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고수위) -뻬르띠아누님


“아응―”


시현이 무릎을 세운 채 주인의 품에 안겨왔다. 주인은 성욕에 짙어진 눈빛을 띠며 시현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시현은 달아오른 신음을 내뱉으면서 주인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장난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왜 그렇게 멍하니 바라봐―? 내가 너무 섹시해?”


시현이 주인의 얼굴을 감싸 쥐며 물었다. 얼굴은 붉게 달아오른 채, 눈은 쾌감에 절어 초점이 흐릿했고, 고개는 살짝 옆으로 기울인 채로 주인을 마주하였다. 주인은 어림도 없다는 듯,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시현의 내부에 박혀 있던 딜도를 더욱 거세게 쥐어 움직여 보았다.


“아흥―! 으흐응―”


여유가 없을 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현은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시현을 바라보았다. 명백한 도발이었다. 거기에다가 시현은 제 스스로 허리를 천천히 돌렸다. 쾌감에 약해 후들거리는 다리 힘에도 불구하고 시현은 끝까지 주인을 도발하고 있었다. 주인은 그런 시현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눈을 지그시 감고 허리를 돌리던 시현은 옅게 눈을 뜬 채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혀를 내빼어 요염하게 자신의 윗입술을 훑었다.

애초에 먼저 상대에게 반한 것은 주인이었다. 평소에 사교성 좋고 이해심이 깊어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아버리던 시현이었다. 그런 시현에 주인이 걸려버리고 만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덫이었다.

처음에는 조용히 시현을 지켜보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혹여 자신처럼 시현에게 반해버리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주인은 생각을 평소에 머릿속에 묵히고 있던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였다. 일명 강간이었다. 명백한 범죄였으나 주인은 자신을 홀려버린 시현의 탓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오히려 시현은 이러한 강간을 즐기고 있었다. 주인은 내심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혹여 자신의 테크닉에 문제라도 있는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서는 듯했다. 하지만 쾌감에 솔직한 시현의 모습을 보니 그런 잡다한 생각마저 다 싹 가시는 듯했다.


주인이 무언가 곰곰이 생각에 잠겨있는 듯해 보이자, 시현은 주인의 어깨에 손을 짚어 기대어왔다. 주인은 어깨에 무게감이 느껴져 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무릎을 세워 앉아있던 터라 눈높이가 자신의 위에 있던 시현과 눈이 마주쳤다. 시현은 그런 주인을 바라보고 씩― 악동과도 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 생각했어?”


너무나도 뻔뻔한 질문이었다. 그 뻔뻔한 질문이 정곡을 찔러 오자 주인은 딱히 부정하지 않았다. 그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시현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오히려 시현 쪽에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평소 장난기 넘치는 성격이었던 지라, 이런 식으로 장난을 걸어오면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모두 난처하거나 부끄러워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주인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자 시현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고 곧장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는 시현의 모습에 주인은 아래가 불끈거리는 듯했다. 그에 힘입어 주인은 잡고 있던 딜도를 더욱 거세게 피스톤질하였다.


“하아앙―! 아읏! 아앙, 앗! 응, 흐으앗――”


안 그래도 제 스스로 진동 기능이 있던 딜도를 더욱 거세게 움직여오자 시현은 붉어진 얼굴을 진정시킬 틈도 없이 주인의 품에 무너져 내렸다.

거의 귓가에서 필터 없이 색스럽게 들려오는 시현의 신음에 주인은 더욱 자극 받을 수밖에 없었다. 손에 쥐어진 딜도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러자 시현은 작정하고 주인의 목에 팔을 둘러 꽉 껴안아왔다. 어느새 주인의 다리에 주저앉아 눈높이가 낮아져 있었다. 정신없이 주인에게 매달려오는 시현이었다. 주인의 입술을 찾아 헤매는 듯, 시현은 눈을 꼭 감은 채 주인의 뺨을 입술로 지분거렸다. 주인은 고개를 살짝 틀어 시현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시현이 눈이 휘도록 요염한 웃음을 지었다.

주인은 그런 시현과 눈을 마주한 채 자세를 바꿔 시현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시현의 내부를 문지르게 해둔 딜도를 거칠게 빼내었다. 그와 동시에 시현이 허한 신음을 내뱉었다.


“하으응…”


어느새 사정한 것인지, 시현의 배 위에는 허여멀건 액체가 흩뿌려져 있었다. 주인이 자신의 배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시현은 옅게 웃으며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주인의 것을 향해 발을 갖다 대었다. 주인의 앞섶에 시현의 발이 닿았다. 주인이 움찔― 놀라자 시현은 귀엽다는 듯, 웃으며 자신의 발로 주인의 것을 훑으며 애무하는 듯 움직였다.

주인은 너무나도 선명한 쾌감에 곧바로 시현의 발목을 움켜쥐어 들어 올렸다. 그러고 시현의 복숭아 뼈에 입술을 맞추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주인은 점점 위를 향해 거슬러 올라갔다.

조용한 방에서는 주인이 시현의 다리를 핥아 내리는, 젖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각적으로 자극이 오자 시현은 그런 주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쾌락을 갈구하는 듯한 욕망이 서린 눈빛이었다. 주인은 그런 시현의 눈빛을 알아챈 것인지, 점점 시현의 중심부로 향해 올라갔다. 그러고 마침내 시현의 물건에 도달했다. 일부러 제모를 한 것인지, 매끈한 피부밖에 보이지 않았다. 제 피부와 똑같이 복숭아 빛을 띠는 말끔한 외견에 주인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하악―!”


주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시현은 숨을 급히 들이킬 수밖에 없었다. 시현의 것을 집어 삼킨 주인이었다. 주인의 입속의 습한 체온과 자유자제로 움직이는 혀에 시현은 더 이상 신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절로 손이 주인의 머리칼을 헤집어 파고들었다. 이 쾌감을 놓치고 싶지 않은 본능에 따른 행동이었다. 주인은 그런 시현의 욕망에 응답하고자 더욱 거세게 빨아들였다.


“흐아앗― 하앗― 흐윽! 하읏―!”


그러고는 곧 시현의 허리가 활자로 휘어짐과 동시에 주인의 입속에 뜨거운 액체가 뿜어져나왔다. 주인은 주인의 것을 핥아 내리며 빼었다. 흘러내리는 땀에 주인은 머리를 거칠게 쓸어 올렸다. 그러고는 자신의 입에 남아있던 시현의 것을 자신의 손바닥에 뱉어냈다. 그러고 딜도가 빠져 허전함을 느끼기라도 하는 것인지, 벌름거리고 있는 시현의 그곳에 정액을 갖다 문질렀다. 그러자 꽤나 매끄럽게 손가락이 들어가는 듯했다.

시현은 그런 주인을 바라보며 색정적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아… 하고 싶어?”


이제는 시현의 도발에서 진심을 엿볼 수 있게 된 주인이었다. 주인은 그런 시현을 바라보며 씩― 웃어보이고는 쉴 틈도 없이 곧바로 시현의 그곳에 자신의 것을 찔러 박았다. 그러자 숨을 들이키며 허리가 활자로 휘는 시현이었다.


“하아… 하아… 아앗…”


나름 배려의 의미인 것인지, 주인은 씩― 웃어 보이며 천천히 허리를 놀렸다. 그러자 시현이 애가 타는 듯한 신음을 흘렸다.

그러고는 천천히 숨을 들이쉬며 주인의 허리에 자신의 다리를 둘러 감았다. 그와 동시에 주인의 목을 두 팔로 감싸 안아 주인이 고개를 자신과 가까이 마주하게 하였다.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 겠지? 흐읏―”


웃음과 신음을 함께 흘려보내는 시현이었다. 주인은 기다렸다는 듯 그런 시현을 향해 피식― 웃어 보였다. 시현은 그런 주인을 바라보다가 급히 속도를 올리는 주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하읏! 앙, 앗, 흐앙, 앗! 아하앙!”


주인은 시현의 신음에 힘입어 더욱 거세게 허리를 놀렸다. 침대는 그 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끼익― 거리는 소리를 내뱉었다. 주인은 시현의 내부를 문지르고, 찌르고, 그가 좋아할 부위를 향해 박았다. 그러자 시현은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주인은 그런 시현의 것에 손을 갖다 대었다. 시현의 귀두를 손을 이용해 거칠게 문질렀다. 시현은 앞뒤로 미친 듯이 밀려오는 쾌감에 정신 차리지 못하는 듯한 기색이었다. 자신 있게 도발해오던 처음과는 달리 신음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주인에게 매달려오는 시현의 모습은 너무나도 색정적이었다. 그와 동시에 주인의 허리에 감겨 있던 시현의 두 다리가 서서히 제 힘을 잃고 풀어지는 듯했다. 한쪽 다리는 벌써 침대 시트와 함께 흔들리고 있었다.

연신 앙앙거리며 신음을 흘려오는 시현이었다. 주인은 피식― 웃으며 시현의 귓가에 속삭였다.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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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6-16 22:33 | 조회 : 12,456 목록
작가의 말
자낳괴

장난기 넘치는 수는 어느새 유혹수가 되어 있었고.. 진지공은 어느새 능글공이 되어 있었습니다... ㅠ..ㅠ 약간의 작붕이 있는 것 같네요 부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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