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제자리걸음

제라드의 이름을 부른 것과 동시에

나는 다행이 다른 장소로 이동됬다

“...?여긴...”

주변을 둘러보니 울창한 나무와 흙길이 있는

“...마을 입구잖아..?”

마을입구로 다시 돌아와있었다

“하..진짜...”

처음 내 목표는 오피온에 가는 거였는데

이렇게 된다면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그래도 ‘뭐..협회에 잡혀서 감옥이라도 안간게 어디야..’
라며 한숨만 쉬었다

“요한! 또 제 이름을 불렀군요”

제라드는 갑자기 내 앞에서 불쑥 튀어나오며 말했다

“..네...뭐...”

이젠 놀랍지도 않다

이름 몇번 불러줬을 뿐인데

제라드는 뭐가 그리 기쁜건지

연보라빛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나를 보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접히는 눈꼬리도 매력적이였다

“저기..당신이름을 계속 부르면 이동되는건가요”

혹시나 제라드라고 부르면 이동될까봐 당신이라고
불렀다

“네! 아 근데 지금의 요한님께서는 이틀에 3번만 이동가능해요”

“?네?이틀에 3번 왜죠?”

“아 그게”

난 제라드가 입을 열기 전에 더 질문을 퍼부었다

“아니 그리고 장소는 어디로 이동되는겁니까?또 지금의 저라뇨 그거 무슨 의미로 그런거죠?? 아 또 아까 시크무온한테서 저를 구해주셨는데 다른 사람에게 안보이는 존재라고 하시면서 왜 다른사람과 접촉은 되는건지 아 또 당신은..”

“아~아~요한님~”

제라드는 자신의 검지손가락 하나를 내 입에 갖다대며 말했다

“...??”

조금 당황했는데 제라드는 이제야 내가 조용해진 뒤 입을 열었다

“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건 기쁩니다 하지만 천천히 한가지씩 질문해주세요”

제라드는 난처하다는 듯 싱긋 웃었다

“아..죄송합니다..그럼 질문으ㄹ..”

“이크리트...님?”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

고개를 돌리니 메이드 복에 밤색 짙은 머리를 똥머리로 묶고 빵과 우유,치즈가 가득히 담긴 바구니를 들고있는 여자가 보였다

“역시! 이크리트님이시군요!”

나의 가문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보아
가문 안에서 고용된 사람인 것같았다

갑자기 뭐지?싶은 눈초리로 쳐다보는데

그 메이드 복을 입은 여자는 깜짝놀라며

“앗....죄송합니다......제가 그만 무례를....”

고개을 숙이고 예의를 차렸다

“아..네..뭐 괜찮습니다”

그 메이드 복을 입은 여자의 얼굴을 보니

흐릿한게 역시 조연일 뿐인 여자였다

“저......이크리트님....?”

“아.”

너무 뚫어져라 쳐다봐서인지 여자는 눈을 말똥말똥 뜨며 나를 바라봤다

“큼 볼 일 없으시면 갈 길 가시죠”

괜히 머쓱해서 딱딱하게 말했다

“아 네! 죄송합니다!”

메이드 복을 입은 여자는 허둥지둥 제 갈길을 갈 줄 알았지만

“아!맞다!”

무엇을 잊은건지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고

“저..이거 받으세요!”

메이드 복을 입은 여자는 자신의 바구니 안에 든 빵 하나와 우유하나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아..감사..합니다..?”

갑자기 왜 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고맙다는 말을 하자마자

메이드 복을 입은 여자는 얼굴을 붉히며 다시 허둥지둥 제 갈길을 갔다

난 멀뚱멀뚱 그 메이드 복 여자가 준 빵과 우유를 보고있는데

“...요한님 인기 많으시네요..?”

뒤에서 제라드가 속삭였다

“...!!!악!!!!!!”

바로 뒤에서 속삭이자 난 놀랐고 또 실수로 제라드의 얼굴을 쳐버렸다

“!!!!아야!!!!”

제라드는 바로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고

난 미안해하며 일으켜주었다

“아 미안합니다..”

“아아..괜찮아”

“?”

‘방금 반말을 한 것 같았는데’

내가 움찔거리자 제라드는 연보라 빛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싱긋 웃었다

“질문 받아줄게 질문해봐~”

제라드는 일어나는가싶더니 큰 나무 옆에가서 털썩 앉아버렸다

나도 그냥 서 있기는 뻘쭘해서 그 옆에 앉았다

“아..네..”

뭔가 제라드의 얼굴이 웃고는 있지만 화가 나 보였고

라노스테같은 웃음인가 싶었지만

좀 더 오싹한 얼굴이였다

반말을 한 것도 그런 이유인가 싶어 그냥 무시하고

무슨 질문을 할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냥 궁금한 걸 다 물어보기로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왜 제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죠?”

간단하게 물었는데 제라드는 흙길 쪽을 쳐다보다가

눈길을 나에게 돌리며 답했다

“내가 너를 선택했으니까”

“...?”

진짜 이 남자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선택을 했다니..그게 무슨..?”

“말 그대로, 내가 널 선택해서 이동할 수 있는거야”

제라드는 손으로 턱을 괴며 연보라빛 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솔직히 뭔 개소리지 싶어서 잠시 썩은 표정을 지었지만

제라드는 그저 고개를 갸우둥하고 웃으며
쳐다보고만 있어서

그냥 무시하고 다른 질문을 했다

“그럼..이동 횟수가 이틀에 3번을 초과하면
어떻게 됩니까?”

이 질문을 듣자마자 제라드는 잠깐 얼굴이 굳은 듯 했다가 이내 다시 싱긋 웃었다

“죽어”

“..예?”

“정확하게 말하면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끼겠지 장기가 비틀어지는 고통과 손가락 마디마디가 부러지면서 다리까지 관절이 부서지는 고통을 느끼게될거야 또 시간이 지나면 머리까지 깨질듯한 두통으로 온몸이 고통스러울거고 5시간동안 버티면 회복되겠지”

제라드는 소름끼치는 말을 잘도 떠들어댔고

한마디를 덧붙었다

“—물론 그 고통을 5시간동안 버틸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제라드는 또 싱긋 웃었는데

이건 그냥 웃는 것도 아니고

악마의 웃음이였다

“...아 네”

암만 생각해봐도 이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다

아니 사람이 맞기는 한걸까

수상한 점이 너무 많고

블랙헤이즈와 너무 다른 사람이다

“..당신은 대ㅊ..”

당신은 대체 누구냐고 물을려했다

하지만 제라드는

“아아~오늘은 여기까지~”

“???뭐??”

“질문 일주일에 하나씩 받습니다~~”

갑자기 귀를 막으며 자리에서 일어날락했다

“아니 무슨?!!다 답해주는거 아니였습니까?!그리고 오늘 벌써 2개나 질문했다고요!”

이 말은 들은 제라드는 세상 상큼한 표정을 지으며

“오늘 2개중 하나는 서비스~”

개소리를 해댄다

“하..진짜..”

깊은 빡침을 느껴 한숨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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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9-03 23:18 | 조회 : 1,880 목록
작가의 말
용먹이

전개 느려서 죄송합니다!!top5도 감사합니다!!금요일연재는 좀 더 빠르고 재밌게!!길게!!준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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