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5달 만에 깨어났다.
내가 자해를 한 것인지 아님 누가 나를 때렸는지 나도 모른다.
''아니 확신한다.
누가 그녀를 때린 것이다.
난폭하게 때론 잔인하게 그녀를 무참히 폭행해버린 것이다.''
형사들은 이와 같이 생각하겠지.
머리가 아프다.
난 기억이 없고 생각도 나질 않는다
그 상황에서 누가 나를 때렸는지, 무언가에 맞아서 정신을 잃은건지.
아직도 난 기억이 없다.
그때 그 기억만 없다.
뻔한 기억상실증이라 생각해도 좋고 거짓이라 생각해도 좋다.
이는 겨울이 끝나갈, 학생들이 새로운 반을 찾아가는 무렵이다.