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아스텔의 마녀

아스텔의 마녀


붉디 붉어 기분 나쁘게 루비같이 빛나는 빨간 두 눈. 하얗게 붉은 눈동자와 대조되는 백금발의 머리카락.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다.


-마녀다


붉은 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느 귀족가문에서도 그러한 눈을 본적이 없다.

붉은 눈, 그것 하나면 마녀라고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나는 어렸을때는 푸르고 푸른 눈이였다. 너무 푸른 눈이라 신의 축복을 받은 신의 아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신의 아이.


정확하게는 신의 선택을 받은 아이로 모든 축복을 얻게 된다는 말이다.

내 부모님 또한 내가 관심을 사니까 좋아했다.


음....언제 였을까? 그래, 그때다.

'그 악독한 공작' 을 만난 후였다.

하지만 그전 이야기부터 하자면, 매일매일이 즐겁지만은 않았다.


'신의 아이'라는 것 자체가 모든 관심을 샀고 암살단 조직의 의심을 산것도 분명하니깐.


14살, 처음으로 암살자와 만나게 되었다.

그 순간 암살자는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갑자기, 갑자기 달려들었다.

내 비명이 들렸을 텐데도 그 누구도 오지 않았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챙그랑-


하지만, 구해준 이는 있었다.

루렌, 나보다 3살 더 많았고 나를 그 위협에서 지켜주었다.

물론 루렌도 암살단 조직이였다.


나를 왜 지켜줬느냐, 내가 물었다.

그러자 루렌은 말없이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내게 무릎을 꿇고는 달이 밝은 깜깜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날 이후로 루렌을 잊을 수 없었다.


이름은 어떻게 알고 있냐고? 기사단복에 새겨진 이름을 보았다.

루렌 레르라츠.


그리고 루렌은 종종 암살자가 들이닥칠때로부터 구해주었다.

하지만 그때 나는 몰랐다. 세상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아무것도 모르는 '나'였다.




신의 아이? 아아-그래, 물론 특별하다. 하지만 그런 관심도 몇년이 지나면 사라지는 법.

신의 아이라고 마법을 하는것도 아니고 눈색만 그렇치 그냥 평범했다.

그래서 나는 더욱 추락했다.


우리 가문은 힘이 없었다. 그래서 부모님은 유독 나를 싫어했다.

관심이 있을때는 그나마 나았지.

그 후로는 아무 반응이 없었고 나는 처절히 방치되었다. 물론, 루렌 덕분에 계속 살아남았긴 했지만 .


내가 살아갈 이유가 점점 없어지고 내가 힘을 잃어갈때

'그'가 나타났다.


"낄낄.. 너의 삶이 추악하니? 괴롭니? 네가 쓸모없다고 느껴지니? 낄낄낄.... 내가 그 삶을 바꿔주지."

그 사람은 라센 공작이였다.

잘 알고있다, 제국에서 유명한 공작가인데 모를리가 없지.

나를 멋대로 잡아끌고 갔다.

나는 분명 저항했지만.. 루렌도 나타나지 않았고 나는 힘없이 끌려갈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그의 계획을 하나씩 말했다.

"유리엘 오셀리오. 일명 신의 아이. 이제는 물론 구겨진 아이지만 말이야. 크큭"

"원하는게 뭐야?!나를 놔줘!"


"저 위에 있는 왕관. 그것만 있으면 되"

"지금, 반역을 꾀하겠다는 거야?!"

"그래, 내 도움을 줄 다른 사람들도 모았지. 하하- 듣고보니 네가 신의 아이라며? 그런데 그 신의 아이가 마녀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신의 아이가 마녀가 됬다, 그렇다면 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거겠지. 그러면 황제도 신의 선택이니 그게 틀렸다는게 증명된다는 소리야."

"뭐....뭐라고...?!"

"너의 소식을 알아내기 위해선 루렌을 보냈지. 너도 알고 있겠지만."


루.렌.


그가 말하는데도 믿을 수 없었다. 루렌이 걸어나오는데도 믿을 수 없었다.


"그..럼....이걸 위해서....암살자들을...모..두..."

"그렇지. 이젠 너는 마녀가 되어 새롭게 탄생할 것이야.크하하!! 너도 관심받고 싶잖아?"

"...!!"

아...안돼...그 순간 누구보다도 긴박하게 외쳤다.

도와달라고.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

하지만 아무도 없었고 그 누구도 오지 않았다.


그때와 비슷했다.




그는 마법사였고 나는...나는....그후로 눈동자가 빨갛게 변하고 마력을 쓰게 되었다.


-마녀다! 잡아 죽여라!

-글쎄 그거 알아요? 신의 아이가 마녀가 됬대요!

-마녀를 포획하라!


모두 나를 쫓아다녔고, 의심했고, 더러워했다.

결국 잡혔다. 마녀는 어쩔수 없는 거구나. 나는 결국 사람의 손에 죽는 구나..내가 희생양이구나...

온갖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마녀 유리엘의 기록 중에서



왜 이렇게 된 걸까. 처형식날 나는 무심코 중얼거렸다.


하하....한줄기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살고 싶니? 억울하니?]

뭘까. 이 목소리는.

[신의 아이여, 신의 이름으로 명하노라, 유리엘 오셀리오, 다음생은 축복받은 신의 아이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리라]

머릿속엔 의문만 가득했고,


그리고 나의 필름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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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17 17:50 | 조회 : 1,372 목록
작가의 말
캔디사탕

폭툰 돌아와서 소설 한개를 더... 써볼...퍼벅))네가 그러고도 작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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