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황제공×황후수

"전하, 이것 좀 보세요-"

"응? 무엇을 말이더냐?"

작은 체구에 조금 큰 옷을 입고는 팔에 무언갈 가득 들고오며 붉은 옷을 입은 사람에게 달려가고 있는 사람. 그는, 황제였고 그에게 달려가고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의 황후였다. 물론 둘다 남자고 말이다.

"저기 정원에 꽃이 한가득 피어서 잔뜩 따왔습니다"

"꽃을 꺾었다말이냐?"

"아..그것이-"

황제의 말에 혼을 내려는건줄 알고 금세 웃는 얼굴은 주눅이 든체 쭈뼛거리고 있었다. 저..전하께 어울릴까 왔사온데..소..소인이 잘못하였습니다-

이내 입을 살짝 삐죽이며 금세 울먹거리는데 그걸 보는 황제는 그저 귀여워 오구오구 해주고 싶은지 오히려 더욱 혼을 내듯 말했다.

"어허, 또 소인이라 한다-"

내 그렇게 부르지 말라 했거늘

이리 말을 하니 더욱 눈이 글썽이며 결국 꽃잎 위로 눈물이 한방울 톡- 하고 떨어졌다. 그래도 울음을 참으려 얼굴이 붉어져있는데..이걸 보는 황제는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을 참으려 입꼬리를 씰룩이며 엄하게 있다 환히 웃어보이며 그를 품에 안아들었다.

"푸핫, 농이었다 농"

짐에게 주려 이리 꽃을 따오다니, 역시 내 황후밖에 없구려

덩치차이가 꽤 있어 한손으로 엉덩일 받쳐들고는 다른 한손으론 눈물을 닦아주며 볼에 입을 쪽 하고 맞추었다. 이리 말랑한 볼이 붉어져선 눈가도 붉어지고, 이 귀여운것을 내가 어찌 혼낼고.

"이리 울면, 입술에다가는 안해줄것인데"

계속 울것이냐?

입맞춤에도 아직 울먹이는 그를 보더니 황제는 비장의 수인마냥 말을 했다. 근데 그게 통했는지 바로 코를 훌쩍히며 울음을 멈춘 그였고, 눈을 바로 뜨며 그쳤다는걸 보여주려는듯 두 주먹 꽉 쥔체 아직 촉촉한 눈가를 황제에게 보여주었어.

"그..그쳤습니다!"

소인 이제 안우니 얼른 입맞춰주시어요

누가 보아도 아직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데. 어찌 이리 귀여울까, 본인은 알련지.

그의 말에 황제는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듯 웃음을 크게 터트리며 입술에 두어번 쪽쪽쪽 소리가 나도록 맞추었고,그게 또 좋다며 생글 웃으며 꽃을 황제의 머리에 꽂아주는 그는 멋지다며 그도 황제에게 입을 맞추었다.

"멋지십니다 전하-"

"너는 어여뻐죽겠다"

"정말이십니까?"

"물론, 그렇고 말고-"

서로 바라보는 두 눈이 그리 애뜻할 수가 없더라. 애정과 사랑이 듬뿍 담겨 한시라도 떨어져있고 싶지 않은듯이 아주 둘은 천생연분이라고 온 나라에 소문이 다 났지.


그리고 그렇게 서로 환히 웃으며 사랑을 주고 나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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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달달한 그들은 모르는게 있었으니.

그리 애뜻할까, 밖에서는 그들을 안됐다는듯이 쳐다보는 시종들이 있었다. 왜냐고?

이유는 황후 때문이지.

아이구..우리 황후마마, 전하를 그렇게 건드시면 안되옵니다-!

나중에 잠자리를 갖게되면 얼마나 고생하시려고..!

전하의 참을성은 그리 없는데..어찌..!

우리 순수하신 마마..소인이라도 밤생활을 알려드려야하나..-

우리 불쌍하신 전하..그림의 떡..

그래도..행복해보이시니 됐다-

모든 시종들이 항상 소근거리고 품은 생각들...그들은 알고 있을까. 아니 황제는 알고있지만 우리 황후는 모르고 있겠지. 저 작은 체구가 어찌 저 등치 큰 늑대같은 사내에게 품기게 됐는지.

이것도 어쩌랴, 우리 아방하신 황후를 택한게 황제이신데. 이것도 다 거쳐야할 일이겠지.

아무튼 우리 황후님 울리면 가만 안 둘것입니다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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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욕이라도 하는가?"

귀가 간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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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3-04 22:41 | 조회 : 15,19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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