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라

“왜 기쁘면 안 되죠?”


내 죄책감이 날 짓누른다. 날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나서야 다신 올라오지 못하게 내려다본다. 아, 어린 날.
내가 얼마나 못됐던지,
아, 어린 날.
내가 얼마나 영악했던지.

결코 용서 받지 못한다.
용서 받을 생각도 없다.
난 그럴 자격도 없으니.

난 기쁘면 안 되니.

격양된 마음을 가라앉힌다.
깊은 나락에 떨어져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과거를 후회하고 또 후회하며.
영원히 죄책감에 빠져 고통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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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9 00:31 | 조회 : 263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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