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웅-
보름달이 시리도록 차갑게 빛나는 밤, 새벽 2시를 훨씬 넘긴 시각.
그때였다.
오로지 한개였던 달이 2개로 늘어난 때가.
그일이 있고 난 뒤로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던 백성들이 대부분이었던 혈라국은 밀물과 썰물을 조절해주던 달이 2개가 되자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바다에 빠져 죽거나 물고기가 모조리 죽어버리는 등 괴이한 일이 계속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즉위한지 오래되었으니 있을법도 한 혈라국 42대 국왕 강무룡의 왕위를 이을 자식도 소식이 없었다.
계속되는 재앙에 백성들 사이에서는 인간이 혈라국에 정착하기 전에 살았었던 혈라의 일족의 저주라는둥, 자신들이 혈라의 일족을 아예 씨를 말려버리지 않아 천지신이 노한 것이라는 둥 모든것을 다 혈라의 일족 탓으로 돌려버리며 달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신언의 사람'''''''' 을 천지신이 내려주길 간절히 바랐다.
달이 2개가 되고 백성들과 궁정 사람들의 근심이 날로 늘어가기 시작한지 5년뒤, 궁 전체에 울려퍼지는 신언과 함께 일주일뒤 강무룡과 그 정실부인 사이에서 혈라국의 유일한 왕의 자식인 ''''''''''''''''아라윤슬'''''''''''''''' 이 만인의 환호와 축복과 기대와 함께 태어났다.
-1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