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Spell Academy

타앙!

책상이 거칠게 흔들렸다. 금이 여기저기 갈정도로 강한 타격이였다. 남자의 눈이 흔들리고있었다.
부들부들 떨면서 입술을 깨무는 모습이 정말 폭발할 화를 꾸역꾸역 참고있는듯 했다.

"신의 아이.. 진짜 신의 아이라니!!" 그가 인상을 잔뜩 구긴체 버럭 소리질렀다.

"후배에게 진 기분이 어때?" 은발머리가 묻자 그가 큰소리를 질러댔다.

"닥쳐..닥쳐닥쳐닥쳐란 말이다...!!!" 그는 이미 이성을 잃은 듯한 표정이였다. 은발은 낮고도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깐 작작 하지? 꼴에 신이라고." 은발이 말하자 그는 책상을 은발에게 집어던졌다. 은발은 가뿐하게 책상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고는 피식 웃었다.

"으으..." 그가 깨문 입술에서 푸른 피가 몽글몽글 솟아나 흘러내렸다. 은발은 한참을 폭소를 터뜨리더니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리안오빠..진짜?!!" 은발, 아니 리안이 나오자마자 같은 은발을 가진 여자아이가 물었다. 리안은 소녀를 보며 눈고리를 내렸다.

"그래, 진짜. 진짜야, 에렌." 에렌은 활짝 웃음을 지었다.

"잘됬네! 아니,, 안됀건가?" 에렌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리안 오빠의 신좌를 물려받을 아이가 생겼으니 오빤 소멸하는 거잖아..!" 에렌이 아차ㅡ하는 표정으로 그의 옷가락을 잡았다.

"..."리안이 부드럽고도 슬픈 미소를 지었다. 에렌이 칫! 하면서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오빠가 소멸하는 거.. 나는 싫어어..."

-

"레이크, 제발.. 부탁입니다.." 교장이 애처롭게 말했다. "이건 모두가 함께하는 실습. 레이크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환상을 부숴버리면 실습이 봤다시피 엉망이 되고 맙니다.." 교장은 레이크의 눈치를 슬슬 보면서 말했다.

레이크는 고개만 끄덕거릴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교장선생님, 환상이 너무 약합니다.." 레이크가 쭈뼛거리면서 말했다.
"예에..?"
"아니.. 한방에 부서질줄은 몰랐어요.."

"하아.." 교장이 뒷골을 잡았다. 아이고 뒷골이야. 교장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뭐 잘못한거 있나요..?" 레이크가 풀죽은 눈으로 바라보자 교장은 깜짝 놀라 손사래를 쳤다.
"그게 아니라 환상이 약했던 거겠죠." 교장이 억지로 웃음을 짓자 레이크의 표정이 겨우나 밝아졌다.

"그럼" 교장이 약간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제가 직접 환상을 만들어 드릴테니 실습해 보시겠습니까?"

-

저벅저벅..

걸은지 슬슬 3시간이 다 되어갔다.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마물이 있었으나 교장은 그리 어렵게 만들어 놓지 않았기에 쉽게 죽일 수 있었다.

그의 몸은 시컴은 마물의 피가 튀어 마치 검은 페인트를 셔츠에 쏟아부은 몰골이였다. 교장이 가지고 나와라 한 물건은 스펠. 즉 마법이다.

마법을 가지고 나와라니? 레이크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무턱대고 걸었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그런건 보이지 않았다.

레이크는 머리카락을 거의 쥐어뜯으면서 불평했다. 그 모습을 교장이 보고 이 짜증나는 실습을 잠시라도 중단해주지 않을까하는 쓸대없는 바람이였다.

시도 때도 없이 몰려나오는 마물들이 지칠대로 지친 레이크는 결국 환상을 깨부수고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루비의 활>"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살짝 감았다가 뜬 레이크는 기겁하고 말았다.

"어....?"

그의 앞에서 깨진것은 환상이 아니라 그의 마력 화살이였다. 이런 일은 처음이였다. 레이크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하긴..교장선생님이라서 인가..." 레이크는 작게 중얼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대형마물 1마리가 그의 눈에 띄였다. 레이크는 마물의 가까이로 다가갔다.

살쾡이처럼 잔뜩 열을 올리던 마물이 침이 뚝뚝 떨어지는 혓바닥을 날름거렸다.

"으.." 레이크가 몇발 뒤로 물러나면서 인상을 구겼다. 마물의 눈동자가 살짝 작게 좁혀지더니 공격을 시작했다. 길다란 발톱을 표준으로 사용한 공격.

"<용사의 검>"

레이크는 우선 발톱을 못쓰도록 잘라냈다. 그의 오색 마력이 검 모양을 이우면서 아른 거렸다. 마물이 놀라 추스리는 동안 레이크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뻐억...!

칼이 꽂히면서 검은 피가 줄줄 흘러나와 웅덩이를 이루었고, 주변은 피가 튀어 축축해졌다, 레이크는 손등으로 얼글에 붇은 피를 닦아냈다. 그래도 찝찝했는지 물마법으로 께끗하게 씻어내고는 한숨을 돌렸다.

"후우...." 주변에 비슷한 대형마물이 때로 몰려들었다. 피냄새를 맏고 금방 몰려든것이였다. 레이크는 이미 힘듦에 절어 있었다.

"하아..하아...더이상은 무리야.." 레이크가 숨을 몰아쉬면서 중얼거렸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달려드는 마물들이 아른거렸다. 그리고 레이크는 그대로...

정신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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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3 21:25 | 조회 : 1,858 목록
작가의 말
하젤

비가 내릴때와 레이크가 이어진다는 것을 담고 있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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