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어둠이 땅속 깊이 내려앉으면
가느다란 숨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아름다운 목소리
어쩌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여서
모두들 숨을 죽인다
희고 약한 불빛이
불꽃 타오르듯 수놓는데
왜 그대는 처량히 바라보고 있는가
철썩이던 파도소리
그때만은 고요한 해변가
먹이를 두고앉은 동물들
그때만은 먹이를 내려놓아
불빛이 새어나오는 마을
그때만은 고요의 시간이 찾아오네
타오르는 해 아래 그대의 눈동자가 비춰지어
만물이 그대에게 꿇을것이니
그대를 ----라 칭하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