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요즘은,
아무렇지도않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
그냥 말로만
"아, 죽고싶다" 같이 가볍게 말하는 게 아니라
한번한번에 많은 진심이, 감정이 담겨있어
"세계가 멸망해 버렸으면."
"지나가는 길에 차에 치여 죽어버렸으면"
창문 밖을 내려다보며
"뛰어내려 버릴까"
아무렇지도 않게
진심으로 죽음을 바라고 있는데,
문득 이를 깨달으면
소름이 돋아와.
'내가 방금 진심으로 죽으려 했어'
하고.
무서우면서도, 기쁜게
내가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아.
역시 지난 번 자살기도 때,
죽어버렸어야 했나봐.
그 때 순간적으로
"살고싶어"라고
생각하지 말았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