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 1 [BL] 기구플

하교시간, 학교뒷 골목. 매쾌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학생들이 피해간다. 골목안에 있는 대여섯명의 학생들은 검은 머리는 커녕 자연갈색이라 우길 수 있는 갈색 머리마저도 없었다. 빨강, 주황... 무지개색으로 염색 되어 있는 머리와 벌집마냥 주렁주렁 달려있는 피어싱. 당연하게 교복을 입은 학생도 없다.

"야, 피방가실?"
"또 나보고 돈내라고?"
"이 거지는 준형 형님의 두둑한 지갑을 본받고 싶은걸요?"
"씨발새끼. 꺼져!"

악! 동시에 뒷통수를 때리자 아픈듯 손으로 감싸고는 째려본다. 뭘봐, 이 새끼야! 한대 더 때리자 주위에선 웃음이 나온다.

"아오... 개아파, 그 작은 몸에서 어쩜 그런 힘이..."
"이새끼가? 나보다 고추도 작은 놈이"
"헐, 형님. 그건 형님이 무식하게 큰건데요?"
"미쳤어. 내가 왜 이런 새끼랑 친구를 먹어서는"
"개꿀이시겠어요"

모두가 와하하, 하고 웃는다. 그 중 준형만이 어이 없다는 듯 허허.. 웃었다. 준형은 무리중 키가 가장 작았다. 하지만 돈도많고, 잘생겼으며,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해서 그야말로 범생이 양아치였다. 덕분에 준형은 선생님들의 터치없이 양아치 짓을 할 수 있었다. 단한명, 준형의 반 담임쌤 빼고 말이다.

"야, 근데 너 한번만 더 걸리면 담임이 안 봐준다고 하지 않았냐?"
"맞아"
"이러고 있어도 되는거야? 존나 위험한 상황아니세요?"
"몰라, 씨발. 알걸리면 되는거지"
"누구한테 뭘 안걸려?"

무심하게 핸드폰을 하던 준형의 손이 멈춘다. 아니, 모두의 손이 멈추고, 시선이 올라간다. 골목입구를 바라보자 검정색 몽둥이로 어깨를 툭툭치고있는 준형의 반 담임쌤이 보인다. 여유로운 사람은 담임, 민현밖에 없었다.

"헐... 쌤"
"말해봐, 준형아. 뭘 안걸려?"
"에이, 제가 걸리긴 뭐가 걸려요?"

아무일도 없다는 듯 웃고있는 준형의 뒤로 무언가 조그마한 것이 떨어졌다. 물론 민현은 똑똑히 봤기에 담배꽁초였음을 알고있었다.

"너희들은 걸릴꺼 없냐?"

민현이 무리를 보며 묻자 무리는 무릎을 꿇고 말한다.

"저희는 담배를 폈습니다!"
"야, 뭐해 이새끼들아! 나 버리냐? 배신자 새끼들!"

준형은 당황해 욕하자, 민현은 씩 웃고는 말했다.

"착하네, 너희는 화장실청소 일주일. 가봐"
"예엡!"

준형을 한번씩 돌아본 무리가 우르르 골목을 빠져 나갔다. 덕분에 둘만 남은 골목에서 준형은 하하... 웃으면 시선을 내리 깔을 뿐이였다.

"준형아, 내가 한번 더 걸리면 어떡한다했었어?"
"어...하하"
"이따 집에서 봐"
"아...쌔앰..."
"오늘 외박하면 내일 학교 못간다"

여전히 여유롭게 말하는 민현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골목에 홀로남은 준형은 망했다고 소리치며 머리카락을 쥐어 뜯었다. 그 이유는 저번, 준형이 담배피다가 걸린후에 민현이 준형을 불러다가 한말 때문이였다. 그말이 무엇이냐하면 아래와 같았다.

"만약 어른이 되기 전에 한번 더 걸리면 기구랑 밤새 놀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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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5-17 14:57 | 조회 : 12,52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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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기는 중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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