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Spell Academy

“안녕하세요, 신입생 여러분? 지금부터 스펠 아카데미 7기 학생들의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 학생회장의 낭랑한 목소리가 교실 스피커에서 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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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지금부터 각 신입생들은 마력 테스트를 할 겁니다. 이에 따라 등급, 반 등이 나뉘게 되지요. 이 방송을 들은 즉시 신입생 분들은 강당으로 집합해 주십시오.”

레이크는 의자를 뒤로 빼고 일어났다. 복도는 시끌시끌한 학생들의 목소리로 메워져 있었다. 레이크는 씨익 웃음을 지으며 마력을 불러냈다.

“<천사의 날개>”

그의 몸이 솜털마냥 가벼워지면서 몸이 떠올랐다. 그의 어깨와 등허리를 잇는 것은 희고 부드러운 날개였다. 마법이름 그대로 천사의 날개와 같은 느낌이였다.

학생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저 정도로 마법을 첫날부터 응용 가능한 학생들은 몇몇 없었다. 그의 날개가 펄럭이며 바람을 부드럽게 가로 질렀다. 그는 정말 눈 깜짝할 새에 강당으로 도착했다.

“...” 교장은 날개를 달고 가장 먼저 도착한 그의 모습을 말없이 웃으며 바라보았다.

“아, 교장선생님, 다시 뵙네요.” 레이크가 마력을 집어넣으면서 방긋 웃었다. 교장 역시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미소를 입에 걸었다.

‘저 아이의 잠재력은 어디까지 갈 건가..’ 교장은 생각했다. 보기와 달리 <천사의 날개>는 A급 마법이다. 신입생인데 A급 마법을 할 줄 안다는 것은 뭔가 다른 힘을 감추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전체 학생들이 우여곡절 끝에 모두 모이자 교장은 연설을 시작했다. 신입들의 마력량 평가를 통하여 반을 배정할 것이라는 내용이였다.

레이크는 조금 떨렸다. 많은 사람들 중 자신은 어느 정도일까?

그가 항상 생각했던 질문이였다. 그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초조한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교장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 정도의 응용력과 마력이라면 긴장하지 않을 법도 한데 어째서 저렇게 초조해 보이는 걸까?

“레이크 펠!” 학생회장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레이크는 짧게 숨을 고르고는 투명한 유리구슬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유리구슬의 색이 밝은 색상일수록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였다.

“크흣...” 교장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강한 흰빛이 구슬을 둘러싸고 강당 전체를 비추었다. 그 상태에서는 본인인 레이크조차 밝은 빛에 눈을 뜰수가 없었다.

회장은 몹시 당황해하면서 더듬거리면서 교장에게 갔다.

“교장 선생님, 당장 멈춰야 합니다!” 회장의 목소리가 밝은 빛 사이로 들렸다. 교장은 알겠다고 하면서 큰소리로 레이크의 이름을 불렀다.

“레이크 펠! 당장 손 때십시오!”

그의 목소리가 끝남과 동시에 빛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자신의 힘을 조금밖에 쏟아넣지 않았는데 너무 밝아서 레이크는 당황했다.

‘내가 이렇게 셌던가?’


이때까지의 학생들의 미미한 색과는 정말 확연한 차이였다.

교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결과를 발표했다.


“레이크 펠, SSS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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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억...?" 소식을 들은 공작은 너무 놀라 들고 있던 커피를 떨어뜨렸다. 머그잔이 떨어지면서 댕그랑 소리를 내며 깨졌다.

그 역시 레이크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강한 편이라는 것은 확실히 자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마법사급, SSS급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허어..?" 그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쩌면..진짜 이코 펠의 아들일지도 모르겠군.'''' 그의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한줄기 흘러내렸다.

''''정말 그의 아들이라면..''''

그는 잠시 상상을 하다가 멈추고는 고개를 설레설레 가로저었다.

"그럴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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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그정도 일지는 몰랐군요." 교장은 능청스레 웃었다. 레이크는 뒷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제가 그렇게.. 강할 줄은.."
"하하핫..그나저나 평민 출신이라고 했지요?"
"..네"

"마치 귀족의 피를 이어 받은듯한 강한 마력이네요! 진짜 이거는 대박인겁니다." 교장은 두손에 엄지손가락을 올려 척 내밀었다.

"그정도면 커서는 신급이겠어요?"

마지막 말에 조금은 차가움이 섞여 있다는것을 레이크는 느꼈다. 왠지모를 오한이 어깨를 감싸왔다.

"네에..칭찬..감사합니다.." 레이크는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했다.

"좋아! 이제부터, 레이크는 가장 높은 반인 다이아 클래스에 들어갈겁니다. 그곳에는 학년 차이없이 다같이 공부하고 있지요. 아마 그곳에 레이크와 같은 1학년은 2명 뿐이라고 들었는데. 사이좋게 지내세요^^"

교장이 벌떡 일어나서 사람좋은 웃음을 지었다. 레이크 역시 일어나서 그에게 인사를 하고 기숙사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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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1 21:10 | 조회 : 2,035 목록
작가의 말
하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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