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Spell Academy

"으음.." 레이크가 잠결에 이리저리 뻗힌 머리를 더 헝끌어뜨리면서 일어났다. 비몽사몽했다. 오늘은 제발 레온이 일찍 일어났음 좋겠는데.

다행히 레온은 일어나 있었다. 심지어 교복까지 전부 입고 팔장을 끼고 있었다. 레이크의 침대 발코니에서 삐딱하게 선 레온이 말했다.

"이제 일어났어?" 퉁명스런 목소리였다. 약간 입이 뾰로퉁해져서는 눈고리를 올려보이려고 애쓰는게 귀여웠다.

"뭐하냐..?" 레이크가 웃음을 겨우 참으면서 물었다. 레온은 흥ㅡ! 하면서 고개를 획 돌렸다.

"어제 네 말 무시해서 그래?"
"그런거 아냐."
"그렇다고 써있는데?"
"치이.."

레이크가 약간 놀리는듯한 표정으로 교복 재킷을 걸쳐입었다. 어제 오자마자 바로 뻗어버려서 교복을 그대로 입고 잤다.

"가자. 몇시야?" 레이크가 손목시계를 흘낏 쳐다봤다.

"뭐.. 오늘은 넉넉하네. 빨리 출발하자." 그가 물마법으로 얼굴을 빠르게 씻으면서 말했다. 레온은 여전히 입을 삐죽이면서 고개를 주억거렸다.

기숙사를 벗어나 걸어가면서 레이크가 레온에게 물었다.

"1교시 뭐였지?"
"마법 실습이야, 4교시까지." 레온이 대답하자 레이크가 눈을 크게 떴다.

"입학한지 이틀만에?!" 그의 입이 떡 벌어지자 레온이 놀리듯 말했다.
"어이구~촌놈이네. 아카데미는 대부분 그래."

레이크의 눈썹이 꿈틀했다. 촌.놈.이.라.고? 그의 마음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그가 카레벨 공작가의 차남이란 것을 곱씹으면서 주먹을 꽉 지었다.

"하아.. 그 촌놈이란거 나 짜증나니까 X치고 가기나 하자." 레이크가 짜증나는듯 인상을 잔뜩 구기면서 말하자 레온은 눈치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드르륵ㅡ

교실문이 걸걸한 소리를 내면서 열렸다. 학생은 몇몇 없었다. 일찍 일어난 탓이였다. 레이크는 최대한 앞줄에 앉았다. 아카데미에 온 이상, 그는 공부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게 목표였다.

곧 교수가 들어왔고, 안내가 시작됬다.

"첫 실습이네요. 그래서 여러분께는 어렵지 않은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짝을 이뤄서 움직일것이고, 장소는 저희가 환상마법으로 재현해 두었습니다. 그곳에서 저희가 지시한 물건을 찾아서 빨리 결승전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간단하지요?"

"네에!" 강의실에 목소가 울렸다. 교수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강의실에 환상을 걸었다. 그리고는 마법으로 지켜보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레이크의 짝은 다행히도(?) 레온이 아니였다. 어느 분홍빛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 학생이였는데 굉장히 까칠한 표정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세피아 라임이야. 넌 레이크 펠이지?" 세피아는 찬바람이 쌩쌩부는 얼굴로 그의 팔을 잡고 환상을 걸어다녔다. 레이크는 부담스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했고 말이다.

"그런데 뭐하러 돌아다녀야 해?" 레이크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작은 하급 마물을 마법으로 죽이면서 물었다.

"그게 무슨말이야?"
"그냥 깨뜨리면 되잖아, 이 환상."
"불가능해. 여기 교수들은 다 S급 이상의 마법사들인걸?"

세피아가 고개를 절래절래 내저었다. 레이크가 갸우뚱한 얼굴로 말했다.

"충분히 깨뜨릴 수 있는데? 이것봐."

"<루비의 활>"

와장창...

엄청난 소리가 울렸다. 마치 그저 유리조각처럼 힘없이 환상이 부서졌다. 그 한방에 환상 전체가 깨져버렸고 실습을 하던 학생들은 물론 지켜보던 교수도 입을 떡 벌렸다.

"이..이럴수가..?" 교수는 레이크의 강함을 알고 있었다. 대부분 헬른식 마법 사용자는 대대로 강했다. 그러나 이정도 일지는 몰랐다. 그는 입학시험의 결과역시 오류라고 생각했건만 그 생각이 일절 바뀌었다.

"저 아이는.."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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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2 20:57 | 조회 : 1,873 목록
작가의 말
하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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