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2

"어머, 영애 오랜만이에요."
"영애 오늘 정말 아름다우세요."
"영애 이번에 새로 들어온 옷감 맞죠? 너무 잘 어울려요."

아린은 사교계의 꽃답게 무도회에 도착과 동시에 이곳저곳에서 질문 세례
를 받고 있었다.

지겨운 질문들을 받으며 웃고 있는 아린에게 한 영애가 물어왔다.

"그리아벨 영애, 폐하와 친분이 있으시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진짜이신가요?"

아린은 이제서야 눈을 반짝이며 조잘조잘 말을 꺼내왔다.

"어머! 소문이 그렇게 퍼졌나요? 친분이 있기는 하죠. 요즘 황궁에서 같이 티타임을 즐기고 있어요."

아린은 자랑하듯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럼 폐하의 소문 사실인 가요? 제국 제일의 미 라니 상상이 안 가요. 역시 부풀려진거겠죠?"

아린은 그 질문을 한 영애에서 고개를 휙 돌리며 바로 쳐다봤다.

'흠, 사교계 데뷔한지 얼마 안 돼 보이는군. 폐하께서는 파티에 잘 참석하지 않으시니 이번만은 이해해주지.'

아린은 그 영애에게 자비로움을 베푼다고 생각하며 상냥하게 대답했다.

"호호, 영애 부풀려진 거라뇨~ 폐하께서는 이따 보시면 알 다시겠다시피 이미 인간의 경지를 넘으셨는걸요?"

아린의 말의 아직 시엘을 본 적 없는 영애들을 눈을 반짝이며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린이 시엘을 찬양하는 말을 하고 있을 때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황제 폐하, 재상 각하, 기사 단장님 들어가십니다!"

시끌시끌했던 무도회장이 조용해지면서 하나 둘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

시엘이 옥좌에 올라가 말을 이어나갈 때 아린은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헉! 너무 아름다우셔 진짜 사람이 확실 하신걸까.. 가득이나 하얀 피부에 하얀 정장이라니 누구 하나 죽이시려고.. 아 눈이 멀었나 왜 폐하 뒤에 날개가 보이지 아니야 정신 차려 아린.. 아 근데 새하얀 폐하께 빨간 입술이 강조돼서 음.. 코피는 안 나네 며칠 동안 단련한 보람있네. 앗, 폐하 말씀이 끝나셨잖아.'

아린은 조용한 무도회장을 돌아보면서 박수를 쳤다.

'뭐,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아직 현실 구분이 안될 테니 이번만 도와주지.'

아린의 생각이 전달된 건지 하나둘 박수를 쳤고 의아해 보이던 시엘은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아직 구분이 잘 안되는지 다들 사서 중얼거렸다.

'폐하를 위해 다들 정신 좀 차리게 해볼까?'

아린이 생각을 실행하기 위해 움직이려 할 때 어디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폐하는 천사가 아니실까..?"

'음! 정신이 돌아왔군.'

아린은 행동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오늘의 시엘을 머릿속에 기억했다.

'오늘은 기념일로 하자.'

이란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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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9 23:40 | 조회 : 2,468 목록
작가의 말
녹차님

2월 18일은 아린의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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