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몽(1)

각성몽(1)




“좀비 소환!”
“정령 샐러맨더여! 내 부름에 답하라!”
-크헤헤헤헤!!

"영혼의 저주! 지금입니다!“
”야아아앗! 샐러맨더여 저 괴물자식을 태워버려!“

샐러맨더를 소환하는 여자의 주변에 보기만 해도 뜨거운 불을 가진 것 같은 정령 샐러맨더가 소환되었다.

샐러맨더는 역시 주인의 마음대로 소환 가능한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유대감이 있어야 하며 그 속성과 친해야 한다.

또한 주인도 그만큼 정령에게 잘해주지 않는다면 기껏 얻은 스킬은 쓰레기가 되어버려 그저 반 쪼가리 각성자가 될 뿐.

쩝쩝..

“저 여자는 정령에게 잘 해줬나 보네.

샐러맨더가 중간에 가던 길을 멈추며 그 뒤로 좀비가 먼저 괴물에게 달려갔다. 나는 ‘왜 그렇게 하지?’라고 생각했지만.

효율적으로 좀비가 더 약하며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양동작전으로 좀비로 정신을 분산시킨 후 그 후로 샐러맨더가 공격하는 거다.

확실히 방금 생각해낸 것과 같이 좀비는 금방 괴물에게 짓밟혀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뭉개졌다.

하지만 그 뒤로 샐러맨더가 좀비를 태움으로서 괴물의 몸에 불이 붙었다.

-크하하하아아악!!

“빅 스피어 파이어(큰 불의 창)”

화르륵! 화르륵!

불로 만들어진 거대한 창이 하늘 위를 감싸면서 엄청난 열기가 주위에 있는 생물체들의 수분을 급격히 사라지게 만든다.

“하압!”

불의 창이 샐러맨더의 손으로부터 빠르게 괴물의 심장부에 도착해 뚫었다.

[네소 유튜브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이렇게 괴물이 죽는 모습이 보이며 영상이 끝났다.

“크흐.. 대리만족했다. 읏차! 그만 자야겠어, 내일 또 공장 나가서 힘차게 일하려면 푹 자둬야 하니까.”

비록 이렇게 작은 원룸에 살고 있으며 일이 공장일이지만 난 굉장히 나에게 맞게 잘 살고 있다고 본다.

딱히 눈치 볼 누나야 부모님도 지상엔 계시지 않으시니까. 아마 내 또래 아이들이 1만 명중 1명이 부모님 중 한분이 살아계실지 안 살아계실지 모른다.

그만큼 초기에 나온 몬스터들에 대한 해결책이 없었고 무능한 정부들 또한 자신들의 아이를 먼저 피신시키는데 힘을 썼다.

또한 아이를 피신시키는 동시에 자신들도 1절 힘을 쓰지 않으며 대피로 에서 편안하게 밥 먹고 뉴스보고 있었다. 라는 게 국민들에게 퍼지면서 무능한 정부 놈들은 모두 해고됨과 동시에 세월호 사건과 같아 그들 모두를 사형시켰다.

우리 더러운 나라의 법을 바꾸는 역사가 되는 순간이기도 하였고.

“하아.. 머리아파 이 생각 안 하려고 했는데 자꾸 드네..”

이젠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머리에 이불을 뒤집어쓰며 초마다 양을 세고 플레이어가 되는 생각을 하며 잠에 드는 이재호였다.

***

“오오오! 여기가 각성몽인가?!”
“드, 드디어 플레이어가 되는 거라고!”

‘아니 진짜냐?’

각성몽이라 함은 100여명의 사람과 함께 튜토리얼로 오는 걸 말한다. 각성몽을 꿈꾸는 자는 동일하게 모두가 어두운 동굴로 끌려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꿈을 꾸면서 각성몽을 꾼 것인지 아닌지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있는 장소는 꿈꾸던 각성몽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또 안내인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머.. 근데 왜 100명이 아니라 101명이 각성몽으로 오셨지? 중간에 문제가 있었나.. 어쨌든.】

“천사다!”
“오오오..! 천사짱 보고 싶었다능!”

바로 천사다. 무시 못할만한 외모에 2개의 날개 그리고 하얀 옷들을 줄줄이 입은. 딱 봐도 천사의 비쥬얼이다.

모두가 천사를 알고 있는 이유는 그림을 잘 그리는 한 작가가 각성몽에 들어오고서 ‘그림’에 관련된 패시브를 얻어 천사의 얼굴을 그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작가는 지금 엄청나게 잘 되고 있다.

【호호호.. 환영해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럼 지구의 튜토리얼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다른 건 다 알고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럼 이만!】

‘당연하지 얼마나 유명한 게 당신이고 이 각성몽인데.’

역시 천사답게도 손짓 한 번 하더니 몸이 전체가 사라지면서 어디론가 가버렸다. 도대체.. 천사에게서 인간을 본다면.

참 하등하게 보일 텐데 도와주는 이유가 무엇일까? 역시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게 다름없다.

『‘(1성)창‘이 주어집니다.』

“흐으.. 이게 튜토리얼에서 주는 창이구나.”

무게와 무기는 사용자에 따라 적당히 나온다고 네이버에 나왔으니까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잡아보니 진짜구만..

정말 신기하기 그지없네..

일단 평범하고 공부와 재능만이 있으면 다 되는 세상이 아니라 세대가 교차되었고 오직 플레이어를 꿈꾸는 자들이 생겼다.

그리고 모두가 돈을 내면서 플레이어 교육소에 들어가 자신의 몸을 지킬만한 공격 술이나 무기, 총을 배우며 꿈을 꾼다.

그렇지만 꿈에 성공하는 건 고작 1천 명 중 1명. 아주 희박한 확률이고 그 확률에 내가 걸렸다는 건 행운아다.

그리고 이제 마주하는 건 실전이다. 교육 교관님들이 알려준 연습과는 달리 실전.

『지금부터 1천 마리의 몬스터들이 당신들을 공격할 겁니다. 철검으로 잘 살아남으시기 바랍니다.』
『Tip-(1성)창으로 다가오는 몬스터 ‘변이 여우’를 잡을시 ‘스킬’과 ‘시스템’이 주어집니다.』

“손에 착 감기니까 정말 좋네.”

내 본 무기는 창이다. 검은 너무 무거워서 못 하겠고 몬스터를 가까이 하기는 좀 꺼림칙해서 고른 게 창이다. 뭐 그리고 의외로 창이 나에게 맞았고.

수업용에서 쓰던 창은 나의 손 크기에 잘 맞진 않아서 불편했다만 이거라면 가능하리라.

“그냥 몸만 지키자는 의미로 한 달간 배웠는데 성과가 있어서 다행이야.”

대충 익혔지만 몸은 기억한다.

“여러분들 비교적으로 여우는 약합니다! 충분히 교육관에서 무기를 조금이라도 배우셨다면 변이 여우를 죽일 수 있습니다!”
“여우의 약점은 옆구리다!”

‘그것 정도는 나도 배웠다!’

-크르르릉..!

역시 평범한 여우와는 다르게 교육소에서 교관님이 알려주신 여우와 똑같이 생겼다. 귀는 길쭉하고 이빨은 2배로 길어졌음을 보면 알 수 있다.

게다가 변이 여우는 입의 치악력이 126이고 또한 달리는 속도는 원래라면 50km 하지만 지금 본다면 대략 60km는 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존하는 여우들보다 아주 월등히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크하하아악!

변이 여우는 나를 위협하듯이 소리를 내며 내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거렸다. 먹잇감을 천천히 살필 때 하는 것.

무서움 반과 호기심 반이었다. 물론 여기서 죽을 생각은 없다. 드디어 각성몽에 들어와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데.

포기할 수 없다.
드디어 공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

-크하악!

드디어 여우가 나를 모두 살펴보았는지 덤벼들었다. 하지만 나는 교육 받았던 내용을 떠올리며 창으로 달려오는 여우를 옆으로 쳐냈다.

그리고서 옆으로 쳐내진 여우를 창으로 찔렀지만 믿을 수 없는 반사 신경으로 피해낸 후였다. 역시 마나로 변이된 여우는 방심하면 안 된다.

“튀엇!!! 하지만 다시 뒤를 돌아보고!”

푸욱!

-끼이잉.. 끼잉..!

하지만 정확도가 그리 좋진 않은 탓이라 여우의 발쪽을 노려 한 발을 못 쓰게 만들었다. 이제는 무섭지 않다.

한방에 보내주지 못해서 미안할 뿐.

‘너도 내가 되었다면 똑같이 했을 거다..’

『시스템과 스킬을 획득하셨습니다. 100장의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주십시오. 그 100개의 카드는 모두 스킬이며 각각 다른 스킬과 다른 등급의 스킬들이 있습니다. 오직 당신의 운입니다.』

또로로록..

『‘카드-1~100‘ 선택하십시오. 몇 번입니까?』

“난 나를 믿는다.. 77번!”

『축하합니다. 에러(error)등급 ‘무한 각성몽’을 획득하셨습니다.』

에러.. 등급? 아니 그리고 무한 각성몽? 이게 뭔 소리야. 에러 등급이라는 걸 듣지도 보지도 못했고 애초에 무한 각성몽이라니?

“저, 저기요? 천사님아! 저 스킬 다시 뽑게 해주세요! 이상한데요?”

『한번 뽑은 스킬은 죽더라도 바꾸지 못 합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이것이었다. 시스템의 목소리인 것이다. 아니 어처구니없다. 솔직히 패시브나 공격형 스킬이라도 나와야하는 것 아닌가?

“무한 각성몽!”

...

“이게 뭐냐고!”

내 목소리는 여우와 싸우는 함성과 고통으로 다른 이들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이건 패시브도 아니고 스킬도 아니고..

-키하악!

“나한테 왜 이러냐..!”

스킬을 쓰지도 못하는 상황에 여우 두 마리까지 합세해 오니 너무 슬플 따름이다. 그래.. 한 마리 잡았는데 두 마리는 못 잡으랴!

내가 이 지옥 같은 놈들 다 죽이고 말겠어.

“덤벼! 안 덤비면 내가 간다!”

시스템을 얻을 시엔 모든 능력치가 20으로 주어진다. 그렇기에 평소의 몸, 즉 평소의 신체능력을 굉장히 올려준다는 것이다.

일반인의 신체는 평균이 10이다. 그렇기에 20으로 올라가면 국가대표선수를 상회하는 신체를 능가한다.

그리고 신체가 2배 상승했다는 건 변이 여우도 2마리는 상대 가능하다는 것.

“하아압!”

이제는 힘도 장사고 발도 빨라졌다. 이제는 눈이 제대로 변이 여우를 따라가고 있다. 동체시력도 올라간 모양이다.

창을 꽉 쥐면서 여우의 머리를 내리쳤다. 아쉽게도 올라간 신체로도 좋은 반사 신경을 지닌 변이 여우를 따라갈 순 없었나 보다.

그 옆으로 또 다른 여우가 엄청난 치악력으로 내 팔의 살점을 조금 뜯어갔다. 그 때문에 내 팔은 상처 주위의 옷이 빨갛게 물들어갔다.

평소에야 느껴볼 수 없는 아픔이었다.

어쩌면 드디어 각성몽에 왔다는 것과 변이 여우의 모습이 다른 괴물보다는 괜찮아서 안심해 낮게 본 것일 수 있다.

그게 바로 죽음을 이끌게하는 방심이다.

“끄아아! 흐으.. 흐으..!! 다 뒤져!”

막무가내로 창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그렇지만 흐트러진 정신이 더욱더 독이 되었다. 막 휘두르는 덕분에 변이 여우들은 나를 더욱더 쉽게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아.. 안돼!’

-키하!
-크르라락!

저 이빨을 정통으로 맞는다면 난 죽으리라. 눈을 꽉 감은 순간..

“이재호 이 멍청한 녀석아! 정신 차려!”
“서, 선배님?”
“나도 우연히 널 봤어. 지금 살려준 값 나중에 갚으라고!”

공장에서 벽돌을 나르는 형님은 나와 무기가 다르지만 검을 들고 있었다. 그렇다고 하지만 너무 능숙하게 잘 싸웠다.

나는 정신을 차렸다. 아마 저 택현선배님이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진즉에 죽었으리라.

아무리 봐도 형님도 꽤나 고전하는 느낌이었다. 왠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팍 들었다.

“저도 합세하겠습니다!”
“오냐!”

서로 한 마리씩,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변이 여우 두 마리가 가장 약해 보이는 나에게 달려왔다.

그도 그럴게 덩치는 형님이 더 크고 방금 전 당황해하며 죽을 뻔한 나를 본 변이 여우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겠지.

분명이 그랬었고.

“난 저 놈을 맡는다. 재호 넌 저 빌어먹을 녀석한테 해라.”
“좋아요!”

생각보다 1대 1로 상대하니 쉽게 끝났다. 시스템을 얻으면서 신체 능력치가 높아진 나는 한 마리의 변이 여우 따위는 쉽게 상대 가능했다.

『Level Up!』

“후우.. 선배님 아무래도 둘이서 잡죠.”
“나도 그게 좋을 것 같다. 준비해라... 다음 변이 여우도 기다리니까.”

-키하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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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27 18:53 | 조회 : 292 목록
작가의 말
코카콜라맛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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