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알았어요.
아빠가 알았어요.
내가 손목을 그은 것을
내 손목에 상처가 생긴걸
엄마가 알면, 아빠가 알면 기쁠거라 생각했는데
역겹네요.
내 마음에 상처가 난 건 신경쓰지도 않더니, 손목에 상처 몇개 낫다고 병원을 가자고 하다니,
정말 역겹지 않나요??
차라리 울고 싶네요.
뭘해도 괴로울거라면.
어떻게든 괴로울거라면
그러면 그냥 죽는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럼 엄마는
그럼 아빠는
진심으로 울어줄까요?
진심으로 슬퍼해 줄까요?
그렇다면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