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화 기쁜 소식을 안고 집으로(2)

12-2화 기쁜 소식을 안고 집으로(2)

"아가씨, 일어나세요."

"으응....?아...."

지니의 목소리에 눈을 뜨니, 아침햇살이 방안을 밝히고 있었다.
비몽사몽한 눈으로 일어나니 알데와 핀, 지니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세상에."

"왜 그러십니까?"

"이렇게 일찍 일어날줄은 몰랐는데."

현재시각은 7시였다.
알데와 지니는 그렇다쳐도 핀까지 이렇게 일찍 일어나다니.
분명 침대에서 뒹굴거릴것 같았는데, 이게 편견인가.

"일단 씻어야겠다...."

"네, 준비해 놓고 있겠습니다."

나는 간단히 세수를 하고 피부보호용 로션을 바르고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는 이른시간에도 사람들이 은근 있었다.

'이곳은 지금 시간대에도 평소같은건가.'

자리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귓가에서 지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쪽입-이쪽으로 와."

순간 놀라서 흠칫했지만 최대한 자연스러운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핀과 알데는 일어서있었는데, 내가 앉자 따라 앉았다.

"아침식사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점원이 아침식사를 가지고 왔는데, 가벼운 빵과 얇은 고기, 그리고 달걀 프라이였다.
여기에 달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 맛있네."

가볍게 아침으로 먹는데에는 꽤나 괜찮은 식단이였다.
아침을 다 먹고 우리는 방에서 소지품을 챙겼다.
우리가 들고 가는 이유는 그게 그나마 자연스럽다.

"방 뺄게요."

"아, 네. 이리로 오세요."

나는 대금을 지불하고 여관밖으로 나왔다.
아침이라 그런지 찬바람이 살결을 시리게 지나갔다.

"아, 어서 오십시오."

우리가 마차관리소에 도착하자, 마부아저씨는 마차를 대기시켜 놓은 중이였고, 우리는 쉽게 출발할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적이 찾아왔다.

"아....안돼.....역시.....무리...."

감기는 눈을 억지로 뜨려했지만 무리였다.
이미 알데는 움직이지 않았고, 핀도 그 직전이였다.

"지금 잠들면....살찌는데...."

그렇다. 식곤증이다.
안그래도 밖은 춥다. 그런데 이 마차안은 따뜻하다. 심지어 밥도 먹어서 배부르다.
당연히 식곤증으로 졸음이 똑똑하고 문을 두드리며 찾아올 것이다.
심지어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니까....

"넌 안졸려 지니?"

"네."

지금은 좀 지니가 부럽다.
나도 읽을거라던가 좀 가지고 올걸 왜 그걸 생각 못해서....
그래도 다음 마을은 좀 발전한 번화가고, 거기서 텔레포트를 탈 생각이니 괜찮을 것 같다.

"더이상....안돼겠다...."

지금 창문을 열면 핀과 알데를 깨울 것 같아 창문도 못열겠고, 나는 그냥 포기했다.
먹고 자면 살찌는데.....
순간, 내 머리는 어떤 방법을 떠올려냈다.

"그래, 마법연습!"

그리고 난 바로 지니에게 다가갔다.

"지니, 마법 가르쳐줘."

"어떤 것을요?"

"어....더 상위의 마법!"

내가 유드그라실에서 예비반 때에 배운것은 초급마법이 전부다.
꽤 충분한 기한이 있었는데 왜 그것밖에 못 배웠내하면, 마법도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팡이에 대한거라던가, 캐스팅 혹은 마법진에 관한것, 마법의 역사 등등.
많은 것들을 배우고, 마법도 속성이 아니라 자세히 벽돌쌓듯 배우기 때문에 진도는 거의 나가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시험때 한 대규모 마법은 무엇이냐, 바로 반 선생님에게 배운 것이다.
그때 처음 배웠을 때 가르쳐주신 이 방법은 마법진을 몰라도 쓸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였다.
그때 당시는 이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실감이 안났지만, 나중에 깨달았다.
유드그라실의 학생은 대부분 반 선생님을 거쳐가 이것에 대해 거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걸을 하기도 쉽지 않아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그냥 캐스팅을 한다고 했다.
어쨌던 시험당시는 마법진도 모르고, 그냥 상상만해서 마력을 때려 박았다.
그덕에 마력이 거의 몽땅 빠져나가기도 했고.

"초급 마법에 대해 더 자세히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내 기대와는 달리 지니는 기초부터 가르치겠다고 한다.
정확히는 심화과정이지만.

"중급 마법부터는 초급 마법의 심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급 마법에 익숙해지면 익숙해 질수록 중급마법을 더 쉽게 쓰실수 있습니다."

지니는 나에게 초급 마법을 이리저리 연구해 보라고 했다.
초급 마법을 연구하다보면 어느새 실력도 발전해 있을 거라고 했는데, 막상 하려고해도 쉽지 않았다.

"....어떻게 하라는거지?"

"예를 들어서 마력의 조절이라던가, 혹은 마법을 합치면 어떻게 될지 등등이요."

"아, 그렇구나. 고마워."

지니의 말에 따라 나는 마력량을 조절해 보기도 하고, 마법을 늘렸다가 줄이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확실히 지니의 말대로 연구를 해보니 좀더 이해가 가는 것 같았고, 마법을 쓰기도 간편해 졌다.
그렇게 가다가 점심쯤에 우리는 '맬트버든'에 도착했다.

"아...정말 후회되네."

우리가 집에서 출발할 때는 그냥 마차로 쭉 왔는데, 이렇게 편리한게 있으면 진작 탈걸 그랬다.
텔레포트 마법진의 목적지 중 하나가 우리 영지와 근접한 인근 마을 '게티아'에 있었다.

"얼른 가자. 마부 아저씨 수고하셨습니다."

"예, 안녕히 가십시오."

우리는 텔레포트 마법진을 타기 위해 이용료를 내러갔는데, 한 사람당 1금화였다.
범용성을 생각하면 비쌀만도 하지만,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쓰라고...
이럴때는 귀족집안에서 태어난게 좋았다.

"아, 집이다."

"응, 어서 아저씨를 보고 싶어."

"야...아가씨. 뭐냐. 집에 수련장 같은거 있어...?"

하긴, 모두 3일밖에 없었고, 시간도 빡빡해서 집을 구경할 시간도 없었겠구나.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는 핀을 보며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번에 그냥 한번 집 구경시켜줄게."

"그럴 필요 없습니다. 교육시키실 때, 구조를 다 외워놨습니다."

흔한 천재의 말을 무시하고 나는 말했다.

"핀, 알데. 우리집 구조 다 외웠어?"

"....아니요오."

"아니."

나는 지니에게 '거봐.'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 중 마법진 준비가 다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우리는 마법진 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마법사 4명이 뭐라뭐라 중얼거리자 마법진이 빛을 발했다.

"....도착!"

도착이라기에는 좀 싱거웠지만 어쨌던 우리는 '게티아'에 도착했다.
우리가 지도를 봤을 때는 우리 영지가 게티아에서 약 2시간쯤 떨어져 있었다.

"일단 옷 갈아입자."

우리는 근처 옷가게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리고 마을 밖으로 나가서 준비를 했는데, 일종의 시합이였다.

"준비 됬어?"

"응!"

"어."

지니와 내가 모두에게 마법으로 몸을 강화해주었다.
예비반 첫날 아슬아슬했던 그런 마법이 아닌 몸을 강화해주는 강화마법.
린제 강화마법은 고객을 항상 만족시키는게 모토입니다~.

"근데 가방은 왜 우리가 들어야하냐고..."

우리의 짐은 핀과 알데가 들고 있다.
일단 우리보다 근력이 쎄고, 강화마법을 걸어줬으니까 당연한 말씀.

"핀 어차피 우리가 나중에 해야되는 거잖아. 그리고 나중에는 이것보다 더 무거울걸?"

"쳇."

핀은 마지못해서 자세를 잡았고, 나는 돌맹이를 허공에 높이 던졌다.

"이 돌맹이가 떨어지면 시작이야."

그리고 우리는 준비자세를 취했다.
핀과 알데는 진심인것 같고, 나도 좀 자세를 취했지만 지니는 그냥 어울려주는 것 같은 자세였다.

'흥미없나보구나...빨리 가는 건 찬성인데 귀찮다?'

-툭

그리고 돌맹이가 떨어지자 우리는 힘차게 박차고 달려나갔다.
확실히 그때와는 다르게 안정감이 있고 속도감이 더 좋았다.
흘끗보니 핀과 알데는 즐거운 모양이였다.

"지니는..."

순간 나는 만화를 보는 줄 알았다.
지니가 그 무술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탓-탓-하고 점프하며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마법을 살짝 더 걸었다.
그러자 내몸이 더 가벼워지며 지니와 비슷하게 되었다.

"자, 얼른 가자!"

"뭐야, 그건 반칙이잖아!"

"억울하면 너도 마법 배워라~"

나는 핀을 비웃어주며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영지 성문 앞에 도착했다.

"...!어서 오십시오!"

내가 다가가자 문지기 아저씨들이 경직된 자세로 인사했고, 나는 인사를 받으며 성문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익숙한 거리의 풍경이 펼쳐졌다.
뭐, 마을마다 비슷한 거리. 행상이 물건을 팔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이곳.
그리고 우리는 저택으로 향했다.
어느새 우리가 왔다는 말이 전해진건지 아버지와 어머니가 마중나와계셨다.

"아버지, 어머니!"

난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서 품에 안겼다.
익숙한 느낌과 함께 지울 수 없는 가족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오느라 피곤했겠구나. 어서 씻고 푹 쉬어라."

"그래, 저녁 시간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말이야."

그리고 어머니는 핀과 알데, 지니에게 미소를 지으셨다.

"너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마. 우리 린을 잘 돌봐주어서 고맙단다.
너희도 얼른 가셔 쉬렴."

어머니에 말에 셋다 고개를 숙이고는 알프레드를 따라 어디론가 갔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 방으로 갔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래서요, 마법을 좀더 잘 쓸 수 있게 되었어요."

내가 유드그라실에서 배운 마법을 펼쳐보이자, 어머니와 아버지는 놀라셨고, 정령도 보여드리자 한층 더 놀라셨다.
그리고 어머니는 나를 꼭 끌어안으셨다.

"우리 딸, 정말 잘했어. 노력했구나, 힘내줘서 정말 고마워."

단순히 칭찬받았을 뿐인데도, 나는 왠지 감정이 북받혀 눈물이 날뻔했다.
어머니에 품에 안기자 어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등을 토닥여 주셨다.
그리고 난 보지 못했다.

"그래그래, 우리 딸 착하지."

위로해주는 어머니의 뒤에서 심각해지는 아버지의 표정을.
지금에와서 후회한다. 경각심을 가져야했다고. 그랬다면, 지금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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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오늘은 좀 할 말이 많네요. 그것보다 13-1화라고 오타났는데 아무도 안알려주시죠? 와, 작가는 독자에게 실망했습니다. 어쨌든 공지아닌 공지인데요. 제가 이제 고3이다보니 공부의 양도 많아지고 할것도 많아지게 됬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더 부족해지게 되었네요. 이번 방학까지가 소설의 한계일것 같습니다.
소설을 안쓰는 건 아니고, 뜸해질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기다려주시는 독자님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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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2-31 11:32 | 조회 : 490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내년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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