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두 개인 이유(6)

체류한계 시간이란 정령술사가 계약한 정령을 물리세계에 붙잡아둘 수 있는 최대의 시간을 의미했다.
신나게 물리세계를 즐기다가도 한계시간에 다다르면 정령은 그냥 역리세계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다.

왜 그런 걸까. 왜 그런 게 있는 걸까. 이왕 온 거 그냥 평생 눌러 살면 안 되는 거였을까.
왜 체류한계 시간이라는 게 존재해서 하필이면 왜, 하필이면 지금 사라지는 거냐고.
난 그걸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물어보기로 했다.

"체류한계 시간이라는 게 대체 왜 있는 거야?"

레샤에게 말이다.
물론 이유야 있을 것이다. 없을 리가 없겠지. 그렇게 중대한 문제에 이유가 없을 수 없었다.
만약 없으면 우리 정령술사님 키를 정말 거꾸로 자라게 만들어 줄 테다.

"당연히 체류한계 시간이 있으니까 정령들이 우리와 계약을 하는 거죠... 아무 제약 없이 물리 세계에 있을 수 있다면 뭐 하러 정령술사를 찾겠습니까...? 레이크는 바보에요?"
"그럼 지금 다시 불러내면 안 되는 거야?"

"기본적으로 정령술사가 하는 일은 물리세계에서 형태가 흐트러져 버리는 정령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안 되는 거냐고."

급해 죽겠는데 맨 앞장부터 시작하는 소리에 나는 얼른 되물었다.
곧게 펴있던 레샤의 눈썹이 단박에 날을 세웠다.

"지금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잖아요...!"
"아. 알았어, 알았어."

홧김에 괜히 다그쳤다가 스태프로 얻어맞을 뻔 했기에 빠르게 사과하고 설명부터 들어보기로 했다.

"계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계약을 통해서 일종의 보호막을 만드는 겁니다... 마법사가 만드는 것하곤 약간 다른 거예요... 그래서 마력을 쏟아 붓는다고 만들고 싶은 만큼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 그 물리세계 있을 때면 자연적으로 조금씩 깎여나가요... 정령 스스로 힘을 쓸 때도 더 빠르게 소진 되고..."

그 말인즉슨.

"그럼 그게 회복될 때까지 못 불러낸다는 거야?"
"셀라임은요..."

"다른 애들은 싸움에 도움이 안 되잖아."
"왜 우리 애들을 레이크가 무시하는 겁니까...?"

무시한다거나 하는 거라기 보단 아무래도 사실이 그랬다. 정령은 한계시간이 있듯 가용할 수 있는 힘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가장 파괴적인 원소인 불, 셀라임의 전투력을 높이 보는 것인데. 그 건방진 불덩어리 녀석이

"아니 사실이 그러니까. 우선 너는 에반젤린이랑 같이 있어."

나는 반쯤 레샤의 등을 떠밀어 뒤편의 에반젤린에게 보냈다.
혹시 모를 백병전에 휘말리느니 그러는 편이 더 나았다.

셀라임이 회복할 것을 믿고 시간을 끌어야하는 건가 아니면 상황을 보고 도망가야 하는 건가.
어느 쪽이 더 좋은 판단인지 모르겠다.

어차피 지금은 코볼트들이 진을 치고 있는 정면을 주시하는 게 더 중하기도 했고.

불을 봐서 그런 것인지 코볼트 우두머리는 아까보다도 더 흥분한 것처럼 침을 튀겨댔다. 아니 그보다 그 녀석 몽둥이 끝에 불이 옮겨 붙어있었다.
아무래도 그걸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녀석이 몽둥이를 휘두를 때마다 화르륵하고 불길이 타오르는 소리가 크게 울린다.

나는 조심스럽게 반 랜드레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녀석을 불렀다.

"야."
"뭐냐."

반 랜드레이는 눈을 떼지 않은 채 대꾸만 했다. 확실히, 지금이 여유 있게 대화를 할 때는 아니었다.

"무리과시라는 게 우두머리가 혼자서 싸운다는 거야?"
"보통은 그렇지."

"혹시 자기네 우두머리가 질 거 같으면 다른 녀석들이 달려드는 건 아니고?"
"아니. 그 우두머리가 죽으면, 자기가 새로운 우두머리가 될지도 모르는데?"

저엉말, 냉혹한 습성이라는 거구만.

"서로에게 나쁘지 않은 거다. 승리한 우두머리는 무소불위의 통제권을 얻고 아래 것들은 새로이 우두머리 자리를 노릴 수 있지. 선택은 지금의 우두머리가 하는 거다."
"선택? 뭘 선택하는 건데."

뭐겠어, 반 랜드레이는 그렇게 대꾸하며 고개를 까닥였다.

"저런 식으로 시간을 끌면서 나름대로 짱구를 굴리는 거야 겁 많은 대장이 될지 용감한 왕이 될지."
"그거 결국 부하들을 쓸 수도 있다는 말이네?"

"글쎄 몽둥이 크기로 봐서는 그럴 거 같지는 않은데. 몽둥이는 코볼트의 자존심이자, 서열이야."

크기도 크기지만 우연찮게 불타기까지 하니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는 거다.
아니 근데 제 몽둥이가 불타서 사라지고 있는데 뭐가 좋다는 저러는 거야 도대체. 나름대로 인챈트라고 생각하기라도 하는 건가.
엄청 긍정적인 녀석이네.

"스칸달른에는 코볼트가 많아. 그만큼 많은 녀석들을 봤지. 그래도 저 정도 크기의 몽둥이를 가진 녀석은 흔하지 않다. 재밌겠는데..."

반 랜드레이는 이전에도 그랬듯 자신의 변태성을 과시했다.

"난 재미없거든?"
"저 커다란 몽둥이에 맞으면 얼마나 아플지나 상상해둬."

아니, 맞는 상상을 남한테 권유하는 건 또 뭐란 말인가.
혹시 우리 사이에 어떤 오해가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그걸 푸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저, 미안한데 난 그런 쪽은 관심 없어서..."
"무슨 소릴 하는 거냐. 한 방에 머리 깨지고 싶지 않으면 정신 바짝 차리라는 거다."

아, 그런 의미였어?

"하여튼 말하는 거 하고는..."

그런 재수 옴 붙은 소리를 했다가는 안 깨질 머리도 깨지게 되는 법인데 혹시 바라는 건 아니겠지.

"애초에 네가 엄살 안 부리고 얌전히 마법을 썼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 아냐."

내가 레샤에게 셀라임을 부탁하지 않고 라이트 마법으로 길을 밝혀서 동굴을 지나가려고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아니냐는 이야기.

맞는 말이었다.
셀라임이 체류한계 시간이 오지 않았다면...
잠깐만.

"아니 아무리 그래도 셀라임이 그렇게까지 세지는 않거든?"

셀라임은 어디까지나 불길을 좀 쏠 수 있는 하급 불꽃의 정령이지 눈앞의 적들을 모조리 태워버리는 지옥의 파수꾼 같은 게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얘기를 할 거면 처음부터 랜턴을 썼으면 된 거잖아. 그 기름 값이 그렇게 아까웠냐?"

만약 랜턴을 썼으면 내 체력도 허비하지 않고 셀라임의 체류시간도 보존했을 것이다.

한 마디로 피장파장이다.

"보충이 쉽지 않은 기름 같은 건 함부로 쓸 수 없어. 여정이 길어지면 그 땐 어떡할 거냐. 네가 짜내기라도 할거야?"
"그러니까 아끼다 똥 된 거 아니냐고 지금."

"우선을 판별할 수 없는 녀석하곤 얘기하고 싶지 않군."
"야 잠깐만, 지금 설마 용사님이 사람보다 기름이 먼저라고 얘기한 거야?"

"아니. 사람이 아니라 '레이크 아이힐데른'보다 기름이 더 먼저인 거지."
"너 진짜 그러다간 언제 한 번 큰일 난다? 어? 스칸달른의 용사는 사람을 돌멩이만도 취급 안 한다는 소문 퍼지는 꼴 한 번 보고 싶어?"

"그건 협박이냐?"

같잖게 보는 양 말하지만 반 랜드레이는 아예 몸을 틀어서 날 노려보고 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제 성깔은 도저히 못 이기겠는 모양이었다.

"협박이라니, 사실이잖아. 네가 방금 그랬잖아."

흐, 한숨인지 콧방귀인지 모를 소리를 픽 흘린 반 랜드레이는 대꾸는 하지 않고 다시 정면을 주시했다.
자연히 따라보게 된 우두머리 녀석은 하늘을 쳐다보던 주둥이를 내리고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까득까득까득, 입을 여닫으면서 나는 입맛 다시는 소리가 선연하다.

"고조가 끝났나 보군. 이제 결정한 건가. 챠라, 넌 플라나 사제를 호위해라."
"알았어요."

반 랜드레이의 지시를 받은 챠라는 후방으로 물러났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겠지.
나는 잠시 그대로 반 랜드레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뭔가 특별히 할 말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일종의 재촉이랄까.

"뭐야.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냐?"

그 시선이 거슬렸던 것인지, 반 랜드레이는 다소 언짢은 티를 내었다.

"난 뭐할까?"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물었다.

"싸워."

아주 짧은 대꾸.
친절함을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막상 성의 없는 지시를 들으니 괜히 헛헛해졌다.

"저기 나는? 나는나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묻는 야우라.
반 랜드레이는 그런 야우라를 밀쳤다.

"넌 피해...!"

조심하라기 보단 지시하는 것처럼 튀어나온 경고.
그 경고는 슬그머니 드리우는 정면의 그림자를 향한 것이었다.
덩치를 과시하듯 몸을 곧추 세운 코볼트 우두머리가 힘껏 몽둥이를 내려쳤다.
흙바닥의 부서진 돌멩이의 부스러기가 뛰어올라 얼굴을 때렸다.

반 랜드레이가 녀석의 옆을 돌아 뒤편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건 기회였다.
나는 즉시 엎어진 야우라의 옷자락을 잡아당겨 일으켜 세웠다. 튀어 오르듯 금방 자세를 바로 잡은 야우라의 표정이 상당히 복합적이다.

감상을 묻기보다는 지금은 떨어지는 게 먼저였다. 아무리 등을 보이고 있대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눈 먼 몽둥이에 맞으면 반으로 접혀 날아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에도 우두머리가 반 랜드레이를 향해 휘두른 몽둥이의 궤적이 뒤편까지 다다랐다.

나랑 야우라는 너나 할 것 없이 납작 주저앉아 몽둥이를 피했다.

후웅!

금방 바람을 가르는 소리란 게 들린 거 같았다.
무턱대고 일어나는 건 위험할 거 같아서 우리는 먼저 기어서 거리를 벌렸다.
자존심 같은 거 잘못 챙겼다가는 반으로 접힌다.

반으로...
진짜 반으로 접힌다...!

처음에 반 랜드레이가 말했던 대로, 무리과시를 시작한 코볼트들은 정말 걸걸한 울음으로 우두머리의 싸움을 '고조' 시키고 있을 뿐 끼어들지 않았다. 따로 떨어져있는 에반젤린과 레샤는 그냥 잘 싸놓은 고깃덩이로 보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들이 마냥 보고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코볼트들은 침입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점점 원형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아니, 반 랜드레이가 말했던 대로라면 저건 우두머리가 패했을 경우를 염두에 두는 걸까.

"레이크!"

야우라가 날 불렀다.
그 애는 코볼트 우두머리의 오른쪽을 가리켰다.

"네가 오른쪽! 내가 왼쪽!"

그래, 그 애의 말이 맞았다.
다수라는 장점을 살리려면 한 방향에 모여 있기 보단 둘러싸야지.
나는 여전히 적정 거리를 유지한 채 오른쪽으로 움직여 섰다.

반 랜드레이까지 합쳐서 세 명이 삼각형을 이루자 코볼트들의 울음소리가 아까보다 더 커졌다.
그에 호응이라도 하듯 싸우는 우두머리의 울음소리도 덩달아 더 거칠고 커졌다.

"고조에 넋 놓지 마!"

반 랜드레이가 소리쳤다.

"지금 저 녀석들은 누구편도 아니야. 그냥 구경꾼이다!"

구경꾼이라고?
그래... 구경꾼... 뒤에서 덮치거나 갑자기 끼어들 일 없는 그런 녀석들... 반 랜드레이가 했던 말은 그런 의미로 와 닿았다.

우두머리가 종으로 힘껏 내려친 몽둥이를 반 랜드레이가 반걸음 차이로 피해냈다.

나머지 녀석들이 전부 구경꾼이라면.
그렇다면 맞지 않은 몽둥이질에 이를 드러내고 성깔을 불태우고 있는 저 우두머리의 등은 완전히 무방비라는 의미였다.

나는 왼손바닥으로 검의 폼멜을 꾹 눌러 잡아 우두머리의 옆구리에 검을 찔러 넣었다.

손목에 단단한 벽이 느껴진다.
곧게 질러졌던 검은 궤도가 살짝 비틀려 녀석의 옆구리 가죽에 상처만을 남기고 미끄러졌다.
갈비뼈인가?

"크응, 컹....!"

코볼트는 비명 같은 울음을 지르며 앞으로 내달렸다.
맞은쪽을 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반 랜드레이가 있는 쪽을 돌파해버렸다.

보통 녀석들보다 두 배는 큰 우두머리에게 치인 반 랜드레이는 3m는 나가 떨어져 쓰러졌다. 우두머리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멀리까지 달려 나갔다.

축하일까, 야유일까. 구경꾼들의 울음소리가 또 한 번 크게 울렸다.

"제기랄...!"

엎어졌던 반 랜드레이는 욕지거리와 함께 바로 일어났다.
그즈음 우두머리도 멈춰 서서 다시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저돌적이었던 처음과는 달리 조심스러운 태도.

도구를 쓸 줄 안다는 건, 똑똑하다는 뜻이다. 저번에 비 맞고 진흙탕 위에 엎어져 가면서 배웠지, 야생동물은 밥 먹고 살아남는 법만 생각하는 녀석들이라고.

어떤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우두머리는 셋이나 되는 적에게 둘러싸인 불리한 상황을 타개한 것이다.

"괜찮냐?"

나는 턱까지 튄 침을 닦아내고 있는 반 랜드레이에게 물었다.

"뭐. 한 방에 나가떨어지기라도 할까봐?"

녀석은 핏발이 가득 선 눈으로 도리어 내게 되물었다.
이 자식 사실은 수인 같은 게 아닐까? 코볼트와 인간의 혼혈 같은 것 말이다.
아무튼, 잘은 몰라도 멀쩡하다는 거겠지...?

"크응... 크릉...! 크응!"

무리의 고조 탓인지 우두머리는 경계만 할 뿐 물러서지 않았다.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며 거리와 시기를 쟀다.

"너희들은 뒤에서 기회를 노려라 시선은 내가 끈다."
"뭐?"

대답할 새도 없이 반 랜드레이가 앞으로 치고 나갔다.
괜찮을런가 모르겠네.
다시 우두머리의 뒤로 돌아간 반 랜드레이는 또 한 번 녀석의 시선을 끌어보려고 했지만 이번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두머리는 돌아간 반 랜드레이를 경계하는 게 아니라 또 한 번 정면으로 돌격했다.

녀석에겐 뒤를 돌든 그렇게 하지 않던 똑같이 등을 내주게 되는 것이었으니 저것도 합리적이라면 합리적이다.
난 합리적인 게 제일 싫더라.

우두머리는 단순히 돌진하는 게 아니라 앞발을 아예 등 뒤까지 젖혔다.
엄청 큰 게 온다.
생각보다도 다리가 먼저 반응해 몸을 수그렸다. 불붙은 몽둥이는 그 불이 꺼뜨릴 듯 맹렬하게 정수리 위를 지났다.

큰 공격을 하고나면 허점이 크다.

아까 찔러본 바로는 녀석들은 가죽도 멧돼지 이상으로 두껍고 질겼다. 상처는 났지만 피도 그리 많이 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약간 생채기가 난 정도.
갈비뼈를 피해서 제대로 찔러야 치명상을 줄 수 있었다.

나는 검을 꼭 쥐고 다시 일어났다.
토비 아저씨는 검술이 체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한 번 피하고 나면 차례가 넘어온다는 뜻이다.

아, 그런데 그건 사람과 사람이 맞붙었을 때의 얘기였던가.

내질러진 몽둥이가 반대로 돌아오고 있었다.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움직임이다.

막아내야 하나?

그런 게 될 리가.

"우악...!"

나는 무릎을 크게 구부려 쪼그려 앉았다.

까앙-

오른손이 저리다.
저린 정도가 아니라 아귀가 쓰렸다.

아주 잠깐의 고민이었을 뿐인데 미쳐 궤적에 걸려있던 검 날이 몽둥이와 격돌했다.
나는 얼른 내 검과 손목의 안위부터 확인했다.
놓치지 않은 게 다행...

아니, 놓치지 않은 덴 이유가 있는 거겠지.
검은 충돌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부러져 버렸다.
사라진 절반은 어디까지 날아간 건지 보이지도 않는다.
만약 맞은 게 내 머리였으면...

"야야, 레이크...!"

야우라의 외침.
나는 목이 졸릴 정도로 뒷깃이 강하게 낚아채지는 감각을 느꼈다.
뒷 걸음질도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은 나는 곧장 정면을 봤다.
물체를 식별할 새도 없이 다리 사이로 몽둥이가 내리 찍혔다.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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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3-04 16:29 | 조회 : 7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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