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바랐던것(6)

워낙 어둠 속이라 잘 보이진 않았지만 드문드문 짐승의 붉은 눈이 창문 너머로 보였다. 먹잇감을 기다리는 듯 침을 흘리며 울대를 긁는 소리가 함께였다.
따로 문에 부딪혀본다던가 유리창을 노린다던가 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애초에 소사관에 있는 창은 녀석들이 들어오기엔 너무 작았다.

"들어오려는 거 같진 않네요."

나는 아까부터 드문드문 쉰 숨을 쉬고 있는 이젤 에텔리어에게 말했다. 그는 의자 등받이에 팔을 걸쳐 늘어지듯 앉아있었다.
피가 많이 나고 있다.
허벅지는 내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지 다행히 그리 상처가 깊지 않았지만 오히려 물린 오른팔의 상태가 더 심각해 보였다.

"그럴거라고 했잖아."

그 꼴을 하고서도 이젤은 비꼬는 걸 멈추지 않았다.
어쨌거나 조치가 먼저다. 나는 셔츠를 벗었다.

"무슨 일입니까, 형제님."

이젤이 드물게 질겁을 하며 정중히 존댓말을 썼다.

"아 좀 잘라서 쓰게요."

셔츠의 소매를 잘라 붕대로 쓸 생각이었다.

"그런 거라면 미리 말해주십시오. 깜짝 놀랐잖아."

확 죽게 냅둘까 싶었지만 또 그럴 수는 없었다. 다리에 낸 상처값만큼은 처치를 해줘야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했다.
나는 셔츠의 양쪽 소매를 모두 잘라 이젤의 상처 위에 꽉 당겨 묶었다.
선도사는 이를 악물고 신음을 흘렸다.

"...너무 꽉 묶으면 안 좋아."
"그거 참 미안하게 됐습니다."

나는 전혀 안 미안한 투로 툭 뱉었다.
그럼 묶는 중에 미리 말을 하던가.

상처에 붕대를 너무 강하게 묶으면 안 좋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정도를 잘 몰라서 실수한 것뿐이지.
어쨌든 선도사님께서 너무 꽉 묶었다고 하시니 묶었던 매듭은 모두 풀고 다시 묶었다.

"여기 화살 가지러 온 거랬죠, 그 팔로 쏠 수 있겠어요?"

처치를 끝낸 후 내가 말했다.

"팔을 둘째치고 활이 이 모양이라서."

이젤은 왼팔에 들고 있던 나무 조각을 들어보였다. 아까 전에 검을 막았던 것에 더불어 코요테에게 넘어졌던 충격까지,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것 같았다.
이제 활이라고 부를 수 없는 나무막대는 이젤의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다행히 놓친 건 아니고 스스로 놔버린 거였다.

선도사는 활을 놓고 자유로워진 왼팔로 품 안에서 작은 물주머니를 꺼냈다. 두껍고 질긴 가죽으로 만드는 그런 물주머니. 그리고는 이빨로 뚜껑을 열고 한 모금 들이켰다.

"혼자 뭐 먹어요."

그 모습이 왠지 아니꼬워서 나는 그렇게 물었다.

"술. 브랜디. 아까 말했잖아."
"사제가 술 먹어도 되는거에요?"

"되지. 안 될게 뭐 있어."

태연히 대꾸한 이젤은 브랜디를 한 모금더 삼켰다. 그리고는 넌지시 말을 이었다.

"술을 먹지 말라는 교리는 없어. 근데 방탕하게 살지 말라는 구절은 있으니까 안 먹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 아예 안 먹는 사람도 있을거야. 아니, 대부분은 아예 안 먹고 있겠네."

방탕하게 살지 말라라...

"그럼 선도사님은 벌써 끝났네에."

하는 일 없이 사냥이나 하고서 사는 건 방탕한 귀족들이 많이 하는 짓 아니냐, 그런 얘기였다.
나름대로 회심의 꼬집기였건만 정작 이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니 혹시 못하는 건...

"으앗! 방금 건 말실수니까, 지금 끝나지 마요! 찝찝하게!"
"...시끄러워."

이젤의 대답은 조금 늦게 돌아왔다.

"아이씨, 죽은 줄 알고 식겁했잖아요."
"생각할게 있어서 그래. 조용히 좀 해봐."

"무슨 생각이요."
"넌 뭘까 하고 말이야."

"이름은 레이크 아이힐데른, 이름대로 아이힐데른 출신이고요. 지금은 미크로셀에서 지내고 있어요. 직업은 백수. 아 그리고 올 해 18세가 됬어요."

나는 재빠르게 내 신상을 열거했다.
그리고는 침묵이 이어졌다. 뭔가 대꾸를 줘야할 이젤 선도사는 고개를 들어 날 노려볼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그렇게 쳐다만 봤다.

"뭐라고 좀 해봐요. 남은 지금 가슴 아픈 치부까지 드러냈는데."
"갑자기 뭐하는 거냐?"

대답이 돌아오긴 했지만 내가 이젤한테 바란 건 그런 게 아니었다.

"뭐긴요.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서 대답한 거잖아요. 그런 건 물어보면 되지 뭘 생각을 해."

이젤은 약간의 사이시간을 두더니 고개를 숙이곤 옅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그게 훨씬 빠르겠네. 그래..."

혼자 중얼거리며 수긍하던 이젤은 대뜸 고개를 쳐들었다. 그리고는 내게 물었다.

"그런 걸 물어본 게 아니야. 오른팔에 그거 성흔이냐?"

그러고보면 아까 셔츠의 소매를 자르면서 팔이 드러나게 되었었다. 오른팔 팔꿈치 안쪽 부근에 있는 성흔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예? 아, 네. 그런데요..."
"그렇군... 그래, 그래서 미크로셀에... 아니지. 시험은 이미 끝났잖아."

뭔가 매번 보았던 그런 의식의 흐름이다. 그리고 그 결론또한 항상.

"뭐냐, 너?"

어라.
평소랑은 조금 다른 반응. 하지만 오히려 그게 짜증을 더 치밀어 오르게 만들었다.

"그래요. 나 떨어졌어요. 낙제생이라고. 그 말을 꼬오오옥! 내 입으로 직접 하게하고 싶었어요?"
"아니. 그런데 왜 성흔이 남아있냐고 묻는거야."

"예?"

나는 조금 맥빠지는 소래를 내고 말았다.
8살 때 계시를 받은 이후 이 성흔은 내 피부의 일부분처럼, 아니 진짜 일부분이니까 그렇게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아무튼 계속 남아있던 거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선출된 용사 이외의 아이들이 가진 성흔은 플라나에서 지워주잖아."
"아 진짜요?"

"그래에 너도 봤을 거 아니냐. 시험이 끝나면 바로 하는 게 그건데."

아아 그렇구나.
그 현장에선 그런 일도 하는구나. 처음 알았다.

"아 그게 제가 그 시험을 보러 못 가서..."
"뭐? 너 바보냐?"

"아니이! 그럴 일이 있었거든요?"
"하하, 누구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걸... 이야 형제님 완전 이거 아니야?"

이젤은 제 왼손 손가락 머리 옆에 대고 빙글빙글 돌리며 말을 이었다.

"용사 토큰은 뒀다 뭐하고?"
"돈이랑은 상관 없는 문제에요."

"그래? 그건 뭐 내 알 바 아니고. 백수라고?"
"왜요, 뭐! 뭐요, 왜!"

나는 일부러 세게 나갔다. 이젤 에텔리어가 내 약점을 가지고 놀리지 못하도록, 그러나 생각 외로 그는 허심탄회하게 말을 이었다.

"아니... 용병인 줄 알았어. 가끔씩 그런 일이 있지..."
"네?"

답지않게 말끝을 흐리는 이젤, 나는 그런 그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기로 했다.

"후... 선도사님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아요."

이젤이 대꾸하지 않았기에 나는 바로 말을 이어붙였다.

"그러니까 물어보는 거에요. 에반젤린한테 무슨 짓을... 아니, 무슨 일이 있었어요?"
"아, 정교바보?"

하아, 하고 이젤은 짙은 한숨을 쉬었다.

"계속 따라다니면서 말을 걸더라고. 내가 뭘하든 아주 열성적으로 칭찬을 해주던데, 다른 사람한테도 그래?"
"예, 뭐 그렇긴한데."

그렇게 가시돋힌 칭찬을 마구하는 건 처음보는 모습이었다.

"내가 그렇게 못났나?"
"솔직히 말해도 되요?"

듣기 싫었던 것인지 이젤은, 됐어요 형제님, 라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사냥을 나갈 때도 내 솜씨를 보고 싶다며 따라오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따라오지 말라고 했더니 정교가 싫은 건지 자기가 싫은 건지 말을 해달라고 하면서 붙잡는 통에 못 나가고 있었어. 그 때, 저것들이 들어온 거야."
"저 코요테가요?"

"저게 무슨 코요테야. 저건 이미 마수야."
"아니 선도사님이 코요테라면서요."

아니 그것보다, 뭐라고?

"마수라고요?"

깜짝 놀란 내가 되물었다.
그러고보면 그 괴악한 형태와 크기, 흉폭함과 집요함은 마수가 아니고서야 설명할 수 없었다.

"저 밑에 타데레에서 마수가 나왔다는 소식은 알지? 그러니까 여길 왔을테고."
"예, 예..."

중부에서는 그저 남부라고만 알려졌지만 정확히는 타데레였구나.

"그럼 여기서도 생겼다 해도 놀랄 일 아니잖아. 마수의 발생은 마력의 움직임과 크게 연관이 있으니..."
"그런데 왜 그 마수가 수도원까지..."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수도원에서 강풍이 불지? 왜 그런거겠어. 분지의 어디 한군데가 뚫려있다는 소리야. 안카라 분지는 동쪽 벽이 낮아. 거기로 올라온거야. 거긴 숲하고 연결되있거든."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여기까지 올라온 거냐고요."

"내가 그 녀석 어미를 죽인 거 같아."
"예?"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이렇게 될줄도 몰랐고."

그래, 이젤 에텔리어는 성 세피스의 선도사지만 동시에 사냥꾼이다. 그런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었다.

"그럼 에반젤린은 그 마수한테..."
"스쳤어. 뭐 그거까진 괜찮았는데 넘어져서 정신을 잃었더라고 그래서 이 소사관까지 일단 옮겨놨었는데..."

"그걸 우리가 데려갔던 거구나..."

사건의 허점이 메꿔지자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그래, 그런거지 뭐."

그래서 이젤은 에반젤린을 찾고 있었고 우리는 거꾸로 에반젤린을 숨기고 있었고. 우리와 이야기 하면서도 이따금씩 들락날락 하는 것도 결국 마수를 살피기 위해서였다는 걸까.

"그럼 선도사님이 말만 똑바로 했으면 이럴 일이 없었네!"
"그래, 미안하다."

이젤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게 정말로 사과를 받으니 역으로 말문이 막혔다.

"변명 좀 해도 되냐?"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는 사이, 선도사는 저 혼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성 세피스 수도원은 분리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었어. 나는 이 수도원의 소사 영감의 손자였고. 할아버지가 하는 일은 나무를 하거나 간단한 목공을 하거나... 뭐 그런 거 있잖아."

대충 무슨 일을 말하는 것인진 알아들을 수 있었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사냥도 하고... 할아버지가 나이 때문에 은퇴하고 내가 그 일을 이어 받았을 때, 여긴 벌써 사람이 얼마 없었어. 나이많은 주교, 그러니까 수도원장님이랑 몇몇 사제들 말곤 없었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거야. 수도원 생활이라는 건 그런거니까. 그렇다고 밑으로 내려가면 온통 정교의 성당뿐이거든."
"정교하고 분리교의 사이가 그렇게 안 좋아요? 내려오는 걸 막을만큼?"

"아니."

내 질문에 이젤은 피식 웃었다.

"7할은 자존심 때문이지 뭐. 어디까지나 이 수도원은 정교의 물품을 받고 있어. 그것도 특별히 분리교 사람들을 통해서 받고 있지, 얼마나 배려심 넘쳐. 단지 그 배려심이 너무 깊어서 무관심할 뿐이지."

배려심 때문에 무관심해진다라, 참 기구했다.

"난 원장님한테 신학을 배웠어. 사제로선 몹쓸 인간이었지. 지하에서 술이나 만들고. 맨날 나보고 안주거리나 잡아오라 하고. 급료는 강의비를 내라며 때먹으려고 하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이젤 선도사의 표정엔 웃음기가 맺혀있었다.

"그 영감탱이한테 항상 얘기를 들었다. 분리교와 정교의 차이. 그건 플라나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에 대한 견해 차이라고 했어."
"어떻게 다가갈지요?"

"쉽게 말하면 성당과 수도원이 차이지."
"예 그게 무슨 소리에요?"

"쯧, 이런 얘기는 원래 괜히 하고 다니면 안 되는건데 이해를 못하는 거 같으니까 특별히 해줄게. 원래 플라나에는 엑시스레코드란 경전이 있었어."
"엑시스레코드요?"

"그래. 엑시스레코드. 각 분기의 이야기를 동화로 써서 모아놓은 책이지. 동화전집같은 거야."
"동화요? 애들 보는 그거?"

이젤은 고개를 끄덕였다.

"분리교는 정교로부터 분리되어서 분리교가 아니야. 그 엑시스레코드를 대중과 분리시켜야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분리교였지. 정확히는 분리파였던 거야."
"그럼 분리교는 동화 출판을 막던 사람들인 거네요."

"맞아. 속좁은 인간들이야.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정교를 지지했던거야. 덕분에 분리교 사람들은 뜻이 맞지 않는 성당을 떠나게 되었던 거고. 엑시스레코드를 왕정에 넘긴 플라나는 그 세를 빠르게 넓힐 수 있었다... 라는 게 영감탱이의 말이었지. 그 사람은 되게 안 좋은 것처럼 말했지만... 글쎄, 모두가 바랐던대로 된 걸지도 모르지."

엑시스레코드를 공개함으로서 플라나는 모두가 바랐던대로 변한게 되었다.
역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왜 갑자기 고해성사를 하고 그래요. 곧 죽는 사람처럼."

이야기가 너무 어렵다거나 따분하다고 해서 그렇게 말한 게 아니었다.
어쩐지 이 사람, 답지 않게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평소에는 하지도 않을 한탄을 하는 거 같아서... 그래서 물었다.

"다른 게 아니라 핏줄에 구멍이 난 거 같다... 말을 안 하면 졸려."
"그러면 진작 그것부터 말했어야죠! 지금 자라나는 청년 앞에서 무슨 꼴을 보일라고!"

나는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다시 본 이젤의 얼굴은 입술 색이 변할 정도로 심하게 파리해져있었고 팔에 묶어놓은 헝겊은 붉다 못해 피가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 결론부터 말해야지. 너희들이 도둑인줄 알았어. 사제를 가지고 협상이라도 하려는 줄 알았지. 수도원이 고립되어있다는 걸 알고 찾아오는 놈들이 예전부터 많았거든. 원래대로라면 교단의 지원을 받겠지만... 미안하게 됐다."
"그런 얘긴 됐고 이제 나가요."

나는 이젤의 왼쪽 어께에 팔을 걸어 일으켜세웠다.

"어딜."
"나가야 치료를 받죠."

그 때 뭔가 아차 싶은듯, 흐느적대던 이젤이 제 다리로 바로 섰다.

"그래, 치료. 정교 바보. 걔 치료받아야 돼."
"아니 지금 선도사님이 더 문제라니까요?"

"아니, 마수한테 상처입으면 마력이 똑같이 오염 돼. 너도 공부했으니까 알 거 아니야."

알고 있었다. 그건 알고있었지만 여태까지 에반젤린의 상처는 이젤 선도사가 낸 건 줄 알고 전혀 생각 안하고 있던 문제였다.
에반젤린이 상처입은지 얼마나 됐지? 오염이 언제부터 시작된다고 써있었더라?
기억나지 않았다.

"그러려면 네 말대로 일단 나가야겠다."

압박붕대 덕에 다리를 움직이긴 편해진 것인지 이젤은 제 다리로 혼자 걸었다.

"이쯤 박혀있었으면 포기하고 수도원을 나가지 않았을까요?"
"아니. 여기있을 거야. 여기가 아니더라도 이 안에 있어. 내가 수도원 문을 잠가서 가둬 놨거든."

그 얘기엔 언성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아니 왜요? 나 지금 화내도 되나?"
"처음에야 날 잡으러 왔지만 그 다음은 어디로 갈까. 당연히 밑으로 내려가겠지. 안카라의 숲에는 약초꾼이 사는 움막이 많아."

그것 참...

"...대단한 영웅 납셨네."
"주구장창 내려가라고 말을 해도 안 들으니까 이렇게 된 거 아니야."

"지금처럼 말을 이쁘고 자세하게 한 번 해봐요. 다 들어 줄걸?"
"일단은 나가자."

"좀 보고요."

우선 창 밖으로 바깥이 동태를 살피는 게 먼저였다.
어느샌가 비는 그쳐있었다. 바람 소리도 심하지 않아 바깥은 조용했다. 짐승의 울음소리 또한 들리지 않는다.

"근데 여기 근처에 치료받을만한 곳은 있어요?"

나는 문을 열기 전에 혹시나 하여 물었다.

"피츠네 할머니도 약초꾼이야."

그렇군 그랬던 거군. 좋아.
그럼 그 엄청 큰 개만 이기면 되는거잖아.

이미 검이 몸에 박혀있는 녀석이었다. 그 정도면 약한 부상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크기만 커졌을뿐 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리 강한 마수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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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4 21:10 | 조회 : 26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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