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한 번은 우연, 두 번은 운명(6)

고요하던 지하실의 황금의 문이 진동하더니 이내 문이 열리며 빛이 쏟아져 나왔다. 쏟아지는 빛의 사이에서 나온 것은 갈색머리카락이 잔뜩 엉크러진 유현이었다.

“…아야야.”

상냥하게까지는 안 바라니까 제발 멀쩡하게 좀 내 보내면 안되는 걸까. 유현은 먼지 묻은 엉덩이를 털어내며 툴툴거렸다.

“하얀 새야, 괜찮냐.”

하얀 새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몸을 웅크렸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응? 괜찮아!

케이프에서 나온 하얀 새가 괜찮다는 것을 알리려는 듯이 기분좋게 유현을 머리를 한바퀴 돌아서 유현의 어깨에 가볍게 안착해서는 작고 보드러운 머리를 유현의 목에 비비적 거렸다.

그 간지로운 촉감에 유현은 피식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하얀 새의 머리를 툭 쳤다.

-웅, 기분이 묘해! 아주 묘해!

하얀 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 기묘한 기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지만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어린 하얀 새는 지금의 감정을 정의할 글자를 생각해 내지 못하였다.

“…계단 다시 올라가야 해?”

아득히 높은 계단을 올려다 본 유현의 얼굴에 극심한 피로감이 역력하게 보여졌다.

“이,게 무슨 똥개 훈련도 아니고. 헉, 헉.”

거친 숨을 내볕으로 벽에 기댄 채 계단을 올라가는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 내려가는 것 보다 올라는 것은 더 힘겨웠다.

-악인아, 힘내.

보다 못한 하얀 새가 안타가운 눈빛으로 유현을 보며 응원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허억, 허억!”

이 놈의 저질 체력. 용의 비약을 먹어 스텟이 올라가도 전혀 나아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힘들어?

“어, 죽을 것 같이.”

숨을 가다듬으며 유현은 턱 밑으로 흐른 땀 한줄기를 닦았다.

-내가 먼저 가서 뱀을 데리고 올까?

뱀은 햐얀 새가 네이크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정말?”

-응!

더 이상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기에 그 자리에 주저 앉은 유현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하얀 새가 어른 작은 날개를 퍼덕이며 앞서 날아 갔다.

“…후우.”

땀이 식자 서늘한 지하에 때문에 몸이 차가워졌다. 유현은 손끝이 차갑게 식하가는 추워를 싫어했기에 몸을 웅크려 조금이라도 체온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그러고 보니 무허권님이 말이 없네. 그리고 정추권
님은 언제 오실까.’

습하고 어두운 곳에 있으니 마치 그 어둡고 우중충한 산의 폐가에 있었을 때가 떠올랐다. 살기 위해서 발버둥 쳤었던 그날의 괴롭고도 외로웠지만, 차마 스스로의 목숨을 끊어내지 못했던 삶의 기억들이 자존감을 낮추고 불안감을 부추겼다.

‘혹시 그들에게서 버려지는 것이 아닐까. 내가 질려서 가버린게 아닐까.’

푹 숙여진 유현의 얼굴의 눈가가 달아 올랐다. 스트레스로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아니, 어차피 난 이곳에서 사라질 사람이잖아. 없어질 인연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그래야만 미련없이, 후회없이 그토록 바라고 바랬던 영원한 안식을 얻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남기 않고 붙잡지 않아야만 하다..

지금은, 아직은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유현은 고개를 저으며 다른 생각을 했다.

“…‘격’이란 비극, ‘트리고이디아’에서 만들어지는 원동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었지.”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의 금서관의 사서, 위키는 분명 그렇게 말했었다. 무엇보다 내가 직접 보기도 했었고.

‘라인, 그 소름 돋는 녀석의 봐선 안 될 과거를 봐버린 기분이라서 찜찜해.’

…내일 분명 만날 것 같은데.

또 뭐라고 말하며 속을 긁어 댈지 벌써부터 걱정이 었다.

“…격.”

라인, 소름 돋는 놈은 자신의 비극을 원동력으로 삼아 격을 얻어 강해졌다. 물론 그 뒤에는 권위자의 조력 또한 있었겠지만 그래도 비극이 격의 양분이 되는 것은 틀림없는 진실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째서.’

스스로를 동정하고 동정받을 생각은 없지만 나 또한 소름 돋는 녀석처럼 비극을 겪었다.하지만 강해지기는 커녕 엄청난 약꼴이었다.

“…문제가 뭘까.”

생각해 봤지만 답은 하나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나와 라인의 차이점. 그것은 산산조각으로 부서져서 재구성이 되었느냐 아니느냐의 차이었다.

나는 부서지지 않았다. 부서질 수가 없었다.

부서진다는 것은 바뀌게 된다는 것. 나는 두 사람의 목숨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그대로 썩어도 마모되어도 상관없으니 그대로 부서지지 않고 있는 것을 선택했다. 비록 내 목숨이, 정신이 무너진다고 하더라도 이 목숨만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결국 격을 올릴 방법은 없었어.’

어쩌면 좋을까. 나를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지?

‘그러고 보니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는 것만 알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네. 기억은, 보존될까?’

잘 모르겠다.

“…머리 아파.”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온다. 잠들고 싶지 않지만 눈이 감겨온다.

‘졸려….’

내 이 거지 같은 체력에 한계가 온 모양이었다. 서서히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 작은 새의 날갯짓 소리가 들렸다. 따뜻한 등의 체온이 기분이 좋았다.

“…피곤한 모양이네.”

-악인아, 잘자.

네이크와 작은 하얀 새의 목소리가 어련풋이 들렸던 것 같은데. 모르겠다.




※※※




고급진 1인실의 방에 햇빛이 들어와 하얀 피부에 내려 앉았다. 그러자 누워있던 유현이 눈을 찡그리며 눈을 떳다.

“…아.”

내가 배정받은 방이었다.

아무래도 네이크가 옮겨준 모양이었다. 고개를 살짝 돌리자 몸을 가슴털을 부불어 올린채 잠든 하얀 새가 베개 옆에 있었다.

“아침이네.”

하얀 새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겨 빛이 들어오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무허권님.”

불안하게 뛰는 심장이, 떨리는 목소리가 들키지 않기를 바라면서.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다행이다.

안심이 되서 나도 모르게 나오려는 한숨을 억지로 삼켰다.

“어제는 왜 간접 메세지가 없었어요?”

나도 놀랄 정도로 날카롭고 뾰로퉁한 목소리가 나왔다. 마치 따지는 것처럼. 그럴 자격은 나에게 없었는데 말이다.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고 항변합니다.]

“…보고 있었다고요? 전부?”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에게 간접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무슨 소리에요. 불가능 했다니?”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누군가의 힘으로 막혀 있어서 지켜보는 것 밖에 못했다고 말합니다.]

…간접 메세지를 막을 정도로 강한 자, 위키인가?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이 금서관에 들어가서 책을 들고 멍하게 서있는 것 까지는 봤다고 합니다.]

“책을 들고 멍하니 서있었다면 혹시….”

그건 못본건가?

어제본 라인의 과거의 이야기가 떠올라 저절로 미간이 좁혀졌다. …그놈 100% 일부로 그 열쇠를 주면서 그 금색의 책을 읽게 만든거다. 하지만 왜? 그럴만한 이유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 소름 돋는 놈은 이해를 바라는 것도, 공감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자신의 과거를 보여주게 만든 것일까?

어렵다. 역시 타인은 어려웠다. 나 자신을 알기에도 벅찬 나에게 타인은 더 난해하고 힘겨웠다.

솔직하게 그렇게 깊이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위키가 나에게 했던 말이 신경에 거슬렸다.

…이상한 놈들이 많이 꼬일 것이라면서 그 놈들과의 인연을 소중히하라고 언제가 나를 구해줄 열쇠가 될 거라는 말.

그 말에 혹시하는 기대감에 심장이 울렁거렸다. 혹시 지금 까지 만난 이상한 미친놈들 중에서 나를 완전한 죽음으로 인도해줄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닐까.

죽여도 죽지 않는 이런 괴물 같은 나를 구원해줄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설레는 기대감에 심장이 콩닥거렸다.

“지금까지 만난 이상하고 미친놈들….”

앰버나 시엘론은 제외하고, 아한도 미치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묘하게 어딘가….

일단 가장 이상했던 건 라인 베드로 그놈이다. 그리고 가장 미친놈은 섬멸자이고. 그 둘이 가장 나를 죽여줄 능력은 높았지만 둘 다 날 죽일 마음은 없는 것 같아서 가능성이 낮았다.

“혹시 권위자도 포함되는 건 아니겠지?”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의 발언을 궁금해 합니다.]

“…에이, 설마. 혹시 무허권님 이상하다는 소리 많이 들으세요?”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어떻게 알았냐며 흠칫합니다.]

“…….”

하하. 아닐거야, 아니어야해. 다른 이들은 몰라도 권위자들은 포함되지 않기를 바랬다.

-웅, 악인아?

좁쌀 같은 검은 눈을 깜빡 거리며 하얀 새가 날개를 털며 나를 올려다 보았다.

“아, 깻어?”

-하암, 응.

하얀 새는 아직 피곤하지 다시 골아 떨어졌다.

“일단 씻고 등교하자.”

땡그랑-

침대에서 내려가는 순간 주머니에서 검은 열쇠가 떨어졌다. 끝에 하얀 별 모양의 보석이 장식되어 있는 열쇠가 어제 일이 꿈이 아니라고 증명하는 듯이 빛을 받아 선명했다.

대충 열쇠를 주워다시 주머니에 넣고 샤워실로 향했다.

대충 물로만 씻은 다음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만 털고 옷을 갈아입으며 중요한 물건들은 전부 인벤토리에 넣었다.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에게 머리카락을 잘 말리지 않으면 감기걸린 다고 말합니다.]

“괜찮아요. 겨울에 찬물에 목욕해도 괜찮았습니다.”

[무가치한 허식과 어둠의 권위자가 당신의 발언에 의문을 가집니다.]

산에서 살았을 때는 돈도 없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계곡이나 그런 곳에서 몸을 씻었다. 얼음물에 몸을 담구고 씻어도 이상하게 감기는 걸리지 않았었다.

…지금 생각하니까 희안한 일이네.

이미 지나간 일이라 운이 좋았겠지 하고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도 교실은 가지 않고 바로 서고를 향했다. 지식도 기본 상식도 이제는 충분히 얻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더 읽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아침 햇살이 비치는 복도를 걷고 있을때 뜻밖의 인물과 조우하고 말았다.

“…….”

“오늘도 고양이는 땡땡인가요?”

눈을 곱게 접으며 묻는 모습이 누가보면 연인에게 인사하는 줄 알 것 같았다. 하얀 갑옷이 아닌 하얀 와이셔츠에 가벼운 겉옷만 걸친 모습이 여전히 어색해 보였다.

“그녀, 위키는 잘 있던가요?”

“잠들었어.”

내 말에 라인의 눈이 놀란듯이 조금 커졌다가 이내 원래 대로 천사같은 미소로 돌아왔다.

“그녀가 잠들 정도면 어떤 이야기를 나눈 걸까요. 궁금한데.”

먹이감의 행동을 하나하나 사냥하기 위해서 살피는 맹수의 눈이 나를 낱낱히 파헤치는 것 같아서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알 필요없어.”

단 칼에 선을 그어버리는 행동에 라인은 섭섭하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 사이가 그정도 밖에 안 될 줄이야. 충격이네요.”

“거짓말이네.”

“거짓말이라니요. 저는 언제나 진심이랍니다.”

“너가 거짓말 할때 왼쪽 눈이 살짝 흔들려.”

유현의 지적에 라인은 순수하게 놀랐다. 그 버릇은 가장 오랜시간 자신을 보좌한 카산드라 정도만 파악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사실을 고작 일주일 만난 횟수는 그보다 적은 저보다 어려보이는 유현에게 간파 당하는 건은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혹시 그것도 스킬인가요?”

“얼굴을 몇번만 보면 아는 사실을 굳이 스킬에 의지할 필요가 있어?”

[스킬 ‘거짓말 감지기’가 당신의 발언이 ‘진실’임을 확인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최후의 신의 가호’로 방어하지 않았다. 이 대화에서는 필요가 없었으니까.

“진실이군요.”

라인은 환하게 웃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은은한 바람이 그의 눈부신 금발을 흐트려트렸음에도 그는 햇빛보다 더 환하게 웃었다.

“너는 날 보고 있는 거네요.”

“…?”

“금서고에서 책을 읽었죠? 금색의 아주 예쁜 책을.”

“예쁘긴 개뿔. 겉치레만 화려한 돈지랄을 한 책이 었지.”

내 말을 뜻을 언뜻 알아들었는지 그가 소리내에 낮게 웃었다.

“그 책속에서 누가 너에게는 가장 가엾고 불쌍했어
요?”

“…위키랑 똑같은 걸 묻네.”

그때는 대답하지 않았다. 누군가를 함부로 동정하며 불쌍히 여기는 자신에게 취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니까.

“역시 마을 소녀? 아니면 소년의 어머니? 그것도 아니라면 소녀의 아버지?”

철저하게 자신을 제외한 객관식의 보기였다. 유현은 피식 웃으며 객관식의 보기를 전부 무시하고 서술형으로 말했다.

“나는 소년을 가장 가엾다고 생각했어.”

라인의 입이 벌린채로 눈동자의 동공이 흔들렸다. 빛을 받아 홍채에는 꽃이 핀 것같은 붉은 빛을 띄었다.

“…왜요?”

“무엇하나 소년이 원해서 된 것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소년은 살인자 라고요? 소년은 그의 어머니도 소녀의 아버지도 죽게 만들고 소녀에게 큰 공포는 주었어요.”

그의 말은 맞았지만 동시에 전부 틀렸다.

“소년의 어머니는 쓰레기였어. 소년의 어머니는 그저 구실이 필요했어. ‘이 아이를 낳은 건 내 잘못이 아니다.’ 라는 구실이. 그녀가 내뱉은 말들은 전부 포장된 말들이었지. 널 낳은 것에 대한 속죄? 죄책감? 전부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서 소년을 이용한 것에 불과했어.”

“…….”

“자신만 편해지기 위해서 소년을 책임지는 것보다 소년에게 책임을 넘기고 허무하고 죽여버렸지. 쓰레기지?”

“…….”

상쾌하게 웃는 얼굴에는 한치의 거짓도 없었다. 유현은 언제나 저런 얼굴이었다. 상대방이 감추려는 그 너머의 벽을 투시하듯이 바라봐 준다.

“그리고 소녀의 아버지? 그놈은 죽어도 싼 재활용 불가능의 쓰레기였어.”

그 똑바로 마주보고 말해주는 시선.

“여기서 제일 쓰레기가 뭔 줄 알아? 바로 소녀야. 그년은 음식물 쓰레기였어. 학대를 당하던 소녀는 자신을 구해줄 용사가 필요했지. 거기에 적합했던게 바로 천사같은 외모의 외톨이 소년이었어. 소녀가 정말 착한 이였다면 친구를 위험한 아버지가 있는 자신의 집으로는 데리고 오지 않았겠지.”

알고 있었다.

“소녀는 소년을 이용했어. 자신을 지옥 속에서 구해내줄 용사가 필요했으니까.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지? 소년의 어머니를 죽게하고 소년이 소녀의 아버지를 죽이게 만들었지. 음식물 쓰레기지? 혼자만이 썩는 것이 아니라 주위 땅들도 썩게 만들었으니까, 아주 최악의 쓰레기야.”

그럼에도 그렇게 말해주는 이는 없었다. 이해받지 못한 정의는 악에 불과했으니까. 소년은 언제나 악이었고 소녀는 언제나 가엾은 선이었다. 그저 불쌍하다는 이유만으로 소녀는 선(善)이었다.

“그것 만으로는 이해가 잘 안돼요. 어째서 너가 소년을 가장 가엾다고 여겼는지.”

“…공감했으니까. 소년이 어째서 그렇게 행동했는 지 이해했으니까.”

아마 나라도 소년과 같은 힘이 있었더라면 고아원의 원장을 죽였을 것이다. 그러지 못해서 설아 누나와 현이 형이 죽었으니까.

“오히려 착한 편 아니야. 나라면 벌써 죽였어. 내 소중한 사람이 죽는 것보다는 상처 받고라도 살아 가기를 원했었으니까.”

“…….”

라인은 생각에 잠긴듯이 눈을 감았다. 긴 속눈썹 위로 햇빛이 닿자 옅은 갈색의 속눈썹이 금색으로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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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21 12:28 | 조회 : 1,055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드디어 30화! 40화가 1부 완결 예정이었는데.. 더 늘어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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