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_외출(1)



꾀 격한 밤을 보내고 눈을 뜬 한 준의 얼굴은 꾀 부어 있었다.눈은 아직까지도 붉어진 상태였고 목은 꾀 쉬었는지 쇠소리가 들려왔다.

“몸은?”

이제 금방 깨어난 한 준을 바라 보며 물이 반 정도든 컵을 건넸다.붉어진 눈으로 컵을 잠시 바라 보더니 금세 받아 한 모금 마시고는 컵을 내려 놓았다.오랜만에 발에 족쇠가 없던 탓에 한 준은 이불 속에서 발을 꼼지락 거렸다.강주혁은 반쯤 더 남은 커피를 책상 위에 올려 두고는 정장을 입은 채 한 준에게 말했다.

“시간 되면 박 찬을 보내지”

강주혁의 말에 한 준은 한껏 들뜬 상태 였다.몇달 동안이나 이 지옥같은 집에 갇혀 한번도 밖 공기를 마셔보지 못했기에 오래 만의 외출은 첫 소풍을 가듯 나간다는 흥분에 방실방실 웃었다.

강주혁은 그런 한 준을 한번 쓰윽 바라보다니 피식 웃고는 밖으로 나갔다.한 준은 벌써부터 나갈 준비를 할려는 듯 침대에서 일어서 욕실로 향했다.

“흐음..씻고..정리하고...”

거의 한 시간 동안 욕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온 한 준은 머리를 수건으로 부비적 거리며 방으로 나왔을 땐 벽에 걸린 시간을 보고는 놀란 눈치였다.욕실에서 목욕을 하는데 꾀 많은 시간을 써버린 탓에 바닥에 널부러진 옷을 한 곳에 모아 놓고는 가운을 입은 채 밖으로 나갔다.확실히 입을 만한 옷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주혁의 방으로 들어 갔다.

“흐음..”

강주혁의 옷 중에서 가장 작아 보이는 옷을 고른 한 준은 옷을 입은 후 거울을 보자 아빠 옷 훔쳐 입은 아들 같은 느낌이었다.어쩔 수 없이 옷을 벗어 둔 채로 흰티와 추리닝 바지를 입었다.아무래도 나갈 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쇼파에 앉아 박 찬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준..님..”

“한..님”

“한 준님..”

쇼파에 앉아 기다리려던 한 준은 잠에 들었는 지 박 찬이 한 준을 흔들어 깨웠다.한 준은 소매로 침을 닦으며 비몽사몽한 눈으로 박 찬을 올려다 보았다.

“시간이 늦어서...빨리 나가죠”

한 준의 손목을 잡으며 일으켜 새우는 박 찬의 손길에 한 준은 천천히 자리에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오랜 만에 맞아 보는 바람에 한 준은 눈을 깜았다.박 찬은 그런 한 준을 이끌고 앞에 세워진 검은 차량에 한 준을 태웠다.차 안에는 기사 뿐이었고 한 준이 들어 갈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후 반대쪽으로 돌아가 문을 열고 안으로 탔다.

“음...가기 전에 먹고 싶은 거랑 입고 싶은거 이런거 생각해 두세요”

“저...어디로 가는지...”

눈치를 보며 물어보는 한 준에 박 찬은 휴대폰에서 눈을 때지 않은 채 말했다.

“음..글쎄요 저는 그냥 한 준님을 데려오라는 명만 받아서”

“아...”

더 이상 오가는 말 없이 한 준은 박 찬을 한 참동안 바라보다가 창문으로 시선을 옮겼다.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과 여러 건물들이 빠르게 지나 가는 것을 보고는 한 준은 기분이 좋은 듯 웃었다.꾀 긴 시간을 달려 차가 도착한 곳은 수 많은 상가들이 줄지어 서 있는 곳이었다.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었고 차는 멈추지 않고 천천히 더 안으로 들어갔다.차가 완전히 멈춘 곳은 브랜드 있는 가게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이었다.

“이제 내리셔도 됩니다”

박 찬의 말에 한 준은 문을 천천히 열고는 밖으로 나왔다.박 찬도 역시 차 밖으로 나왔고 눈치만 보며 이리 저리 둘러 볼 때 박 찬이 따라 오라는 손짓에 한 준은 박 찬을 따라 천천히 상가 안으로 들어 섰다.

안으로 들어가자 한 준을 기다리는 건 강주혁이었다.아침에 입었던 정장 차림에 앉아 있는 그는 한 준이 코앞에 다가오자 고개를 들어 보였다.

“옷부터 사야겠네”

강주혁의 말에 괜히 얼굴이 붉어진 한 준은 볼을 크게 부풀었다.강주혁은 박 찬에게 서류를 건네고는 회사로 돌아가라는 듯 말했다.인사를 한 후 밖으로 나가는 박 찬을 바라보는 내 모습에 강주혁은 고개를 자신에게로 돌리고는 어울리는 옷을 여러 가지 골라 입도록 하였다.몇시간 동안이나 쉬지 않고 갈아 입은 탓에 한 준은 힘이 쭈욱 빠지는 듯 힘 없이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한 준은 허기 지는 듯 배에 저절로 손이 올라 갔다.

“이 정도면 되겠군”

많은 브랜드 옷 가방을 뒤에 따르는 남자들에게 넘기고는 한 준에게 말했다.

“뭐 먹고 싶은건”

여전히 휴대폰을 때지 않고 말하는 강주혁의 말에 한 준은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아무거나...?”

한 준의 말에 강주혁은 코트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으며 피식 웃었다.

“가자”

한 준은 강주혁의 뒤를 따라 다시 차를 타고 고급진 레스토랑에 차를 멈추었다.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마저 비싸다는 티를 팍팍 내는 탓에 이리 저리 눈치를 보았다.집에서 입고 나온 옷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은 흰 와이셔츠에 검은 청바지였지만 눈치는 여전히 보였다.

“골라”

“비싼네..”

한 준은 메뉴판을 보며 생각 없이 말을 꺼냈고 그 말을 들은 강주혁은 피식 웃었다.

“그 정도 사줄 돈은 있어”

큭큭 거리며 웃는 강주혁의 모습에 한 준은 메뉴판으로 반쯔 얼굴을 가리며 얼굴을 붉혔다.때 마침 테이블 앞으로 한 외어터가 다가 왔고 강주혁은 메뉴판을 테이블에 올려 두며 말했다.

“스프와 스테이크로.”

강주혁의 말에 외이터는 고개를 끄덕인 후 메뉴판을 수거해 갔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주문한 요리는 금방 외이터의 손에 테이블로 찾아왔다.스프는 내 앞에 놓여 졌고 스테으크는 강주혁의 앞에 올려 졌다.테이블 구조상 마주 보며 앉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강주혁의 말에 강주혁의 바로 옆에 앉은 한 준은 강주혁을 한 번 바라보고는 수저를 천천히 올렸다.와인잔을 가지고 다시온 외이터에 강주혁은 눈치로 한잔이라고 말이라도 한 듯 외이터는 한잔ㅇ만 와인을 따르고 나머지 한잔에는 물을 따랐다.한 준은 평화롭고도 오랜만에 느기는 평범한 시간에 마냥 좋아 했다.












이상입니다.음..스포하자면 다음화가 바로 수위 라는점(?)




13
이번 화 신고 2019-09-02 18:17 | 조회 : 7,091 목록
작가의 말
포류중

어제 못써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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