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추억


"아니 엔딩을 이렇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거야..?"

오늘도 역시 웹 소설 사이트들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오!”

한진우는 이상하게 어떤 제목에 눈길이 갔다.

[델피아 전기]

이 소설은 한진우가 책을 좋아하게 만든 한진우의 첫 번째 소설이다.

주인공 아서가 마수들을 잡으면서 동료들을 찾으면서 영웅이 되는 아주 평범한 소설이다. 그렇지만 옛날에 나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렇기에 나는 몇 번이고 계속 이 소설을 정주행했고 아서가 델피아 대륙을 구하는 엔딩을 몇 번이고 계속 봤다.

“오랜만에 다시 봐볼까?”

1. 마수 등장

“뭔가 추억 돋는다”

이 뒤로 얼마나 봤던 걸까?
분명 보기 시작했을 때에는 해가 있었던 거 같은데 벌써 새벽 3시이다.

“오랜만에 봐도 재미있네”

꼬르륵

“으.. 배고파”

너무 집중해서 본 나머지 저녁도 안 먹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침을 좀 일찍 먹는 거로 해야지


진우는 옷을 챙겨 입고 짐 주변에 있는 편의점을 향해 갔다.

“어..? 어?!”

그런데 그때 어떤 차가 진우를 향해 왔다.



그대로 차는 진우를 박았다.
차 문이 열리자 술 냄새가 코로 깊숙이 들어왔다.

“히끅! 뭐야..? 또야? 아.. 이번에는 면허정지인데.. 히끅!”

이마에서는 피가 계속 흘러나오지만 나는 운전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몸을 세웠다.

“뭐...뭐야!!”

운전자는 나를 보고 놀랐는지 나를 발로 찼다.

“크윽..!!”

“으...으에엑!!”

운전자는 그냥 벽을 막은 줄 알았는지 재빨리 차를 타고 도망갔다.

“거기서...”

잠만..살..려.ㅈ..

털썩

나는 죽었다.

“어이..!”

음...?

“어이 신입!”

“네에..?”

“정신차려!”

뭐지...?
나는 분명 차에 치였는데..!

피가 나던 머리를 쓱 만졌지만 말끔하다.
무엇보다 내가 입고 있는 차림은...
갑옷..?

“뭐지..”

“신입! 아직도 정신을 안 차린건가?”

“저 말이에요?”

“그럼 여기에 너 말고 누가 있는 거야!”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천으로 된 막사안에는 나를 신입이라 부르는 중년의 남성과 나밖에 없었다.

“곧 있으면 토벌이 시작되니깐 준비하고 있어!”

“무슨 토벌이요?”

남자는 나를 보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화를 냈다.

“뭐긴 뭐야! 이그닐이라는 드래곤의 토벌이지!”

이그닐..?
어디선가 많이 들었는데?

“저기.. 여기는 어디죠?”

“여기? 여기는 델피아 대륙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 알려진 헌드렌 숲이다 이놈아”

델피아 대륙... 헌드렌 숲...이그닐..

서..설마...?!

“혹시 오늘이 209년 7월 4일인가요?”

“당연하지! 이 녀석이 뭘 잘 못 먹었나 쯧쯧”

남자가 막사를 나가고 나는 털썩 주저앉았다.

“설마 나 지금... 소설 속에 들어온거야!?”

[시스템 가동]

“악!”

갑자기 눈앞에 이상한 창이 떴다.

[벨(한진우)]

나이 : 18
소지금 : 100G

스킬 : [없음]

[스텟]

힘 : 10

민첩 : 10

마력 : 5

뭐야 이 창은?
나인거야?

나는 막사 안에 있는 거울을 들어서 내 얼굴을 보았다.

흰색 머리에 초록색 눈을 가진 모르는 사람이 있다.
아무래도 이 몸의 주인인 것 같다.

“이거 지금 소설 속에나 나올법한 일이 펼쳐지는 건가..?”

시스템이란 것도 그렇고.. 엑스트라로 빙의라니..

“잠만 오늘이 209년 7월 4일이라는 건... 이런..”

209년 7월 4일
이 날은 [델피아 전기]에 첫 부분에 나오는 인간과 드래곤의 전투다.
이그닐은 마수들에게 힘을 주어 인간을 없애려 하였고 그런 이그닐을 오늘 우리는 없애려 하였다. 그렇지만 이그닐의 힘은 압도적이었고 우리는 전부 몰살당한다.

“당장 여기서 도망쳐야 해”

2번 죽기는 싫다고!!
나는 막사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런데 이미 도망치기에는 이른 것 같다.

“크아악!!”

이그닐이다!
우리가 진 이유는 2가지이다.

첫 번째로 우리는 이그닐이 이렇게 쌜 거라는 사실을 몰랐다.
두 번째로 이그닐이 우리를 먼저 덮쳤다. 우리가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이그닐은 급습을 하였다.

그리고 방금 그 소리가 바로 이그닐..

“이그닐이다!!!”

“모두 전투태세!”

병사들은 재빨리 무기를 챙겼지만 이그닐이 좀 더 빨랐다.
가장 큰 막사 위에 앉아서 브레스를 쏠 준비를 하였다.

“저걸 막아야 해!”

드래곤의 브레스를 막으려면 최소 에픽이상의 무기가 필요하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렇지만 주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크에엑!!”

이그닐이 브레스를 쐈다.

“크아!”

오른쪽 팔이 브레스에 맞았다.

“크아악!!!!!”

너무 아프다.
매우 아프다.
존x 아프다!!!

나는 오른팔에 붙어있는 불을 없애기 위해 물을 찾았다.
그렇지만 주변에는 물이 없다.

나는 고통스러워 했다.
좀만 더 있으면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하..하..앜!!”

나는 막사 안으로 들어가서 주저앉았다.

“죽고나니깐 또 죽으려고 하네.. 으악!!”

뭔가 방법을 찾아야한다...
제발..
죽기 싫다고..

“지금 당장 할만 한게... 그래!”

나는 남은 왼팔로 땅에 마법진을 그렸다.
이것은 주인공의 세 번째 동료인 진쉘이 쓴 정령계약진이다.

여기서 운 좋게 물의 정령이 나오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얼마 없어.. 됐다!”

이제 손을 마법진에 데고 내가 소환하고 싶은 정령과 관련된 것을 생각하면 된다.
나는 당연히 물을 떠올렸다.

그러니 마법진이 반응하였다.

[뀨~]

마법진에서 물이 쏟아져 나왔다.
막사는 물로 가득 채워졌고 내 팔에 있던 불도 꺼졌다.

막사에 있던 물이 다 빠지고 나는 나타난 정령을 봤다.

“나랑 계약할래? 지금 좀 급하거든”

[뀨!]

[계약 성공 /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음... 언딘이 좋겠다”

[뀨!]

[언딘]

최하급 물의 정령
호감도 : 70

언딘의 창이 나온다.
최하급 물의 정령이라도 물을 쓰는 이그닐에게서 도망치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밖에서 병사들의 비명소리가 작아질 때 막사의 문을 열었다.

밖은 불바다였다.
이곳저곳 불이 없는 데가 없었다.

이그닐의 주위에는 병사들이 불에 탄채로 쓰러져있었다.
아직 이그닐은 내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거 같았다.

“지금이야!”

나는 이그닐이 있는 곳에 반대편으로 뛰었다.

“끼야악!!”

“이런!”

빨리 지나갈려고 했는데 그만 이그닐이 나를 봐버렸다.
브레스를 쏠려고 이그닐이 숨을 삼키고 있었다.

“젠장!”

[뀨!]

갑자기 언딘이 소리를 쳤다.

나는 뭔가하고 봤더니 거기에는 정말 기적같은 일이 있었다.

[단단한 최상급 방패]

등급 : 에픽

방어력 : 1009

불에 매우 강하다. 이
그닐을 잡으러간 병사들의 지휘관이 가지고 있었지만
이그닐의 급습에 막지 못하였다.

“나이스!”

나는 방패를 들어서 몸을 가렸다.

“끼야악!!”

“크윽!!”

오른팔은 화상으로 쓰지 못하여서 왼손만으로 방패를 지탱하고 있다.
그런지 힘이 부족하여 점점 밀려나가고 있다.

“제발...! 언딘 내 오른팔에 물 좀 뿌려줘!”

[뀨!!]

언딘은 최하급 정령인 만큼 화상을 조금 가라앉게 하는 물밖에 생성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상관없다.

언딘이 내 오른팔에 물을 적셨고 나는 팔에 있는 화상이 조금 가라앉자 오른팔도 방패를 지탱하는 데 썼다.

“이제 그만 좀 해라!”

정말 쓰러지기 직전에 이그닐은 브레스를 멈췄다.
아마 한계가 온 거겠지

그래도 끝나지 않았다.

펄럭
이그닐이 날아서 내 앞으로 오고 있다.

[뀨!]

또 언딘이 무언가를 찾았다.

[드래곤 소드]

등급 : 유니크

공격력 : 2019

이그닐을 잡으러 간 지휘관이 쓸려 하던 칼이다.
드래곤을 벨 수 있는 세계에 얼마 없는 칼이다.

나는 드래곤 소드를 급하게 집었다.
이그닐은 내 앞으로 왔고 나는 칼을 들었다.

“키악!”



이그닐의 앞발이 나를 때리려 했다.
나는 방패를 들어서 간신히 막아냈다.

이제는 내 차례다.

“언딘!”

[뀨뀨!]

언딘이 이그닐의 눈에 물을 날려서 어그로를 끌었다.

“키야악!”

나는 이그닐이 고개를 돌릴 때 달려갔다.
그리고...

심장을 찔렀다.

“키야약!!!!!”
이그닐은 몸부림쳤다.
나를 떨구려고 했고 나는 칼을 잡고 버티고 있었다.

털썩

[승리 / 이그닐을 물리쳤습니다]

“하..”

정말 간단했다.
최하급 병사와 최하급 정령만으로 전에는 못 잡았던 이그닐을 잡았다.
너무 이상하다..

정말.. 말이 안된다.

이런 내 앞에 무언가 떨어졌다.

[드래곤의 숨결]

등급 : 레전드

드래곤의 심장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1
이번 화 신고 2019-04-13 17:00 | 조회 : 264 목록
작가의 말
yunena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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