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고수위) - 수학 널 포기하겠어! 님



참으로 아름다운 피조물이 아닐 수 없었다.

황제는 마치 죽은 듯이 잠든 소년을 바라보았다. 전쟁을 위한 보급로를 만들던 중, 잔챙이들이 거슬려 깔끔히 정리하려 했다. 그들의 기세는 전혀 잠잠해지지 않을 듯했다. 그렇기에 황제는 자신의 방식대로 그들을 몰살시켜버리고자 했다. 그러던 중, 마주치게 된 것이다. 부족의 계승자라며 입장을 밝히고는 당돌하게 두 눈을 마주해 보이던 소년을 말이다.

알 수 없는 느낌에 이끌려 황제는 그를 포로로 데리고 돌아왔다. 부족 잔챙이들에겐 그를 자신에게서 뺏으려 들지 않는 이상은 목숨을 부지케 해주겠다는 선언과 함께.


그를 포로로서 데리고 온 이후에는 신기하게도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주기라도 한 듯, 전쟁은 수월케 승리로 이어졌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황제는 오랜만에 전장에서 나와 소년과 마주할 수 있었다. 그동안 소년을 떠올리며 수많은 여자들을 안아온 황제였다. 하지만 전혀 채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것이 소년을 마주함과 동시에 만족감이 피어오르는 듯했다.

그와 동시에 감겨 있던 소년의 눈이 부르르 떨렸다. 곧이어 소년의 눈동자가 제 자취를 드러내었다.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된 황제의 모습에 소년의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피어났다.


“비켜주시죠…!”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침대에 걸터 앉아있던 황제를 밀쳐내며 앙칼지게 외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황제는 그런 소년의 손목을 낚아채 당겼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몸을 반쯤 일으키게 된 소년은 황제와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게 되었다.


“이 무슨…!”


소년은 당황해 황제의 손아귀에서 자신의 손목을 빼기 위해 급급했다. 황제는 그런 소년을 보며 피식― 바람기 빠진 웃음소리를 냈다. 그러고 다시 한 번 더 소년을 끌어당기고는 소년의 귓가에 밀착하였다. 얼떨결에 황제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게 된 소년은 어느 새 포박당해버린 양손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착하게 굴면… 그에 걸맞은 상을 주지.”


마치 어린 아이를 대하듯 구는 황제의 태도에 소년은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이봐―! 나는 아이가 아니…!!”


소년은 자신의 귀에서 느껴지는 더운 숨과 야릇한 감각에 말을 끝까지 이어갈 수 없었다. 황제는 정성껏 소년의 귓바퀴를 핥아내렸다. 그러자 소년의 입에서는 들뜬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흐읏…!”


어느 새 소년의 허리는 간간이 움찔거리고 있었다. 황제는 하던 것을 멈추고는 소년을 바라보기 위해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그러자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얼굴을 붉히는 소년이 보였다. 선명한 감각에 두 눈을 내리감고 신음을 내는 모습이 지극히도 선정적이었다. 황제는 소년의 성감대 발견에 적중했다는 기쁨도 잠시, 소년의 두 손을 놔주었다. 곧바로 이어질 쾌감을 예상하고 있던 소년은 의문을 품고 황제를 바라보았다.


“계승자… 라는 것은 정말 대단하군. 그렇게도 싫어하던 짓을 눈 감고 조용히 당해낼 줄이야.”


큭큭, 의도가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소년은 얼굴을 붉히며 황제를 노려보았다. 아니 이전보다는 뭔가 애끓은 느낌이 더해졌다.


“그대가 싫어하는 것 같으니 이쯤에서 그만두도록 하지.”


짐은 아쉬운 것도 없으니. 황제는 그 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자 소년은 급히 황제의 옷깃을 붙잡았다.


“뭐지.”
“아…”


소년은 마치 자신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혼란스러운 표정을 자아냈다. 황제는 무미건조하게 그를 쳐다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자 소년이 급하게 말문을 열었다.


“잠시만…!! …요”


이번엔 양손으로 황제를 붙잡는 소년이었다. 자신의 부족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애를 쓰는 소년이 웃겨 황제는 가볍게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눈물을 그렁그렁 단 채 자신을 바라보는 소년이 보였다.








“흐응, 흐응…!”
“엉덩이 더 들어.”


침대에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 든 채 소년은 황제의 것에 박혀 있었다. 황제는 그런 소년에게 낮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소년은 울먹이며 황제의 명령에 따라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었다.


“움직여.”


황제는 낮게 읊조리며 조소를 띠었다. 소년은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조용히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여 보았다. 느릿느릿하게 애널을 파고드는 것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흐으…응… 흐응…”


소년은 애끓는 신음을 흘리며 몸을 움직였다. 황제는 그런 소년의 몸에 천천히 손을 갖다 대었다. 엉덩이에서부터 등골까지 천천히 역방향으로 훑어보았다. 그러자 소년은 그에 반응을 하며 허리를 움찔거렸다. 황제는 그런 소년을 보며 전희에서 풀어줄 때 발견했던 전립선의 위치를 상기하며 소년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 위치, 기억하도록 해.”
“하아앙―!”


그 말과 동시에 엉덩이를 놀리던 소년의 애널에 자신의 것을 깊숙이 처박는 황제였다. 전립선을 강하게 찌르는 탓에 소년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었다. 한 번의 몸짓에 소년이 높이 치켜들고 있던 엉덩이는 어느 새 이불과 한 몸이 되어있었다. 강한 여운에 소년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애널에서 빠져나오게 된 황제의 것은 여전히 그 기승을 부리며 소년에게로 향했다.


“다시…”


황제는 낮게 소년의 귓가에 읊조렸다. 소년은 어느 새 흐리멍텅해진 눈빛으로 황제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황제의 코에 자신의 코를 부비었다. 언젠가 한 번 들어본 부족의 애정표현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황제는 피식― 웃으며 상을 주겠다며 속삭이고는 소년의 애널에 페니스를 강하게 찔러 박았다. 정확히 전립선 위치를 명중해 소년은 엉덩이를 치켜 들며 쾌감을 표했다.

황제는 일부러 소년의 페니스를 만지지 않고 오히려 그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마찰시키며 다시 피스톤질을 이었다. 그러자 소년은 그에 발 맞춰 엉덩이를 흔들어 보였다. 소년이 고개를 파묻고 있던 베개에는 어느 새 그의 침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아앙! 히, 잇, 응, 앙! 흣! 흑! 앙! 으흥! 하앙!”


계속되는 피스톤질에 정신차리지 못하는 소년에 황제는 허리놀림을 멈추었다. 소년은 옅어진 쾌감에 고개를 돌려 황제를 바라보았다.


“왜… 왜애…”


발음도 불명확해졌으며 눈빛은 흐리멍텅해진 것이 쾌락을 좇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황제는 조소를 품은 채 소년을 안아 들어 올리고는 자세를 바꿔 자신의 위에 앉혔다.


“이젠 그대 차례네.”


서로 앉은 채 마주앉아보는 꼴이 되었다. 소년은 황제의 의도를 눈치 챈 듯, 침대에 손을 짚어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앙… 히이, 잉… 흣… 하앗…”


그러다 제 힘에 부치는 듯, 잠시 멈추고는 황제의 목에 팔을 둘러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황제는 그에 응해주겠다는 듯, 소년의 허리께를 쓸어내리며 애무하였다. 다시금 느껴지는 야릇한 감각에 소년은 점점 더 속도를 가했다.


“아앗, 앙! 하앙! 흐앗! 흑!”


허리가 낭창하게 휜 채 황제의 몸에 밀착해 정신없이 자신의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황제는 그런 소년의 모습에 더운 숨을 몰아쉬며 소년의 목에 입술을 묻었다. 목에 머물러 있던 황제의 입술은 점점 목선에서 뺨으로, 뺨에서 귀로 올라갔다. 황제는 소년의 귓바퀴에 혀를 놀렸다. 그러자 소년의 애널이 더욱 조여오는 것이 느껴졌다.


“흐으응―! 아응! 흣…! 앙!”


소년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만 흘릴 뿐이었다. 황제는 그런 소년을 두 팔로 꽉 끌어안고는 허리를 놀려 소년의 기분 좋은 곳을 찔러 박았다. 그러자 놀란 소년은 황제의 목에 두르고 있던 팔에 더욱 힘을 주어 안았다. 어느 새 주도권은 황제에게로 넘어가 소년은 황제에게 매달려 있었다.


“하아응! 앙! 아앙! 하앙! 앙! 앙!”


한 부족의 계승자가 제국의 카나리아로 전락하는 모습이었다. 황제의 안면에는 만족감의 웃음이 피어오르는 듯했다.

15
이번 화 신고 2020-01-12 17:59 | 조회 : 12,733 목록
작가의 말
자낳괴

수위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인가요ㅠ 너무 낮은가요??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