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교시

오늘, 그 어느때보다 맑고 화창해 그 녀석이 신나서 돌아다녔을만한 그 녀석이 좋아했던 그 날씨. 내 손을 잡아 항상 밖으로 이끌었던 그 녀석. 이젠 더 이상 내것이 아닌 그 녀석.
‘아, 기분나빠졌다.’

화창한 봄, 아니, 어느덧 여름이라고 봐야할법한 약간은 따가운 햇살을 피하려 근처 그늘로 몸을 뉘였다.

“어?”
이상하게 생긴 원형의 무언가가 그늘밑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아니, 박혀있다고 봐야하나.
‘이상하게 생긴 공이네. 약간 알같기도 하고?’

누군가 버린듯해 보이는 때가 탄 공에 그와 헤어진 내 모습이 겹쳐보여 그 공이 마냥 공으로만 보이진 않았다.

“.....씻으면 괜찮겠지”
.
.
그 공을 집어들고 흐르는물에 흘려 반짝이듯 햇살에 비추어보니 묘한 느낌이들었다.
‘씻으니까 예쁘네.“.
마땅히 집에 놓을데가 보이지않아 그저 근처 내 방 침대옆에 적당히 던져두었고, 곧 그 의미없던 공은 몇시간만에 내 기억속에서 희미해져갔다.

”아...유난히 피곤하네...한숨잘까...“
지난번 그와의 이별로 밤을 샌탓일까. 무거워진 눈꺼풀을 그대로 감아 잠시동안, 꿈에선 그를 볼수있기에 눈을 감아 그를 만나려했다.
.
”으...응...축축해...“
뭔가 기분나쁜 축축함이 내 다리를 휘감았다. 그런 다리를 손으로 만지자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미끌거리며 내 손을 맞잡았다.

”뭐야...?“
손가락 사이로 길게 늘어진 점액질이 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알 수 없는 진한 냄새, 썩 좋은 냄샌 아니었다.

그 기분나쁜 뭔가를 계속 몸에 묻히고 싶진않았기에 불을 밝히려 스위치를 찾아 손을 뻗었다.

”으앗!“
기다란 미끌거리는 뭔가가 내 팔목을 잡아 침대쪽으로 당겼다.

”으...으앗....뭐야..!“
여전히 보이지않는 어두운방에서 더 어두운 형채가 내 눈에 비쳐보였다.

”다...당신 누구야??“
그 사람은, 아니 그 물체는 내 말엔 대답하지않은채로 점차 내게로 다가왔다.
그 차가운 점액질이 점차 내 발끝부터 시작해 점차 조금씩 미끌거리며 내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으아!!! 기분나빠...!“
큰소리가 나자 그 물체가 잠시 멈춰섰다. 잠시나마 멈춘듯알았던 그 물체는 이윽고 무언가를내 입안에 집어넣었다. 그것으로 내 입안이 가득차 자꾸만 침이 흘러나왔다. 질척거리는 점액질고 내 침이 만나 내 몸을 따라 흘러내렸다.
”읍...으으읍......“

그것은 내 입안에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입을 가득채웠을 때 나는 재빠르게 손을 내밀어 스위치를 눌렀다. 불이켜지고. 곧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긴어려웠다.
’촉수‘ 그 물체를 제일 잘 설명한단어인듯하다. 수많은 촉수들이 달린 그 물체는 더욱 내게 다가와 내 목을 조르기시작했다.
”켁...케켁..“

다른 촉수들 하나의 촉수에 여러가닥으로 촉수들이 달려있는 징그러운 그것이 내 유두에 달라붙어 유두를 빨아들였다. 수많은 촉수 하나하나가 내 유두의 끝을 자꾸만 매만졌다.
”으읏......흐읏....“

이전과는 달라보이는 사람의 페니스와 같아보이는 상당히 큰 촉수가 내 엉덩이 쪽으로 다가왔다. 눈을 뜨며 눈물이 흘러나와 내 뺨을 적셨다. 최대한 저항하려 다리를 최대한 오므려봤지만 다른 촉수들이 이내 내 다리를 묶어 다리가 양쪽으로 벌어졌다. 그 큰 촉수가 내 엉덩이에 닿자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알 수 없는 찌릿함이 내 몸을 떨리게만들었다.
”...으..읍...시...싫..업.....“

그 뜨거운 촉수 페니스가 점차 내 안으로 내 장안으로 밀려들어왔다. 몸이 점차 뜨거워졌다. 이전에 사람과 한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뜨거움이였다. 화상을 입을듯한 뜨거움 그 뜨거움이 내 몸을 휘감았고 조금씩 그 촉수가 피스팅질을 시작했다.
”흐...으응....하....하응,......“

입에 들어갔던 촉수에서 알 수 없는 물이 흘러나와 내 식도로 흘러들어갔다. 왈칵하고 쏟아진 그 물에 입을 가득채우다 못해 밖으로 흘러넘처 내 목선을 따라 쇄골에 고여 흘렀다.
”흐아읏.....아읏,.....으읏......으으.....아,,,,,“

더욱 그 촉수의 피스팅 질은 빨라지고 내 몸을 점차 절정을 향해 나아갔다.
”하아...하응.....으응....아....앙.,...“
그 촉수는 갑작스래 내 몸속 더욱 깊은곳을 찔러넣어 뭔가를 내 몸속을 가득채웠다. 그리고 곧 그 촉수의 힘이 풀려 하나둘 땅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컥....커억,,,,“

당장이라도 그 기분나쁜 촉수들을 버리려했으나. 눈앞이 침침해지다. 더 이상 보이지않고 그대로 침대에 쓰러지듯 잠들었다.

”...으으...머리야...“
띵한 머리를 붙잡고 방을 보니 이전과 다를것이 하나없는 여전한 내방이였다. 어제의 일이 마치 없던것처럼. 마치 꿈이라는 착각이들때즘 내 엉덩이에서 왈칵하고 쏟아지는 점액질이 어제일이 현실임을 알려주었다.
”...잊자...잊어...“
.
.
그 일이 있고난뒤 이상하게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 많이 먹으니 살이 찌는건 당연한데 이상할정도로 배만 튀어나온다.
.
.
.
.
알수없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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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06 22:30 | 조회 : 14,403 목록
작가의 말
surbls

선생님이 좀 늦었나요 학생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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