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가 힘들었어
죽고싶다는 생각이 솟아나도 죽을수가 없었어
있지
커터칼이라는 거
자해하라는 듯 문방구에서 떡하니 팔더라
집에 와서 다시 한번 커터칼을 마주했을 때
처음엔 두려움이였어
그런데 생각해봤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잘못한게 없는걸
화가 났어
그걸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던 내가 짜증났어
충동이 마음 한구석을 지배했고
손목에서는 피가 베어나왔어
아픔은 몸을 휘감았지만
입슬을 꾹 깨물고 참았어
아픔은 말로 할수 없었지만 그만큼 마음이 가벼워졌어
아..
자해라는 건
내 마음을 위로해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