로 가서 보시면 될 것같아요.”
“고마워. 근데 나한테 뭐 할 말하려던거 아니었니?”
“아니에요. 이만······ 끊을게요. 형.”
“그래, 오랜만에 너하고 전화통화해서 좋았다. 다음에 또 하자!”
“네······.”

중혜쪽에서 먼저 끊어진 전화. 유민은 아쉬운 마음만 가득했지만 그래도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으니 내심 좋으면서도 어딘가 쓸쓸함만 남겨졌다.

“바보, 중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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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 아니 왜 점점 가면 갈 수록 소설이 짧아지는 거죠?!
Akira : 음... 슬슬 완결에 가까워서?
독자 : ㄴ, 네?!!?! 벌써요?!!?!
Akira : 끄덕
독자 : 헐......
Akira : (사실 빨리 끝내고 본소설(장편소설인 숏여친-GL과 곧 나올... 안경소년-BL)을 쓰기 위해서라는 건 안 비밀.
그리고 이건 스폰데...음.. 아니다.. 완결하고 물어보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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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28 21:03 | 조회 : 1,729 목록
작가의 말
アキラ-じゆう

드디어.. 중혜가 나오는 군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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