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웅

머리가 울린다

검은 암흑속에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졌고

조심스레 식은땀을 닦아주는게 느껴졌다

텅빈 암흑이 점점 색색으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나는 눈을 떴다.

"...어? 정신 차렸어요?"

"..당신은?"

나는 급히 주변을 둘러보며 내 위치를 파악하며 위험정도를 판단하기 시작했다

1. 옆에있는 칼들

2. 옆에있는 약촌지 독촌지 뭔지 모를 풀들

3. 일단 온통 하얀방

= 미친 과학자의 방(?)

"살려주"

"의사입니다"

"네?"

"의사에요"

"...미친 과학자가 아니에요..?"

"그게 거기서 왜 나옵니까?"

"... 당신의 얼굴을 보고..?"

"...? 제얼굴이 뭐가 어떻다고..."

그는 상처받은 얼굴을 하며 설마 하는 손길로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었고 괜시리 머리정돈을 슥 슥 하기 시작했다

"이제 안그렇습니까?"

"....2대8가르마.... 정석적인 미친 과학ㅈ"

"아악ㄱ"

그는 머리를 탈탈 털어버리며 툴툴대듯이 중얼거렸다

"기껏 다죽어가는사람 살려놨더니... 미친과학자소리나 듣네"

".....아"

전부터 확실히 욱씬거림이 사라지고 내 몸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져 있었으며 무었보다 침대에 기대어져 있었다

"감사해요"

그녀는 놀랍다는듯이 그를 보았고 그는 새삼이라는듯이 그녀를 보았다

그 남자는 혹시 돌아갈곳이 있냐고 물었고 나는 안젠트라 말했다

"안젠트요?"

그는 경악을 하며 지도를 챙겨왔다

"여기 이곳이 안젠트인건 아시죠?"

"네, 제 고향이니까요"

"그럼 여기는 어딘지 아세요?"

그는 손가락을 저 멀리 바다건너 한 외딴 국가로 가져갔고 한 변두리 지방을 가르켰다

"... 여기는... 제르발...인가요?"

"어? 아시네요? 여기가 제르발이에요"

"......?네??"

"환상의 약초들과 의학들로 유명한 ''그'' 제르발이요"

"그.. 그럼"

"혹시 제르발에 아시는분이 있다던가.."

".... 없..어요"

"......"

그는 눈으로 낭패다 라고 말하고 있었고 나 역시 망했다를 눈으로 말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멀리.."

"아까 그 남자의 품에 스크롤 조각이 보였어요.."

"아.."

그는 곰곰히 고민을 하더니 내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혹시 3달뒤에 제르발에서 대대적인 약초/ 의학축제를 여는거 아세요?"

"의학.. 축제요?"

"이건 딱 의류계 사람들에게만 초대장이 보내지는 축제인데 그곳에 동행자 1인 동행 가능이거든요"

"그런곳에 제가 갈수 있나요..?"

"원래는 제자들을 데리고 오라고 있는거지만.. 못쓸건 없죠, 그러니까 그곳에는 안젠트 출신의 사람들도 참가하는데 그분들에게 요청해서 돌아갈때 같이 갈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는건 어떨까요?"

"...당신... 정말 착하군요"

".... 뭔가.. 음... 아니에요 고마워요"

" 정말... 한줄기 빛이 강림한거 같았어요... 당신.. 왜 뒤에서 후광이"

"...네??"

"아앗ㅅ 이게 바로 천사라는것인가...!"

".....??????"

"흐킄 흐 장난이에요 진짜 후광이 보이는것같긴 했지만 천사는 아니죠"

"..아, 네"

"혹시 천사는 아니라고 해서 삐졌어요?"

"네"

"...? 당돌한거봐"

"천사가 아니라 신이라고 해야죠, 어디서 신의 쫄따구를..."

"...헐, 천사를 이렇게 표현하는건 처음봐요"

"뭐 어때요, 맞는말인데"

"혹시 천사한테 원한있고 그런건 아니죠?"

"있어요"

"뭔데요?"

"음... 이렇게 잘생긴 얼굴로 태어나게 해준거..?"

"...미쳤어요?"

"아, 상처"

"......하"

그녀는 그를 짜게식은 눈빛으로 보았고 그는 뭐가 문제냐는듯 당당하게 보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윽ㄱ 아파"

"아, 괜찮아요?"

"하... 덕분에 긴장이 좀 사라졌어요 고마워요"

"뭘요, 그것도 의사의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