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학주공 × 양아치수

"..하-"

"...왜요, 뭐 왜요!"

지금 여기는 교무실. 그리고 내 앞에는 전에 걸렸던 학주가 앉아있었다. 무슨 어이없다는듯 미간을 짚으며.

"분명 그때 경고는 충분히 줬다 생각했는데 지금 이건 먼저 너가 유혹하는거라고 생각해도 되는거냐,어?"

경고는 무슨, 그건 그냥 협박이였지. 그날 이후 내가 피어싱이랑 염색 풀었을거같냐고? 전.혀- 오히려 염색은 다른 색으로 하고 피어싱은...씨이 가슴에 있는거 아직도 못 빼서 일단 더는 안했다. 씻을때마다 피어싱이 건들여지는데 얼마나 쪽팔리고 창피한지... 빼러 가지도 못했다. 그래도 염색 한거 보고 신경을 건드렸는지 눈썹을 꿈틀이는 그릉 보고 속으로 비웃었지.

"유혹이라뇨,그때 욕하는게 그거라면서요-"

그리고 염색은 어쩔 수 없었는걸요, 미용실 누나가 해주겠다는데 어떻게 거절해요?

전에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일부러 이리저리 말을 피해가며 뻔뻔스레 말했다. 아 참고로 여기는 교무실 안. 얘기할땐 일부러 조용히 말했고 그를 도발해도 교무실이니 어쩌지 못하리라. 학주새ㄲ...아니 학주야. 오늘은 내 승리다. 음하하하하하!!

"...하, 야"

"네? 왜ㅇ,앗..!"

뭐,뭐야-. 그가 갑자기 저한테 아이스 커피를 엎었다. 덕에 흰샥 교복이 커피색으로 물들어가 제 몸에 달라붙었는데...실수인지 일부러인지. 물론 일부러일게 뻔하긴 하지만 무슨 생각인지 그를 쳐다보며 무슨 짓이냐고 물었다. 셔츠가 점점 젖어가는걸 보더니 그가 어딜 한군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 손을 따라가며 보니..세상에. 가슴까지 엎어졌는지 안에 있는 피어싱이 젖은 셔츠에 눌러붙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나는 누군가 볼세라 급히 가렸지만 이미 학주의 얼굴은 음흉안 표정으로 바뀌어있었다...망했다

"안뺐네..?"

"..아니 잠시ㅁ-"

왜 다가오냐고..! 오지 말라는듯 여전히 가슴을 가린체 한걸음 뒤로 물러났지만 그가 더 빨랐고 자연스런 연기로, 어라 미안해.셔츠가 젖어버렸네. 갈아입으러 가야지? 이러면서 교무실 선생님들한테 양해를 구한다. 아...안돼- 선생님들은 이미 날 양아치로 찍어놔서 학주 편이라 편히 다녀오라며 오히려 웃는 얼굴로 배웅을 하듯. 다녀오는김에 혼도 많이 내라고 하시는데...아,안돼요 선생님들. 그러지 마세요..!

" 자 얼른 가야지?, 해 줄것도 있고-"

"...씨 발, ㅈ됐ㄴ...읍"

그를 따라 나가며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고, 급히 말을 흐리며 입을 다물었지만 그가 들은듯 가만히 멈춰서머 뒤를 돌아보았다. 욕도 했네? 그러면 유혹한걸로 간주하고

"넌 오늘 못 걸을 줄 알아"

표정이 급격히 어둡게 변하며 씩 웃는데...하 망했다. 잘못했어요 선생님. 가뜩이나 수업 끝나고 찾아온터라 보충수업 시간인데..나는 보충수업을 안듣는단 말씀..결론은 시간이 넘처난단 말...아 도망가자.

앞에 있는 그를 두고 결국 나는 뒤돌아 도망치듯 달렸고 그를 따돌리려 했는데...아 씨 발. 학주가 체육쌤인걸 깜빡했다. 따돌리기는 무슨, 오히려 그한테서 도망치다가 체육창고로 도착해버렸는데 하칠 또 거기 앞에서 잡혀버렸다. 진짜 운도 지지리 없네.

"나 잡아봐라,는 재밌었어?"

"하..하..ㅎ...선생님. 잘못했습니다 한번만 봐주십시오"

급히 무릎을 꿇으며 고갤 숙혀 사죄를 했는데 들은척도 안하는 그는 오히려 놀리듯 가슴 야하네, 라며 음흉하게 말을 잇더니 잠겨있는 체육창고를 열며 나를 불렀다. 응-, 마음에도 없는 소리 말고 얼른 들어오기나 해.

"아 쌔애앰...진짜 잘못했다니까요?"

내일 꼭 풀게요,네?? 아 쌔앰..!!

"한번만, 더 말하면 그냥 여기서 해버린다"

너는 몸으로 당해야 말을 들을거 같단 말이지

히끅..쌤 진짜 잘못했가니까요 제발요, 쌤..아 쌔앰!!

너무 말을 많이 한걸까. 이젠 귀찮다는듯 제 뒷목을 턱 하고 잡고 창고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데...누가 나 좀 살려줘요오...-

그리고 그렇게 창고 매트에 던져저 털썩 엎어졌ㄱㅎ. 급히 상체를 세워 그를 방어하듯 다시 가슴을 양 팔로 가렸는데 저 철저한 새끼, 창고 문까지 걸어 잠그고 나한테 다가오고 있었다. 이렇기 사람이 무서웠던적이 있었나. 그가 내게 한걸음씩 다가올때마다 기어가듯 저도 한발짝씩 뒤로 물러났는데 뒤에 뜀틀에 턱 하고 등에 닿아 이제 뒤로 오고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그 상황에 그는 씩 웃었고 허릴 숙여 내게 가까이 왔다.

그리고 그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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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겨요(찡긋

일부러 궁금하게 흫흐ㅡ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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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3-10 15:28 | 조회 : 12,68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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