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Spell Academy

“하아아...” 레이크가 숨을 들이켰다가 길게 내쉬었다. 푹신한 이불이 그의 몸을 감싸 안았다.

“우와악..?!!”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외마디 목소리가 들렸다. 레이크는 피곤한 몸을 일으켜 보았다. 그곳에는 파란 머리카락의 소년이 서 있었다.

“너.. 뭐야?!” 소년이 자신의 마력을 응집시키면서 금방이라도 공격할 태세로 노려보았다.

“아..진짜” 레이크는 짜증난다는 듯한 얼굴로 손을 위로 살짝 들어보였다. 공격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였다.

“네가 내 룸메인건가?” 레이크가 침착한 목소리로 말하자 소년이 응집한 마력을 치우더니 얼굴 가득 미소를 걸었다.

“룸메이트?! 설마 이름이 레이크 펠, 맞아?!” 소년의 남색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레이크가 고개를 주억거리자 뛰어올라 그에게 안기려고 하는 소년을 겨우 레이크가 떼어냈다.

“으.. 뭐하자는 거야?”
“인사 하자는 거지! 안녕, 나는 레오나르 카레벨이라고 해!”

‘카레벨?!’ 레이크가 속으로 감탄했다. 카레벨 공작가는 세계관을 통틀어서 4대 공작가였다. 마력의 세기와 지식부터 엄청나고, 현재 마법을 응용한 과학기술도 발명하고 있는 공작가이니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 서서 쫄랑거리는 이 소년이 카레벨 공작가의 차남 레오나르 카레벨이였다.

“아..안녕? 난 레이크 펠이야.” 레이크가 약간 작은 목소리로 인사하자 레오나르가 그의 손을 붇잡았다.

“레이라고 불러도 돼?! 대신 넌 나를 레온이라고 불러주면 돼!”
“그..그래..?..!”

레이크가 엉결겁에 대답하자 함박웃음을 짓는 레온이였다. 정말 시끄러운 룸메인지라 레이크는 속으로 투덜댔지만 카레벨 공작가인지라 뭐라 하지도 못하고 꿍해 있을 뿐이였다.

결국 레이크는 그날 밤 시끄러워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조차 못했다.

-

“일어나.” 레이크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대로 곤히 자는 레온을 놔두고 수업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솟아났으나 겨우 억누르면서 그를 흔들었다.

“아, 제발 일어나라.. 우리 지각이라고!” 레이크가 애절하게 말했다.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레온은 뒤척거리기만 할뿐 일어날 기미가 없었다.

“으아.. 난 이제 몰라!” 그가 결국 울분을 터뜨리면서 레온을 직접 일으켜 세웠다. 세수 시키고 교복 입히고 나니 그제야 눈을 뜨는 레온이였다. 레온은 상황을 파악하고는 감동받은 얼굴을 지었다.

“야아~ 초면인데 같이 지각해주는 거야? 너 되게 착하다!” 레온이 마지막말을 하면서 웃음을 터뜨리자 레이크는 튀어나올 뻔한 심한 욕을 겨우 목구멍으로 삼켰다.

“빨리 가기나 하자?” 레이크가 살벌한 얼굴을 짓자 레온은 히익-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 제 3 강의실, 1학년 1교시: 마법학

“현재 발견된 마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는 헬른식, 카론식으로 나눠집니다. 우선 헬른식은..”

벌컥!

강의실문이 부서질 듯한 큰소리를 내면서 열렸다. 그 뒤에는 <천사의 날개>를 한 레이크가 레온을 안고 공중에 떠있었다.

순간적으로 강의실 안이 싸해졌다. 교수는 화를 내고 싶은 마음이 적력했으나 한사람은 교장이 잘 봐달라고 하고, 샤블리에 공작가의 추천인이며, 한사람은 카레벨 공작가의 차남이였다.화를 낼 수가 없었다.

“빨리 들어와서 수업 들어라. 앞으로는 늦지 말고.” 교수가 고개만 휘휘 내저으면서 낮은 어조로 말했다.

“예.” 레이크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빈 자리까지 날아갔다. 레온은 그의 옆에 떡하니 착석했다.

“자, 그럼 끊긴 수업을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큼흠.. 우선 헬른식은 명령어를 사용하여 마력을 응집하는 마법식으로 마력이 본인에게 잘 길들여졌을 경우에만 사용할수 있는 마법식입니다.”

교수가 똑바른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카론식은 여러분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으로 육체에 쌓여 있던 힘을 이용해서 마력을 억지로 밖으로 끌어내 사용하는 식입니다. 몸에는 무리가 가지만 가장 쉽게 마력을 컨트롤 할수 있습니다. 헬른식은 자신이 조종하는 것이 아닌 마력이 그의 말을 수행하는 것 뿐이므로 컨트롤이 확연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헬른식은 대마법사들이나 사용할수 있는 마법식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크는 생각에 빠졌다. 자신이 사용하는 마법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헬른식이였다. 자신이 명령하면 마력이 직접 나와 형태를 이루는 식이였다.

“교수님, 질문 있습니다만.” 레이크가 손을 들었다. 교수는 흥미로운 눈으로 그를 응시했다.

“제가 사용하는 마법, 헬른식인 것 같은데요?”
“그게 무슨..?” 교수가 황당해 했다.

“잘 보세요.”

“<정령의 환상>”

그의 한마디로 인해 강의실 전체가 향기로운 꽃 향기에 덮였다. 주변을 둘러보면 들판이였고, 손을 스쳐지나가는 풀잎들이 느껴졌다. 청량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강의실, 아니 들판을 맴돌았다.

“이럴..수가..” 교수는 입을 다물수 없었다. 학생들 역시 눈을 크게 뜨고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서 감탄했다.

“도대체.. 자네는.. 정체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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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8 15:09 | 조회 : 1,697 목록
작가의 말
하젤

눈팅하지 마시고 댓글..부탁드리겠습니다..ㅠ 관심이 많이 필요한 관종작가라..ㅎ.. 아, 정 안내키시면 안 적어주셔도 되구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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