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15화(주의)



레냐는 카밀을 한 번 올려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의 반쯤 발기한 페니스를 보고있자니 몸이 오싹했다. 레냐는 표피를 한 손으로 쥐고 뿌리쪽으로 당겨 편 뒤 끝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예전이었다면 헛구역질을 하며 피했겠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었다.


율리안과 데니스가 거의 인질처럼 잡혀있으니 레냐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겉을 몇 번 핥아 올리다가 이내 끝부분을 입 안에 머금었다. 왜 지금 이런 생각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안의 것보다는 훨씬 작은 사이즈여서인지 한결 수월했다.


입 안에서 카밀의 페니스를 굴리며 살며시 그를 올려보았다. 보기좋게 찌푸려지는 모습에 레냐는 안도했다.


손님을 만족시키면 적어도 매를 맞지는 않으니까.


과거에 레냐가 몇 번 반항했을 때, 가끔 루브는 레냐를 직접 불러 매질을 하곤 했다. 그게 너무 아파서 점점 순응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입 안에 담았던 카밀의 페니스를 꺼내고 레냐는 지친 숨을 몰아쉬었다. 카지미르의 손에 이끌려 레냐는 커다랗고 넓은 침대에 눕혀졌다.


카밀은 서랍에서 젤과 콘돔을 잔뜩 꺼내왔다. 젤 한통을 레냐의 페니스와 에널 주변에 흩뿌리고는 콘돔 하나를 뜯어 자신의 손가락 두개에 끼웠다.


카지미르가 레냐의 입가에 제 페니스를 들이댔다. 레냐는 익숙하게 그것을 입에 물었고 아래에선 카밀의 농밀한 손동작에 허리를 움찔였다.


"우응...우움..."


입 안을 채운 것에 레냐의 입에서 짓눌린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몇번이고 허락했던 뒤쪽 침입은 레냐에게는 여전히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나 먼저 해도 상관 없지?"


레냐의 에널을 휘젓던 카밀이 콘돔을 끼운 제 페니스를 레냐의 엉덩이에 비비며 말했다. 카지미르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그에 카밀은 한번에 삽입했다.


"..! 훕.."


갑작스러운 침입에 놀란 것인지 레냐는 움찔 하며 입에 물고있던 페니스를 빼내었다. 예고도 없이 거칠게 움직이는 카밀에 맥없이 흔들리기만 했다.


"아학, 흑.. 아..ㅊ, 천천히..잇..."


시트가 등에 쓸려 아픈 것인지 레냐는 몸을 비틀었다. 그들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레냐의 양 어깨를 붙잡았다.


"위로 올라와."


카밀이 레냐의 안에서 나오지 않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얼떨결에 레냐가 올라탄 자세가 되어 그 뒤에서 카지미르가 레냐의 몸을 애무했다.


"흐읏, 흐..으아.."


간드러진 신음을 내며 레냐는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정신없이 쾌락을 만끽하고 있을 때, 뒤에서 카지미르가 레냐를 끌어안았다. 레냐는 당황하며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이미 레냐의 안에는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 있었다. 그런 좁은 곳에 또 하나의 딱딱한 것이 비집고 들어오려 했다.


"ㅇ, 안ㄷ..싫어.. 두개는 싫어.."


"여태것 잘 했다며. 그럼 두개도 무리 없겠지."


카지미르는 급하게 제 페니스에 콘돔을 씌웠다. 레냐가 가느다란 손으로 그의 복부를 밀며 저항했지만 가뿐하게 제지당하고 그대로 한 번에 두개를 받아내었다.


"으흑, 아악..!"


버겁게 밀고 들어오는 두개의 페니스 때문에 레냐는 허리를 파르르 떨었다.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저릿한 아픔이 생생했다.


맥없이 두사람의 움직임에 몸을 흔들며 옅은 신음을 토해내다가 문득 레냐는 방 문 쪽을 힐끗 보았다.


분명 닫혀있어야 할 것이 어째서인지 살짝 열려 있었다. 그리고 그 틈으로 보인 것은


'..이안...?'


레냐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가던 이안이었다.


ㅡㅡㅡㅡㅡ


아니샤의 집무실에서 사진을 찢어버리고 나온 그날 이후 이안은 일에만 몰두했다. 머릿속에 여전히 그 사진속 레냐가 떠올라서 화가 치밀었다.


뤼양은 중국으로 돌아가 제 편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동안 이안이 할 일은 데니스를 이용해 므라크의 장부를 손에 넣으면 되는 것이었다.


데니스에겐 거짓말을 했다. 레냐를 구하기 위해 장부가 필요하다고.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것이 함정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쌀쌀한 바람이 불어왔다. 유난히 추운 바람에 겨울이 오고있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이안은 아니샤의 호출에 처음 보는 주소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번엔 또 무얼 보여줄지 이안은 점점 진절머리가 났다.


도시 외곽의 허름해 보이는 빈민가에 도착해 이안은 차에서 내렸다. 그 골목 사이로 들어가보니 한 허름한 건물에 기댄 아니샤가 보였다.


"왔니?"


새카만 정장 차림의 그녀는 이안을 보며 살갑게 웃었다. 이제 곧 오십대의 나이인 그녀는 이상하게도 얼굴에 주름 하나 없었다. 자세히 보아야 눈가의 주름이 보이는 정도였다.


"따라와. 보여줄 것이 있어."


그녀가 비릿하게 웃으며 문을 열고 들어갔다. 허름한 모습이 사람이 다니지 않은지 꽤 된듯 했다.


"미안. 내가 알고있는 입구가 여기 뿐이라. 그래도 안은 깨끗하니까 걱정 마."


이안이 하는 생각을 꿰뚥어 보기라도 한듯 말하며 그녀는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갔다. 계단을 통해 내려가니 철로 된 엘리베이터가 나왔다.


아니샤가 먼저 타고 버튼을 눌렀다. 이안이 망설이자 그녀는 싱긋 웃으며 타라는듯 손짓했다.


"..."


이안은 입구의 낮은 높이에 고개를 살짝 숙이고 들어갔다. 다행히 안은 숙이고 있지 않아도 될 높이였다.


움직이지 않을 것 같던 엘리베이터가 쇠가 마찰하는 특유의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그렇게 쭉 쭉 내려가니 관리가 되는듯한 복도가 펼쳐졌다.


"처음이지? 므라크의 심장부는."


아니샤가 먼저 성큼 성큼 복도를 걸어나갔다.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이안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죄다 방 문 뒤에서 처절한 비명과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곳에서는 오메가의 페로몬이 새어나오기도 했다.


이안은 미간을 찌푸리며 손수건으로 코를 막았다. 그런다고 해서 향이 폐부로 들어오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곳의 모든 것이 불쾌했다.


한참을 걸어가다 아니샤가 갑자기 멈춰섰다. 그녀가 멈춰선 곳은 어딘가 고급져 보이는 문이었다. 그래봤자 용도는 천박할 테지만.


"열어봐. 너무 벌컥 열지는 말고 살짝만."


그녀가 한 말에 이안은 인상을 찌푸렸다. 이 문 뒤에 대체 무엇이 있기에 이러는 것일까.


문은 양쪽이 바깥쪽으로 열리는 것이었다. 그중 하나를 소리가 나지 않게, 문고리에 손수건을 올려놓고 조금씩 돌렸다.


손이 들어갈 정도로 문을 열자 안에서 맡아본 적 있는 오메가의 페로몬이 이안의 코끝을 스쳤다. 게다가 어딘가 처연한 신음소리도 귀에 익숙했다.


알파로 보이는 두 남자 사이에서 한 구멍으로 두개를 받고 있는 새하얀 모습이 보였다. 이안은 그게 누구인지 한 눈에 알아보았다.


'레냐..'


그러다가 문득, 레냐가 이안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풀려있던 눈과 타액을 흘리던 입술이 이안과 눈이 마주치자 당혹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ㅡㅡㅡㅡㅡ


레냐는 신음을 멈추었다. 당혹감에 물든 표정으로 아래에 있는 카밀을 밀어냈다.


"뭐야, 이제 와서 반항하는거야? 여태 즐겼으면서."


레냐의 마음을 몰라주는 둘은 더욱 거칠게 허릿짓을 했다. 그 덕에 꾹꾹 참아왔던 신음이 다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아흑, 으.. 아아..하앙...!"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여전히 제 비참한 꼴을 보고 있는 이안과 시선을 마주했다. 어째서 이안이 이곳에 왔는지는 모르지만 레냐는 살려달라고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어딜 보는거야. 집중 안 해?"


뒤에서 레냐를 끌어안고 있던 카지미르가 거칠게 레냐의 머리채를 잡았다. 그 고통에 크게 비명을 지르며 레냐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대로 카지미르와 입술을 부딪히며 레냐는 눈물젖은 눈으로 이안을 보았다. 그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


더이상 보았다간 레냐는 마음이 아파올 것 같아 시선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그 전에 문이 닫혀버렸다.


레냐가 눈물을 흘려도 그들은 여전히 허릿짓하기에 바빴다. 한참 뒤에야 그들은 안에서 뜨끈한 정액을 짜내고 나서야 레냐의 에널 밖으로 빠져나왔다.


희묽은 액이 든 두개의 콘돔이 바닥에 내쳐졌다. 레냐가 힘없이 침대에 늘어져 지친 숨을 헐떡이고 있을 때, 그들은 서로 웃으며 옷을 입고 방 밖으로 나갔다.


쾅, 하고 닫힌 문이 밉게만 느껴졌다. 레냐는 눈물을 삼키고 제 에널을 적신 젤을 닦아내었다.


감각이 거의 없는 두 다리를 비틀거리며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가운을 주워입었다. 레냐는 허리끈을 묶고 가운의 소맷자락으로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닦았다.


평소처럼,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레냐는 문 밖으로 나왔다. 빈 복도로 나오니 마음 한 켠이 차갑게 식는 것 같았다.


제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움직이려는데, 바닥에 무언가 떨어져 있었다. 언뜻 보기에도 꽤 값이 나갈 것 같은 손수건이었다.


레냐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주웠다. 코 끝에 잊혀져가던 이안의 페로몬이 스쳤다.


'아... 이안의 것이구나.'


손수건을 소중하게 손에 쥐고 레냐는 터덜 터덜 걸음을 움겼다. 발을 한발짝 내딛을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방으로 가기 위해 코너를 도는데 누군가 레냐의 팔을 잡아 끌었다. 순식간에 벽에 등을 부딪히고 단단한 품에 갇혀 어버버한 눈으로 대상을 올려다 보았다.


"..이안.."


레냐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안의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 이렇게 화 내는 것은 본 적 없어서 레냐는 애써 시선을 피하며 떨려오는 손을 맞잡았다.


"너 뭐야. 왜 여기 있어? 하. 여태것 이런 짓 하느라 연락도 없던 거였어?"


"이안.. 그게 아니라.."


"닥쳐."


레냐가 무어라 하기도 전에 이안은 거친 말을 내뱉었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레냐의 손목을 거칠게 잡아 끌어 제 앞에 세운 뒤 그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방으로 안내해."


레냐는 비틀거리면서 그런 이안을 한참 바라보았다. 단단히 미움을 산 것 같아 레냐는 서글펐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레냐의 방에 도착했다. 레냐는 처음 왔을때보다 이동이 조금은 자유로웠기에 별다른 경비나 감시책이 붙지 않았다.


방 문고리를 잡고 레냐가 망설이자 이안은 어서 빨리 열라는듯 시선을 보냈다. 그의 냉랭한 눈빛에 레냐는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손수건도 보이지 않게 가운 주머니에 슬쩍 넣었다.


"..읏..!"


순간, 이안이 레냐의 머리채를 거칠게 휘어잡았다. 그대로 침대에 레냐를 내동댕이치고는 제 넥타이와 단추들을 뜯어낼 기세로 풀기 시작했다.


"이, 이안... 이안... 그러지마 .. 제발.."


무엇을 할지 뻔히 보여서 레냐는 뒤로 주춤거렸다. 발로 시트를 밀며 이안에게서 멀어지려 했지만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다시 끌려오게 되었다.


"너. 이런 거 좋아하잖아. 아니야? 여태것 그런 놈들이랑 붙어먹고서 난 거절한다고?"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레냐가 울면서 말했지만 이안은 이미 뜻을 굳힌듯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레냐가 여몄던 가운을 다시 풀어헤치고 머리 뒤를 움켜쥐어 고개를 들게끔 붙잡았다.


"아흑, 아..아파.."


두피에 느껴지는 고통보다도, 이안이 잘근잘근 씹고 있는 목덜미보다도 레냐는 겨울 바람처럼 냉랭한 이안의 시선에 마음이 아려왔다.


곧 이어질 행위에 대한 무서움보다도 레냐는 이안에게 버려졌다는 생각에 눈물이 절로 났다.


"왜? 너 아픈 거 좋아하잖아. 아니야? 아까는 잘도 하더니... 아, 내가 그사람들처럼 높은 사람이 아니라서 못 느끼겠어?"


이안의 목소리에도 울적함이 섞여 있었다. 레냐는 두 손을 모아 가슴 위에 놓고 눈을 꾹 감았다.


"하.."


제 앞섶을 풀어헤치며 반쯤 딱딱해진 페니스를 꺼내 레냐의 배 위에 올렸다. 뽀얀 살결 위에 배꼽을 넘어서까지 올려진 것은 점점 흉흉해졌다.


"흑...흡...흐윽..."


소름끼치는 감각에 레냐는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안은 레냐의 다리를 번쩍 들어 짓눌렀다.


활짝 벌어진 두 다리 사이로 아직 풀어져 있어 말랑한 에널이 보였다. 이안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제 페니스를 절반 가까이 한번에 밀어넣었다.


"아, 아악..! 아, 아파.. 빼줘.. 아... 아윽..."


"좀 닥쳐."


레냐가 발버둥치자 이안은 삽입한 상태로 레냐의 몸을 돌려눕혔다. 그대로 뒤집혀진 레냐는 엎드린 상태로 점점 비집고 들어오는 거대한 것에 호흡을 멈추었다.


"힘 빼. 아깐 두개도 잘 물었잖아. 이제와서 내가 싫어지기라도 해?"


레냐의 뒷목을 한손에 잡고 짓누르며 이안은 기어이 끝까지 밀어넣었다. 레냐가 아파하는 신음을 내어도 이안은 멈추지 않았다.


울고 있는 것인지 레냐의 얼굴이 묻힌 새하얀 베개 위로 축축한 얼룩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이안은 아무렇지 않게 강압적인 페로몬을 풀며 레냐의 안을 탐했다.


"윽, 으흑.. 흑..."


레냐는 가만히 참으며 견뎠다. 베개 커버가 뜯어져 나갈 정도로 꽈악 쥐고 신음이 나오지 않게 입술을 꾹 깨물었다.


이안이 체중까지 실어가며 철퍽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박았다. 끓어오르는 절망감과 레냐를 향한 배신감에 화풀이를 했다.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관계가 계속되더니 곧 레냐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었다. 끙끙거리는 쇳소리 같은 목소리가 간혹 들려오기도 했다. 힘이 풀려버린 것인지 레냐는 두 손을 베개에서 떨어트렸다.


"하아, 헉.."


먹는게 없어 비쩍 마른 레냐의 몸을 끌어안고 이안은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레냐가 몸을 움찔 하는듯 싶었지만 이내 이안이 사정하자 추욱 늘어졌다.


레냐의 안에서 빠져나오고 그는 또다시 거칠게 레냐의 어깨를 붙잡아 돌렸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이 몹시 애절해 보였지만 그런것은 지금의 이안에게 들어오지 않았다.


목덜미를 잡아 레냐의 머리를 제 정액으로 흥건한 페니스에 가까이 했다. 레냐가 놀란 눈을 하고 고개 들어 그를 올려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갑고 싸늘한 말이었다.


"빨아. 그놈들한테 한 것처럼."


덜덜 떨며 레냐는 천천히 그의 페니스를 손에 쥐었다. 한 손에 간신히 들어오는 크기에 레냐는 긴장했다.


"..ㅇ..이안.. 너무.. 큰데.."


자신없는 목소리로 조심스레 말하며 레냐는 손을 놓으려 했다. 위에서 그의 한숨 소리가 들려오더니 커다란 손이 레냐의 뒷통수를 잡고 억지로 페니스를 입 안에 우겨넣었다.


끝부분만 들어갔음에도 레냐는 숨을 쉬지 못해 켁켁대며 이안의 허벅지를 툭툭 쳤다.


"흡..큭.. 우욱...윽.."


억지로 입 안에 피스톤질 하며 이안은 눈살을 찌푸렸다. 정말 입 안이 좁아서 가끔씩 이에 닿았다.


레냐가 숨을 쉬지 못해 힘들어하자 그제서야 빼내주었다. 갑자기 들어오는 공기에 레냐는 헐떡이며 눈물섞인 기침을 토해냈다.


"으흑.. 콜록.. 흑.."


"안하는 것 만 못하네. 더러운 새끼."


거친 말을 서슴없이 하며 이안은 대충 시트로 닦아내고 옷을 정리했다. 그는 차림세를 단정히 하고 침대에 널브러져있는 레냐를 힐끗 보며 마음속 깊숙히 숨겨뒀던 말을 꺼냈다.


"내가 왜 너 같은 걸 지키려고 했는지 모르겠어. 혐오스러워."


"...아.."


"너도 날 좋아하지 마. 어차피 우린 안 돼."


얼음장 같은 말을 끝으로 이안은 방을 나가며 문을 쾅 소리가 나도록 세게 닫았다.


홀로 침대에 덩그러니 남겨진 레냐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침대를 짚고 일어나려 했다.


허리가 눌리니 울컥 하며 뒤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에 레냐는 설움을 토하며 울었다. 눈이 따가워질 정도로 눈물을 쏟아내고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는 눈으로 간신히 더듬어 이안이 떨어뜨렸던 손수건을 찾아 손에 쥐었다.


한참을 소리죽여 눈물만 흘리며 손수건을 더욱 소중히 쥐었다.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며 점차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레냐는 기절했다.

9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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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0-21 19:09 | 조회 : 334 목록
작가의 말
밍구는 밍구밍구해

오늘 한줄소개: 작가는 빻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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