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부터 봐왔던 웹툰이 하나있었다
그저 볼 게 없어서 아무거나 막 선택했던 웹툰이였는데
한 편 한 편 다음화로 넘길 때마다 발전하는 그림체에,
예상치못한 스토리 전개로 너무 재밌어서 소리를 질렸고
엄마는 한번도 이렇게 크게 소리를 지른 적이 없었던 나를
보고는 놀라서 무슨일이냐고 다급하게 소리 친 적도 있었다
이렇듯 블랙헤이즈는 잠겨있던 나를 깨워줬던 웹툰이였고
내 인생웹툰이였다
하지만 신께서는 이런 내가 탐탁지 않으셨는지..
그 웹툰은 내가 중1이 끝날무렵 연재 중단을 했다
수요일 11시마다 기다려서 매화마다 결재했던 나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였고
이건 말도 안된다며 혼자 학교컴퓨터실에서 작가블로그에
들어가기도하고 팬카페에도 들어가보며 현실을 부정했다
심장이 다리 밑까지 쿵 떨어지는 기분이였다
그런데도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중2에 들어서면서 성적관리와 새로운 친구들과의 적응으로
어느새 그 웹툰, 블랙헤이즈는 나에게 잊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