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아버지×아들

오늘은 학교에서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다. 제발...제발 제발 제발 올 2등급이 나와야 할텐데. 선생님이 내 이름을 호명했고 앞으로 가 성적표를 받아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천천히 표를 돌렸는데...


"헐.."

다 2등급이 나왔는데 국어만이 3등급이 나왔다
그것도 1점 차이로.

것에 쉬는시간에 친구 앞에서 오열을 했더니 그래도 위로를 받긴 했는데.

"헐 존나 아쉬워"

"미쳤어..난 망했어..아빠한테 죽을거야..."

"..힘내...집에서 쫒겨나면 말해라..이 엉아가 재워줄게.."

"....고맙다.."

그래..쫒겨나는거면 얼마나 좋겠니... 학교가 끝나고 죽고싶은 심정으로 집으로 힘겹게 걸어갔다. 이것도 잘 봤는데 왜 그러냐고?

왜냐하면..



"아..아버지..."

"오늘 모의고사 성적 나왔다며, 등급은?"

"....여..영어랑 수학은 2등급인데요..."

"흠..국어는"

"...ㅅ...삼등급이요......"

"응? 3등급? 약속을 어겼구나-"

"하,하지만 1점 차이로 놓친건데...!"

"그래도 어긴건 어긴거잖아?"

"..하지만ㄴ.."

나는 쭈뼛거리며 현관 문 앞에 서서 불안한 마음으로 입술만 깨물고 있었다. 그래, 저런 분위기가 무서운 거라고. 그리고 더 무서운게 기다리고 있었으니

"뭐해? 빨리 와서 안엎드려?"

"...네....."

바로 아버지가 주는 체벌 때문이다.
나는 울고 싶은 마음으로 조심스레 들어와 식탁 앞으로 갔고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속옷까지 벗으니 교복 상의만 입은 상태. 나는 그대로 두 손을 식탁에 대 엉덩이만 뒤로 뺐고 아버지는 내 뒤로 와 엉덩이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역시 언제나 봐도 예쁜엉덩이야.."

엉덩이에 차가운 손이 닿으니 작게 드는 소름에 어깰 움찔 떨었고 그런 제 반응을 즐기듯 조금씩 주무르며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몇대로 할까

10대?20대?30대?

"아,아버지가 원하시는 대로요.."

나는 전에 이 말에 속아 적은 수를 말했더니 오히려 호되게 맞아 이제는 이렇게 말하고있다. 그래야 그나마 아버지가 적게 잡아주시니까.

"후후..그렇다면 1점차니 너그럽게 10대로만 하지"

"감사합니다.."

역시나. 다행히 전보다 더 적은 10대라는 말에 안심하듯 숨을 내쉬었다. 저번 모의고사때는 배가 아파 망쳐서 등급이 다 떨어졌기에 ...다신 생각도 하기 싫다. 일주일동안 의자에 앉기도 힘들었으니까.


"말 안해도 알지?"

아버지는 그렇게 말이 끝나자마자 큰 손바닥으로 내 엉덩이를 철썩 때리기 시작했고 나는 부들 떨리는 두 팔로 몸을 간신히 버티며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윽..!ㅎ..하나.."

철썩!

"두울...!"

철썩-!!

"흐윽..!셋!"


손이 제 엉덩이를 내려 칠때마다 철썩,하는 소리가 집 안에 울려퍼졌고 엉덩이엔 붉은 손자국들만이 남아 과일처럼 붉게, 탐실하게 익어갔다. 그리고 제 눈엔 안보였지만 아버지의 눈빛에 즐거움과 만족, 그리고 욕구가 생겨났지.


--------------


"여덜..ㅂ....흐윽..."

그렇게 간신히 8대까지 버텼는데...이상하게 오늘따라 힘이 더 세진 느낌에 고통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아버지의 손은 두껍고 나보다 훨씬 큰 손이라 진짜 한대만 맞아도 멍이 들 것처럼 아팠는데 오늘따라 더 센거 같았다. 쓰러져도 물론 쓰라린 엉덩이에 바닥에 대진 못하고 뒤로 쭉 뺀 그런 자세였지만

"이런..못된 아이구나"

이거 하나 버티지도 못하고

"히끅..아버지..ㅇ..용서해 주세요..너무 아파요 흑-"

"..그래, 이번 한번은 봐줄까?"

"흐익..!아,아버지 아파요 아파-"

아버진 내 앞에 쪼그여 앉더니 한손으로 빨개진 내 엉덩이를 꽈악 잡으며 씨익 웃었다. 나는 그의 행동에 기어코 눈물 한방울을 흘리며 그의 팔목을 잡았지

"이 예쁜 엉덩이가 보기 좋도록 빨갛게 익었으니 한번은 봐주도록 하마"

"히극..감사합니다..."

"그런데, 다음에도 또 나와의 약속을 어기면 이젠 이걸로 안끝난다.

꾸욱-

엉덩이 뿐만 아니라 여기도 혼내줄거야-"

"히익..!"

아버지의 손이 아니 손가락이 닿은곳은 다름아닌 내 항ㅁ...거..거긴 어떻게 혼내시려ㄱ..

"우리 아들..참으로 예쁘기도 하지-"

아버지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네.."

"다음에도 기대할게,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마렴?"

"네...."

나는 그의 말에 울먹이며 말했다

저 말 의미는 약속을 어기는걸 기대한다는 의미니까.

하지만 나는 지키려고 노력할거다.

다음에 어기면 진짜 어떻게 될 거 같으니....

나는 아버지가 두렵다

29
이번 화 신고 2019-03-01 21:58 | 조회 : 23,554 목록
작가의 말
?¿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