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등장한 얀은 황제님을 바라봤다.
꾸욱꾸욱-
황제님은 집무실에 앉아 보고서를 보면서 입술을 꾹꾹댔다.
''귀엽다.''
진짜 귀엽다. 너무 귀엽다.
시엘은 무엇을 생각할때마다 입술을 꾹꾹대는 버릇이 있는데 자신은 모르는지 지켜보고 있는 사람만 심장이 아파 죽을거 같다.
나와 같은 피해자는 이방에 있는 시종들도 마찬가지다.
안 보는척 하면서 다들 자기 가슴만 붙잡으며 숨을 몰아쉬고 있다.
''내가 너희들 다 이해한다..''
얀은 조용히 동지들을 바라보며 끄덕였다.
시엘 역시 그 모든 상황을 멍하니 보면서 생각했다.
''나 따돌림 당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