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동화지. 금발의 어여쁜 소녀가 귀여운 토끼를 따라가다가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게 되는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
그런데 그 동화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너는 어떻게 할거야?
왜 이런 질문을 하냐고?...
내가 지금 그 상황이니까..!
"아, 좋은 로맨스 소설 없나?"
그 날의 나는 평범하게 나의 사랑스런 로맨스판타지 책들을 뒤적이며 좋은 주말을 보내고 있었지.
...그런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그 흔한 동화가 눈에 띈 거야.
"이거 어렸을 때 정말 좋아했는데..!"
옛 추억이 떠오른 나는 책표지를 어루만지다가 한 번 읽어보려던 참이였는데...
...그만 잠이 든거야.
그리고 놀랍게도 난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
눈을 뜨니 내 방의 하얀 천장은 사라지고 풀이 우거지고 나무가 크게 자라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에 들어왔지 뭐야!
난 꿈인줄 알았어.
그런데 내 하얀 손에 잡힌 푸른 원피스가,
둥그스름한 어깨를 타고 부드럽게 흘러내려가는 금발이,
꿈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었지.
그리고 토끼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났어.
...나 어떻게 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