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꿈

레이크의 눈이 노란색으로 빛났다. 정신을 놓은 그의 몸에서 신이 깨어났다. 신은 마물들을 보고만 있다. 담벼드는 마물들을 그저.. 소리 없이 고요히...

노려보고 있을 뿐이였다.

크아아악...!

마물의 비명과 함께 서서히 검은피가 바닥을 적셨다. 레이크의 아니 신의 눈빛 한번에 마물이 녹아들었다. 다른 마물들은 지레 겁먹고는 꽁지를 뺐다.

-

"일어나"

"너는 누구야? 여긴 어디지?"

"안돼. 아직은 알면 안돼."

"싫어, 얘기해줘. 궁금해. 내가 왜 여기 있지?"

"너는"

.....

-

"으..." 레이크가 신음했다. 깨어난 곳은 보건실이였다. 교장이 그가 쓰러진것을 보고 곧바로 그를 옮겼다고 하지만, 그렇지 안다는걸 독자들은 잘 알고있을 것이다.

"일어났군요, 레이크." 교장의 목소리가 들리자 멍을 때리던 레이크가 화들짝 놀라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머리를 손으로 받혀 기댄체 교장이 떡하니 다리를 꼬아 앉았다.

"다행입니다. 아주 놀랐거든요." 교장이 태연한 웃음을 짓자 레이크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겨우 짓눌렀다. 놀라? 놀라기는 개뿔. 그렇게 놀랄 사람이였다면 애초에 나를 그런 환상으로 보냈을까?

"...믿을 수 없네요..?" 레이크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네?" 교장이 되물었다.
"신뢰가 안간다고요." 레이크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흐음..그런가요?" 뭐가 ''그런가요''야!! 정말 미나리 먹었나?! 학생과 선생님사이의 신뢰가 처절하게 깨졌는데 저 능청스러움은 뭐냐고!

교장은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상한 웃음만 지었다. 레이크는 답답함에 한숨을 푹 내쉬고는 벌떡 일어났다.

"가보겠습니다."
"좀더 안쉬어도 되겠어?"
"가서도 쉴수 있습니다."

쾅...!

"...." 교장은 무표정을 지었다. 그는 고개를 살짝 갸웃하다가 중얼거렸다.

"뭔가.. 알게 된건가...?"

-

쾅..!!

문을 세차게 열고 화난 모습으로 들어오는 레이크에 레온은 침대에서 힐끗 눈치를 봤다. 오자마자 침대에 드러누워버리는 그에 레온이 살며시 다가갔다.

"무슨일 있었냐..?" 레온이 레이크의 어깨를 살짝 꾹 누르면서 물었다. 레이크는 졸린듯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별일 없었어."
"내눈에는 있었던 사람처럼 보이는데? 교장이 너 혼냈어?"
"그런거 아냐..."

"그럼 도대체 뭔데 그래?" 레온이 답답한듯 침대를 신경질적으로 탁탁 쳤다. 레이크는 눈을 살짝 감으면서 답했다.

"교장을 못 믿겠어."
"엑? 리크가 무슨짓을 했길래?!"
"아, 그게.. 어...? 방금.. 리크라고 했어?" 레이크가 당황하면서 물었다. 레온이 눈을 크게 뜨더니 앗 실수 하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말실수~ 아는 애중에 리크가 있거든." 레이크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설명했다.
"내 꿈속에 나랑 똑같이 생긴 남자애가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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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5 16:55 | 조회 : 1,598 목록
작가의 말
하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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